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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17 22:12:11
Name 저그맵을 꿈꾸
Subject 어제 MSL에서의 대 저그전이 해법일까?
1.관전평
어제 시험전날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 긴 시간의 경기를 본 이유는 저런 어이없는 경우

가 생길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온게임넷에서 한승엽 vs 이윤열 선수의

경기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말도 안되는 역전을 잠깐 본 적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는 저그가 전 맵의 자원을 다 먹고도 프로토스에게 지는 어이 없는 경우를 봤기 때문

이다. 초반 경기를 못봤는데, 중반의 경기를 봐서 저그의 세력이 프로토스보다 더

우세하게 펼쳐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크아콘의 마인드 컨트롤로 저그는 주요

병력을 서서히 빼앗기며 나중에는 캐리어에 밀리는 어이없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무엇이 이런 말도 안되는 결과를 불렀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이윤열 선수와 박용욱 선수의 공통점은?

-이윤열 선수의 경우를 살펴보자, 5시에서 외롭게 고립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 마

지막 희망이 있었으니 그것은 배틀 크루저이다. 배틀 크루저의 최후병기인 야마토 건

컨트롤을 배틀 한 대마다 부대 지정해서 앞마당 언덕의 탱크만 집중 사격했다. 남은 건

골리앗 뿐이였다. 남은 탱크로 서서히 진격해나가면서 드라마 같은 역전을 일구어 냈다.

박용욱 선수도 마찬가지다. 어제 아칸을 잃지 않고 값싼 질럿만 저그에게 내주고 아칸을

거의 잃지 않고 자원기지를 야금야금 저그에게서 빼앗아 와서 그곳을 사수 했다.

하지만, 저그는 전 맵을 다 먹은 상태 아무리 아칸이 많아도 히드라러시에 밀릴수도

있는 상황이였다. 그래서 최후 병기가 다크 아칸과 캐리어였다. 그 상황은 생략한다.

3.한승엽, 변은종선수는 무슨 문제가 있었던가?

-자원이 다떨어졌다는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미네랄에 굶주려 결국 졌던 것이다.

4.테테전에는 파해법이 존재할 수 없다. 변화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타종족전에는

파해법이 있어야 한다. 어제의 전술이 프로토스들의 대 저그전 파해법일까?

-결론은 아니라는 것이다. 자원이 풍부했기에 가능했다. 개마고원은 가스8통에

미네랄 88덩이이고 루나도 마찬가지이다. 2인용 맵인 비프로스트 같은 경우였으면

불가능한 구조였다. 더구나 중앙 힘싸움형 맵이였기 때문에 대규모 병력이 이동이

가능했기에 이런 역전승이 나왔다. 더군다나 마인드 컨트롤은 마나가 150이나 소모되고

쉴드까지 깎이는 기술이다. 이 경기를 쉽게 한 것은 아콘의 활약이 컸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5.진정한 대 저그전 파해법은?

아직까지는 초반 흔들기나 더블 넥서스 이상으로 가기 어렵다. 프로토스는 마법 기술이

뒷받침되야 하는 종족이기 때문에 아비터나 다크 아콘등이 나와야 하나,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고 뒤에서 지원할 병력이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마법 기술은 고난이도의

기술인 것을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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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선생
04/12/17 22:26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상관 없이..
항상 느끼는 것인데 왜 프로토스들은 물량에 치중 할까요.
뭐 그러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스는 한방이다!! 프로토스는 물량!!(뭐 저그가 더 심하겠지만요--;)이런 개념이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프로토스는 소모전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스는 각각 유닛마다 가격은 비싼 편이라도 공격력과 맷집이 끝내줍니다. 활용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죠. 뭐 박용욱 선수의(경기는 못 보았지만 서도)다크 아콘의 능력이라든지 그 이외에 자주 쓰이는 리버 아콘 질럿 다크 하템(하템에도 여러 기술이 있죠. 쓸만 한것들이요.) 아비터(특히 리콜--; 상당히 쓸만 하다 느껴집니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잘 쓰지 않는 다고들 하지만 관리만 조금 해주면 상당히 유용하게 쓰이죠. 마나 체우는게 싫지만 데리고만 다녀도 무한 클록킹 기능 얼마나 멋집니까!!;)등 하나하나가 각각의 가격에 맞게끔 유용한 기술들이 있습니다. 늘 쓰는 질럿만 해도 저그전에서 히드라에게 녹는다 무한 저글링에게 녹는다 럴커에게도 녹는다고들 하지만 소수 병력 전투 시에는 큰 힘이 되죠. 질럿의 데미지에 맷집 거기에 리버나 아콘의 데미지도 있구요. 물론 이건 땡히드라에게 약하지만 거기에 리버를 혼합하면 저그는 또다른 유닛은 혼합해야 하기 때문에 곤란해 지죠. 물론 로템의 경우 2가스라 타 맵 보단 그나마 유닛의 혼합이 쉽기야 하지만 곤란한건 똑같죠. 컨트롤도 더 해야 하구요.(뭐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플토의 경우 컨트롤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나 어렵지도 않는 것 같아서.. 같은 컨트롤이라도 더 쉬운 쪽인 플토가 유리하겠죠,) 이런 좋은 유닛들(플토 팬들에겐 죄송하지만--;)을 놔두고 왜 소모전을 잘 하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굳이 방송경기에서 예로 들자면 강민 선수와 차재욱 선수의 기요틴 경기가 있겠네요. 테란이 바카닉을 하고 플토가 소수 드라군 다수 질럿 아콘과 특히나 지형적인 특성을 살려 하템 리버를 골고루 잘 쓴다던지요. 물론 그 경기가 좀 희안했고 강민 선수가 패배 하긴 했지만 좋은 플레이라 생각 됬습니다.
플토는 한방이다! 라는 개념은 저그의 연탄신공이나 온리방어 이후 울트라와 테란의 만년 조이기 때문인 걸로 알고 있는데 뭐 꼭 무엇이라 단정해서 말 할 수는 없지만 변화가 필요 하다 생각됩니다.
오늘 박용욱 선수의 다크 아콘 같이요.
근데 다크 아콘이 뭐 어떤 일을 해냈길레 다크아콘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
FTossLove
04/12/17 22:38
수정 아이콘
저그가 전 맵을 다먹은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실제 플토도 만만치 않게 많은 자원을 먹었었습니다.
넥서스 깨진 부분에서도 이미 상당한 자원을 캔 뒤였구요.
게다가 플토의 병력도 저그에게 밀리지 않는 상황이었으니 박용욱의 입장에선 1시 자원만 지키면 이길 가능성이 높았었죠.
다크아콘이 없었더라도 그 많은 아콘과 템플러가 지키는 방어력을 저그가 뚫긴 어려웠을거라 봅니다. 결국 캐리어가 나와서 끝났었겠죠
지수냥~♬
04/12/17 22:38
수정 아이콘
청수선생// 다크아콘이 울트라 퀸 을 뺴앗고 마엘 스트롬을 휘갈겼습니다
Play play...
04/12/17 22:39
수정 아이콘
청수선생/
머 딴지성 이런 게 아니라 정말 프로토스를 해보시면 대략 답이 나올듯 합니다. 퀸 인스네어도 있고 브루들링도 있고 좋은데 왜 안쓰냐는 것과 일맥상통한 것이죠.
마동왕
04/12/17 22:52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자원 못 먹게 하면 일단 끝이고, 자원 먹더라도 계속 흔들어주면 됩니다. 이리 드랍하고 저리 드랍하고 앞으로 치고 뒤로 치고 가디언에 울링에 땡저글링, 땡히드라 등등 다양한 조합으로 움직이면 사실 프로토스가 자원 풍족하게 먹어도 그 자원이 모두 캐논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경기 자체가 어렵진 않죠. 맵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루나와 레퀴엠의 뒷언덕의 차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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