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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봐 .. 아무렇지 않게 웃지 말라고 .. )
속으로 중얼거려봤지만 그녀에게 들릴리가 없다.
그녀는 계속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해왔다.
" 못본 사이에 많이 멋있어졌네, 그래 요샌 뭐하고 지내 ? "
" 난 중학교 선생님 하고 있어 .. "
" 중학교 선생님? 와 소원성취 했네 잘됐다~ "
" 그러는 넌 요새 뭐하는데 ? "
순간 그녀는 말이 없어졌다.
금새 다시 활짝 웃으며 날 안심시켰지만, 그녀의 얼굴에 스쳐지나가는 아픔을 느낄수 있었다.
" 뭐 나야 잘 지내지.. 그건그렇고 담배있냐? "
" 어이.. 환자가 담배를 펴도 되는거야 ? "
" 내가 무슨 폐암환자니? 걱정말고 하나 줘봐 "
' 툭 .. '
침대위에 떨어진 담배를 줍는 그녀의 손짓이 왠지 부자연스럽다. . .
━ 2
복도에 배인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찔러왔다.
난 어려서부터 이 냄새를 아주 싫어했지만 나에겐 익숙한 악취이다.
어린시절. 내가 엄마를 볼수있던곳은 평범한 가정집이 아닌 새하얀 병원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어디서도 볼수가 없다.
아마 저 하늘 어딘가에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아빠와 같이 있는거겠지 ..
다시 담배를 물었다.
역겨운 소독약 냄새가 사라지도록 ..
그리고 모든 기억을 조금씩 지우기 위해 담배에 불을 붙혔다.
밖을 보니 하늘은 오늘도 파랑색이다.
내 마음은 언제나 회색인데 말이다...
━ 3
의사가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결국은 그 무의미한 궁금증을 참을수 없었는지 나에게 물어보았다.
" 이지윤씨와 무슨 관계죠 ? "
" ......... "
이 별것 아닌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할수 없었다.
대체 우리는 무슨 사이지..
그 어떤 단어도 우리를 표현할수 없을듯 하다.
"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 병명이나 말씀해 주시죠 "
의사는 기분나쁜 표정을 지은체 어려운 전문용어를 써가며 무슨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해못할 설명을 들은 뒤에야 두번째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
같은 말을 두번씩 해야 잘난 의사님들의 권위가 사는건가.
난 이래서 의사가 싫다.
" 마지막으로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시죠 "
" 에 ~ 그러니까 점점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는 겁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치료시기를 지나버려서 현재 저희로써도 손쓸 도리가 없군요. "
" 시력이 나빠지면 얼마나 나빠지는 거죠 ? "
의사는 극히 평범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에겐 지겨울정도로 일상적인 대답이 나에겐 악마의 목소리처럼 들려왔다.
" 앞으로 한달안에 모든 시력을 완젼히 잃을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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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음이 나왔다..
오늘만 벌써 두번 웃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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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내용 전개가 너무 느리죠?
별로 내용도 없고 짦은 글인데 왜 이렇게 쓰는데 오래걸리고 힘이 드는지...
이럴때면 그림을 잘 그렸으면 하는 생각이 듭답니다.
글보단 그림이 더 쉬울꺼 같아서요.
아니면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서 노래로 표현하면 아주 좋을꺼 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글로 표현하는건 너무 힘든것 같아서요.
후후후훗 -_ -..
네 모두 핑계 맞습니다.
내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글로 아주 멋진 소설을 쓰는 소설가들도 계시고..
몇개의 단어속에 모든걸 넣을수 있는 시인들도 있는걸요.
결국은 쓰는 사람 나름이겠죠.. ㅠ.ㅠ
ps 2 : 생각보다 조금 길어져서 이번 크리스마스 쯤에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네요.
아 참고로 의학적 정확도는 0.00000004 g 입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보는게 마음 편하게 좋아요 ^^....
ps 3 : 행복한 하루되세요.
ps 4 :
http://blog.naver.com/belongtoran.do
이곳에 오시면 이 이야기와 연관깊은 소설을 보실수 있습니다.
솔직히 블로그 홍보입니다 -_-b 으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