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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10 10:07
즐거운 글은 아니지만 좋은 글입니다.
증오하지만 같은 인간이기에 안타까움도 더불어 생기는거 같습니다. 죄를 저지른 그들에게도 합당한 처벌이 필요한것인데 요즘은 이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모를지경입니다. '속상하다.' 뭐 이런 느낌만을 가질 뿐이죠.
04/12/10 10:22
분노가 끓어오르네요~
하지만, 사회를 탓하기 전에 우리관념속에 이런 것이 너무 무뎌진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욕하거나 사회를 욕하기전에 대한민국 남자로써 살아가면서 자신에겐 너무 관대한적이 없었나 생각해봅니다. 돈으로 사는 거나, 힘으로 얻는 거나... 다 거기서 거기죠. 누구나 다 그 들을 욕합니다. 또한 이 사회를 욕하고, 대한민국을 욕합니다. 그러고선 변화가 없다면 문제겠죠. 다시한번 저를 돌아보게 계기로 삼으려 합니다.
04/12/10 10:26
정말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죠.
다음 뉴스 게시판을 보다가 우연히 밀양사건아이들에 대한 글이 있다길래 링크를 따라가봤습니다. 사실일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왜 이렇게된거죠? 언제나 생각하지만 교육이 참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비롱투유님 글 잘 보았습니다. 정말 이러면 안되는 데 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그 쪽으로 가버리는 우리 사회에 대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겠습니다.
04/12/10 11:14
언젠가부터 이런 사건이 우리 사회에 심심치 않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왜 계속 이런 일이 생기는데도 미비한 처벌과 대처로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는지...
미국에서 미성년자 강간범에게 약 6000년의 징역형을 내렸다고 합니다. 강간범은 너무 처벌이 너무 심하다고 항소를 했죠. 하지만 재심에서 미국법원은 강간범의 항소에 그 두 배인 12000년의 징역형을 내렸다고 합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켜줘야 하는 쪽은 어느쪽인지 이 사회는 왜 모르는 걸까요. 피해자의 행실이 바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이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나오는 것을 보면(가해자 뿐만 아니라 경찰에게서 까지) 정말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제 3자에 불과한 저도 이런데 당사자들은...피해자의 지인들은 억장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스리랑카인가...아무튼 우리가 후진국이고 야만적인 곳으로 무시하는 곳에서는 강간미수범을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단체로 때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화형을 시켜버리죠. 어디가 미개한 곳이고 후진국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자격이 우리 사회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04/12/10 11:16
총살은 아니여도 KBS 나 MBC 나 전국에 나가는 티비채널에서 개망신 한번 당했음 좋겠네요..나와서 전국민 사과도 시키고 그런거요
04/12/10 11:19
내가 좋아하는 배우 송강호의 대사가 생각나네요
"강간의 왕국이냐? 엉? 강간의 왕국이야...?" 이단 옆차기... 설경구 같은 형사가 제대로 청소 한번 해야 하는데..
04/12/10 11:22
쓰시 싫은 글을 억지로 적는다 하셨지만, 님의 이야기에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가네요. 약자, 혹은 사회적 소수자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수준, 그것이 보다 나은 사회의 척도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04/12/10 11:45
사건의 피해자에서 사회적 피해자로 옮아가는 지금 이사회가 너무나도 싫습니다. 한낱 가쉽거리처럼 이리저리 피해자를 만신창이를 만들어 놓고 그 폭풍이 한차례 지나고 나면 그 뒤는 나몰라라 관심조차 없는 이 사회가 싫고, 피해자가 불쌍하네 어쩌네 한마디씩 거들면서 색안경끼고 바라보는 이 사회가 싫습니다. 이런 기사와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우습게도 나 스스로 독재자가 되고 싶습니다.
04/12/10 11:50
이번 일을 계기로 법을 더 강화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라도 이런 류의 사건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강간은 사실상 살인과 같습니다.
04/12/10 11:52
혈기 넘치는 학생들을 절제하게끔 만드는 성교육의 부재, 쉬쉬거리기만 하는 성의식.. 이제는 정말 지겹습니다. 보통 인간은 스스로 반성을 함으로써 자기 죄를 잊기 마련입니다. 각성을 하는 것이 아니죠. 각성을 위해선 그에 대응하는 자극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나이가 적고, 많고를 떠나서 정말로 이런 성폭력에 대한 처벌의 미약함은 앞으로도 더 많은 문제를 방관케 할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올바르게 잡히지 못한 성의식과 관련법안이 우리의 자식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더욱 더 폐쇄적으로 만들지는 않을지 심히 염려해봅니다. 심하게 가정해서, 미국처럼 총기소지 허용 법안을 통과시켜 보죠... -_-;
04/12/10 12:18
그냥 지겹고 끔찍합니다.
사회탓으로 돌리고, 학교 탓으로 돌리고, 그냥 그놈들이 날때부터 나쁜놈이었고...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겹고 끔찍하고 법이라는 것도 우습고 참담합니다.
04/12/10 12:41
세상은 약육강식... 소수의 강자로 부터 다수의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그래서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법.
그러나... 언제부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이 소수인 그들이 방패막이 되어진 것 일까요. 국가 보안법? 수도이전? 대북관계? 다 좋습니다. 대학민국에게는 너무나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10년, 20년이 지나간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꼭 해결해야 할 문제. 하지만, 사막에서 오아이스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앞만 보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로 눈앞의 유사도 조심해야죠. 언론이나 정치인들, 이번 사건으로 법을 바꾸니 어쩌니 난리 치겠죠. 하지만... 어차피 한순간일뿐... 바뀌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또다시 다른 문제가 어디인가에서 터져나올 뿐입니다. 무너져가는 댐이 있는데 전체보수가 아닌, 눈 앞에 보인 부분만 고치는 형식일까요?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민을 위한 정치" 선거 때 주구장창 들어왔던 그들의 공약. 하지만, 지켜진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 당장 상처입고 죽어가는 약자들이 있는데...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살 수 있는 권리 조차 보장되고 있지않는데, 더이상 우리는 나라에게 무엇을 바래야 할까요? 정치도 모릅니다. 법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확실히 아는 것은... 이게 아닙니다. 전혀 올바른 길이 아닙니다. 사회에서 어느정도 돈과 지위를 가지고 살고 있는 정치인 및 여러 고위층분들이 그들만의 잣대로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하지 말았으면 하네요. 약자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그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니까요. 답답한 마음에 저 역시 눈과 귀를 가리고 넘어가고 싶었는데... 비롱투유님의 생각이 저와 어느정도 비슷해서 장문으로 주절주절 덧글을 쓰고 갑니다. 지나친 관심과 도움이 피해자 학생들에게 오히려 독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미 지울 수 없는 기억과 상처가 되어버렸겠지만, 그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국민으로써 권리를 보장받고.. 아무 일 없이 행복하게 쭉~ 살아갔으면 합니다.
04/12/10 15:13
실제로 강간당하는 여성의 90%는 쾌감없이 고통만 느낀다고 들었습니다.
좋은건 강간범뿐이죠. 그리고 이 사건역시 쉬쉬 하며 넘어가면, 이런일은 또 일어납니다. 혁명이라는 횃불을 들고, 민중들 사이를 지나갈때는, 누군가의 수염을 태우지 않고선 지나갈수 없습니다. 잔인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고, 어쩌면 이게 최선의 방책일지 모릅니다. 이 사건을 제가 조금만 더 어렸을때 접해서, 이런 사고를 가졌더라면, 아마 공부좀 더 열심히해서 경찰대라도 갔을텐데... 지금와서는 좀 늦었네요...
04/12/11 16:55
한국에서 여자가 살아간다는 건 가히 전쟁 같습니다.
당장 저만해도 결혼해서 자식 낳을 엄두가 안 납니다. 딸이면 겁이 나고 아들이면 무섭다는 사람들의 말이 그냥 엄살이 아니거든요. 예전엔 세상이 험해 자식 안 낳고 살다 간다는 사람들을 비웃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공감이 가니 정말 웃기는거죠. 요며칠 밀양 사건에 빠져있다 보니 세상이 달라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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