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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2/10 19:43:31 |
Name |
요린★ |
Subject |
친구야. 힘내렴. 아직 기회가 많잖니... (조금 수정) |
방금 친구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스플래쉬 갤러리에 홧김에 응원글 썼다면서요.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니깐,
챌린지리그 예선에서,
김남기 선수가 김현진 선수에게 져서 탈락했다고 전해줬습니다.
친구가 김남기 선수 팬입니다.
저번 프로리그 2라운드 결승 때,
김남기 선수 플래카드 들고 있었던 사람이 저와 그 친구죠.
(저는 진짜 얼떨결에 만들어가버린;;)
대진운 진짜 안 좋다,
어떻게 만나는 선수들 대부분이 이름 있는 선수들 뿐이다,
이러니깐 자기도 그런 소릴 하더라구요.
김남기 선수.
저번 지보이스배 챌린지리그에 출전해서,
듀얼토너먼트까지 진출하지만,
박용욱 선수, 한동욱 선수에게 내리 져서
스타리그 진출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엠비씨 게임 마이너리그 본선에 진출하지만,
거기에서도 1승도 채 못한채 탈락하고 말죠.
저번 지보이스배 챌린지리그 김해 투어 때,
임요환 선수와 붙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저 역시 그 때 김남기 선수를 처음 보았구요.
그 때 경기는,
'버스 탔다'로 끝났습니다.
'신인은 어쩔 수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날 조선일보에서 김남기 선수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모퉁이에 적힌,
'서지수 선수의 추천으로 소울 입단'이란 게 제 눈에 띄였구요.
때마침 친구도 저희 또래들끼리 하는 말로,
'버닝모드'가 걸렸구요.
그렇게 저도 친구 덕분에 김남기 선수를 알았습니다.
딱히 위로해줄 말이 떠오르지 않았는데,
친구가 화제를 돌렸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좋아했던 선수가 질때마다,
다음번엔 잘 할수 있을거라고 위로해줬는데,
미안하더라구요.
특히 송병석 선수 은퇴 얘기 나왔을 때,
김근백 선수가 1위 결정전에서 2:3 역전패 하던 날,
초패닉 상태에 빠져있던 저를 달래주던 친구거든요.
아까까지 문자하고 있다가,
친구가 과외한답시고 문자 나중에 보낸다고 해서,
결국 위로 못해줬죠.
친구가 쓴 글 읽어봤습니다.
수백번의 기회 중 겨우 몇번 쓰러진거라고,
아직 가능성이 많다고,
그 때문에 당당하게 김남기 선수 팬인 걸 외친다고.
김남기 선수.
저도 믿어보렵니다.
정말 수백번의 기회 중 몇번이 지나갔을 뿐이니까요.
엠겜 마이너리그에선,
좋은 소식 들리길 기원하겠습니다.
친구야.
아직 남은 기회가 있잖니.
이제 겨우 몇번 지나갔을 뿐이야.
너도 그랬잖니.
1%의 가능성을 믿는다고.
믿어보는 거야.
언젠간 너의 믿음에 보답해줄 날이 올테니깐.
우리,
믿어보는 거야.
그러니깐,
힘내는 거야...
이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뱀다리) 실컷 글 잘 써놨었는데 오류 떠서 날아가버린-_ㅠ
덕분에 다시 쓰느라 애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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