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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14 16:35
학교와 소신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자퇴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
학교다니세요. 최소한 고등학교 졸업후 장래를 생각하십시오. 지금은 저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 님 소신을 선택해라는 다른 사람의 말만이 귀에 들어오실겁니다. 저역시 한때 그랬으니까요.. 진심에서 우러나온 충고입니다.. 고등학교까지는 최소한 제대로 다니십시오..19살에 장래를 생각해도 늦지 않은 나이입니다.
04/12/14 16:36
학교를 다니는게 어떠실지....
학교를 포기하면 나중에 무지 후회하실수도 있을거같아서....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자 바램입니다.
04/12/14 16:40
박태민 선수는 중3때 게이머생활을 시작했고 성학승 선수는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대회에 출전했었습니다. 학교생활과 게이머생활, 병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닌것 같네요. 자퇴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04/12/14 16:51
학업생활을 병행하면서 게이머가 되는 길도 좋은 방법일듯 싶습니다.^^
글쓰신분처럼 두가지 다 놓치는게 싫으시면. 피나는 노력을 하셔야 겠죠. 자기가 맘을 먹는거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게이머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게이머의 길도 괜찮다고 생각하구요^^
04/12/14 16:52
어떤 일을 하던 위험은 따르기 마련입니다..
학교를 쉬고, 게임을 하게 된다면 학교를 다니면서 게임을 하는 것에 비하여 성공 가능성은 분명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학교를 다니면서 게임을 준비한다면 성공 가능성은 좀 낮을지 모르지만 분명 다른 하나의 보험을 가지고 있지요.. 프로게이머로서 성공할 자신이 있고 피나는 노력을 할 자신이 있으면 도전하십시오.. 그러나 조금이라도 망설임이 있거나, 자신이 없다면 차라리 학교에 다니시길 권합니다.. 프로게이머로서의 길은 실패시 해야할 일을 찾기 쉽지 않지만, 학교를 다닌다면 졸업장이라도 있다면 선택의 폭은 프로게이머로서 실패했을 때의 그것보다는 더 넓을테니까요.. 아무쪼록 잘 결정하셔서 좋은 결과 거두시길 바랍니다^^
04/12/14 16:56
저도 꼭 양쪽중에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학교를 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주영선수도 대학 입학 후에 프로게이머 데뷔해서 하고 있고, 조형근선수,박용욱선수 모두 학업때문에 쉬었지만 다시 잘 하고 있잖아요. 물론 그렇지 않은 다른 선수들보다 무지무지한 노력이 더 들었을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게이머를 선택하기위해 학교를 포기하는 것은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아버님께 이런 저런 사례들을 말씀드리면서 가능하면 병행하는 쪽으로 하심이...
04/12/14 16:57
저라면 학교를 권합니다.
만약 이미 프로게이머들, 또는 감독들과 아는사이고 실력을 인정 받았다, 그정도쯤 돼면 자퇴할수도 있겠지요.(박성준 선수가 그랬듯) 하지만 단순히 '잘하는것 같고 한다면 잘할수 있다'정도라면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 요새 대학대학대학 해서 대졸이냐, 아니냐 차이가 큰것 같지만 고졸이냐 아니냐의 차이가 훨씬 큽니다.
04/12/14 17:03
간단하군요..
집에 돈 10억이상 있으면 하고싶은거 하세요..소신껏요. 그렇지 않다면 프로게이머 생활은 접어두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리그우승이 서울대 진학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04/12/14 17:05
학교 다녀도 실력 키워서 방송에만 나가면 전부 공결해줍니다... 왠만한 학교에서는요... 간혹 명문고라고 뻐기는 사립은 아주 발악을 하지만;;
04/12/14 17:46
진짜 딴소리긴 하지만;; 서울대 의대진학이 리그우승보다 쉬울까요??
저하고 비슷한 또래이신거 같은데요. (전 고2) 사실 제가 게이머를 결정적으로 포기한 계기가 재능입니다. 세상에 되는 일이 있다고 보고 안되는 일이 있다고 봅니다. 암만 공부해도 성적이 안오르는 학생이거나, 암만 게임해도 리그진출을 못하는 프로게이머의 특징은 노력을 안하거나 큰 재능이 없다는 겁니다. 노력으로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뼈빠지게 노력으로만 해서 리그우승하거나 좋은 명문대 진학하신 분들은 어쩌면 자기가 모르는 큰 재능이 있을겁니다. 木님께서 게임(스타크래프트겠죠?)실력이 뛰어나시면 저같은 경우라면 게임에 대한 재능을 더 키우기 위해 자퇴라는 결정을 내리고 싶습니다. 선택은 木님의 결정입니다만, 어떤거를 하던지 마음 정말 독하게 먹어야 할겁니다.
04/12/14 17:51
단순비교로도 서울의대가 쉽고, 실제 생각해봐도 서울의대가 쉽습니다.
단 리그 우승할 선수들이 공부를 했다고 해서 서울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을 것이라곤 말할 수 없지요. 2년안에 스타리그 진출할 자신 있으시면 게임을 선택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써놓고 보니...제가 감히 말씀드릴수 있는게 아닌 듯 싶습니다. 어느쪽을 선택하셔도 후회는 생기겠지만 자신있는 쪽을 선택하세요^^;
04/12/14 17:53
진짜로, 잘할자신이 있으면 프로게이머 하세요.
하지만 프로게이머라고 해서 지금 님의 눈에 보이는게 전부는 아닙니다. 아마추어시절 프로들의 빌드실험대상이 되어서 쉬지도 못하고, 계속 게임하고... 미칠노릇입니다. '요즘 저 선수 하루에 10시간씩 연습 한다고 하죠~' 이런 말 가끔씩 해설자분들이 하십니다. 하루에 10시간씩 게임을 하는게 가능하리라 보십니까? 아무리 좋아해도 그건 좀 아닙니다. 그정도의 정신력이 만약에 님에게있다면, 프로게이머의 길을 걸어도 누구도 뭐라하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더 확실하게 말씀드릴수 있는거는, 고등학교 진학하면, 하루에 10시간씩 공부하지 않아도 먹고살수 있다는 겁니다.
04/12/14 18:20
지금실력 상관없이 올겨울방학떄 미치도록 게임해서 네오게임아이 상위 5%이내로 만들어보세요. 단 못하면 다시는 게이머 얘기하지마세요. 시간투자해서 프로게이머 될수있다면 전국민의 98%는 게이머 입니다.
04/12/14 18:27
전 올초에 수능끝나고 게이머 해보려고 하루에 최고 50게임씩도 해봤는데 대학가면서 포기했습니다. 게임시작하기전에 오리지날 게임아이 1700까진 찍어봤구요 그런사람이 하루에 30~40게임씩 했습니다. 수능끝나고 대학가지전까지 그렇게 투자해서 한 3000게임쯤 한듯하네요. 실력이 눈꼽만큼은 나아졌지만 재능차이는 메꿀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재능있는 사람들은 이미 고수의 위치에 있습니다. 일반인이 들어갈 자리는 없죠
04/12/14 19:07
윗분 말씀 좋군요. 동감합니다.
두 달하고도 며칠 정도에 자신의 미래 중 하나를 결정한다면 그건 그다지 낭비가 아닙니다. 아니, 엄청 효율적인 일이죠 (저 같은 경우는 하고자 하는 일을 정하는데 대학 들어와서만 2년 반이 걸렸습니다.) 일단 한 번 죽어라고 해보고, 그 다음에 생각해보세요.
04/12/14 21:45
헉... 서울의대가 스타리구 우승보다 쉽다는말엔..;; 좀... 경쟁률을 살펴보거나.. 준비하는 기간을 살펴봐도.. 그리고 기회의 횟수를 살펴보아도 서울의대가 훨씬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만;;(어디 삼천포로 빠지냐;;)
일단진학함이 보다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겠지요 ~ ^^;;
04/12/14 21:57
대부분의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은 안정성에 기반을 두기 마련이죠.
공부를 택해서 서울대 의대를 못가고 지방대 경영학과만 가더라도 밥 먹고 사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죠. 하지만 자퇴하고 게임 해서 리그 우승도 못하고 연습생으로 남아있다가 그만두게 된다면? 설자리가 매우 적죠. 그만큼의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어른들은 그냥 공부 하라고 말씀 하실껍니다. 그런데 아버님이 직접 그렇게 말씀 하셨다면 참 멋진 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잘 생각해서 선택하시길. 그만큼의 리스크는 따르는 겁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는길을 가지 않는다는건.
04/12/14 23:50
어린 마음에 비전없는(?) 길을 택하셔서 나중에 후회 하지마세요^^ 그런데 정말 실력에 자신이 있으시면 한번 도전해보시구요. 그런데 결정 내리기 전에 피지알 고수분들 한테 조언을 받는것은 어떨지? 자신의 리플 몇개 올려보세요..그럼 지망생 할수 있나 없나 대충 감 잡히니까요^^
04/12/15 02:44
고려해야 할 것은 3가지입니다.
첫째, 자신에게 게임에 소질이 있는가? 만일 게임에 소질이 있다면 게임을 하는 것은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메이저에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소질일 경우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자신의 리플레이를 감독님들께 보내서 평가를 받아보세요. 못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식의 태도여서는 안되고 아주 진지한 접촉이어야 할테죠. 두번째, 게이머의 길이 장래성이 있는가? 현재로서는 프로게이머는 스타크래프트 이외엔 별달리 인기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축구는 인기 종목입니다. 반면에 경보는 비인기 종목입니다. 그래서 축구계에서의 성공은 돈과 명예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보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런데 e스포츠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이외엔 별다른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워3나 카운터스트라이크 같은 게임들도 그런대로 선전을 하고는 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죠. 헌데 문제는 스타크래프트 역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12월에 스타크래프트의 인터페이스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패치가 나온다고 했는데 만일 12월 말이라도 패치가 된다면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확실합니다. 상황이 아주 좋아서 스타크의 인기가 계속된다면 스타크래프트라는 e스포츠 종목에서 프로게이머를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하지만 ... 세번째로 고려할 것은 전문가로서의 길이 존재하는가? 축구든 농구든 야구든 현역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시기는 30대 중반까지가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후로는 지도자의 길로 나선다던가 연예인으로 전향한다던가 그동안 번 돈으로 자영업을 한다던가 하는 선택의 가지수가 있죠. 스타크래프트는 게이머 이후로는 해설자의 길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두번째는 게임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것이죠. 그 외에는 현재로선 별다른 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1세대 게이머들이 어떤 길을 걷게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들 자신도 온게임넷도 엠비씨 게임도 게임 개발 업체도. 물론 게임 산업 자체는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게임 산업에서 베타 테스터라던가 게임계의 기자라던가 게임 개발자 등등의 길을 선택할 수 있으리라고는 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여러 길들을 선택하려면 기본적인 소양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상식이 풍부하고 아무리 못해도 고등학교 정도의 교육은 받아야 합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중학교 때까지 배운 것으로 얼마나 다양한 어휘를 선택해서 감칠맛 나는 해설을 할 수 있을지... 얼마나 깊이 있는 기사를 쓸 수 있을지... 그리고 사람들이 중학교만 졸업한 사람의 능력과 장래성을 얼마나 신뢰할 것인지... 교육이라는 것은 사고의 깊이와 폭을 넓혀주는 힘이 있습니다. 아무리 먹고 대학생 생활을 했다고 해도 최소한 말발에서는 중졸, 고졸자 보다는 앞서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게 교육의 힘이죠. 아주 천재적인 소질이 없는 한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소질을 개발하게 해주는 힘이 있으니까요. 현재 게임계에서 잘 나간다는 해설자들의 학력을 한 번 살펴보세요... 물론 요즘은 실력 중심의 사회로 변해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대학 졸업장만으로는 명함도 제대로 못내밉니다. 좋은 현상이죠.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간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잠재력을 흔들어 깨울 수 있는 최소한의 교육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 잠재력은 고등학교 교육까지는 마쳐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고요. 사실 중학교를 졸업하면 17살입니다. 정말 어린 나이죠.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이라는 나이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이입니다. 17~20 사이의 기간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만일 고등학교를 포기하고 게임을 선택해야 한다면 전 절대 반대입니다. 공부에는 때가 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시기는 바로 17~20까지죠. 지식적으로도 인격적으로도 가장 비약적인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니까요. 최소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은 꼭 마치세요. 아버지가 참 멋진 분이시긴 하지만 중요한 것 한 가지를 빠뜨리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님이 판단할 수 있는 배경 지식들을 알려주시고 선택을 하게 하셨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중학생이 판단하기엔 너무 이른 선택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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