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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03 23:11:07
Name legend
Subject 2004년 12월 3일 듀얼전쟁에서...
3종족이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어느 우주의 한 공간...
4년전부터 시작된 대전쟁 중 에버대전이 끝나고 살아남은 3명의 최강자
들과 챌린지전쟁에서 살아남은 또 한명의 강자가 아이옵스라고 명해진
다음 대전에 올라올 상대방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날짜로 치뤄지는 4주째 전쟁에 새롭게 올라갈 2명의 지휘자
가 결정된다.
테란의 양대산맥이자 테란진영 최강의 장군 중 하나인 이윤열
테란족의 비운의 천재 김현진
차세대 저그를 이끌어 갈 셀레브레이트 중 한명인 신정민
전멸 직전의 프로토스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까?박지호

이 네명의 지휘자들은 종족의 명예를 걸고 레퀴엠 행성군으로 군단을 이
동하기 시작한다.


테란 이윤열 군단 지휘부
"...상대는?"
"프로토스 제13군단 박지호입니다"
와인잔을 조금씩 음미하며 마시고 있는 윤열은 여유롭게 광활한 우주의 검은 공간
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후후,그 무식하게 돌격해대는 코뿔소같은 놈인가?"
이제 관록이 붙어 처음 등장 때의 어리버리하고 순진한 이미지에서 노련함이 뭍어
나는 명장의 미소를 보며 부관은 생각했다.
'이번 전투도 무난히 넘어가겠군.'

프로토스 박지호 군단 지휘부
윤열의 고상함이 느껴지는 고풍스런 지휘부실과는 달리 박지호의 지휘부는 말 그
대로 워프게이트 천지였다.지휘부 안까지 병력을 불러내는 모습은 박지호 지휘부
만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그 워프게이트 천지에서 지호는 게이트 옆에 살짝 기
대어 생각에 잠겼다.
'오늘은...안 꼬라박아볼까?'

박지호의 오판이었을까?결국 레퀴엠 행성군 북부에서 맞부딪힌 두 군단은 박지호
군단의 정찰 부족으로 많은 멀티로 인한 엄청난 미네랄과 가스를 확보한 윤열의
승리로 돌아갔다.

그 시각 레퀴엠 행성군 남부에서는 한창 저그와 테란의 전투가 치뤄지고 있었다.

"제길...해처리로 도배를 해놨군"
현진은 레퀴엠의 전장 곳곳에 펼쳐진 해처리 위치를 보고받으며 절망감에 휩싸였
다.압도적인 자원을 바탕으로 한 온리 뮤탈리스크 공격에 이은 가디언 러쉬를 예
상은 했지만 결국 자신의 능력이 부족했던것일까?알고도 못 막았다.
"장군!저그진영에서 통신이..."
"...연결해!"
치직 소리와 함께 지휘부 멀티비전에 꿈틀거리는 생체벽과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
는 한 울트라가 있었다.
"컬컬,이만 항복하게나.이 말밖에 더 무엇을 말해야 필요를 못 느끼겠군."
"이익!저 살덩어리가...!좋아...일단 후퇴하지.하지만 다음에는,결코!"
"클클클...난 이제 자네 테란의 강자를 잡기 위해 떠나네."
"테란의 강자?....그렇군.그 자가 졌을리가 없지."
후퇴하는 군단 내에서 현진은 멀리 사라져가는 저그의 진영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12월 3일 9시 40분
"으음...헛!안돼,아직은 잠들면 안돼!"
현진은 비프로스트 행성군의 전투지역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박지호...정말 괴물같은 놈이라고 현진은 생각했다.
'끝도 없이 나오는군."
이제 남은 것은 락다운을 통한 공격뿐이다.
"장군!프로토스군 남하하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오는가?좋아,누가 죽든 이제 죽어보자!"
이것이 최후의 전투가 될것임을 직감하고 김현진은 모든 병력을 모아서 남하하는
박지호의 병력을 향해 공격해갔다.

"이게 끝인가...?"
박지호는 자신의 남은 체력이 없을 한탄하였고 또 더 이상 해볼 도리가 없음이 안
타까웠다.
"머큐리,정말 우리 프로토스에게 지옥같은 곳이로군."
이제 할 것 다 했고 최선을 다해 싸웠다.미련은 없다.
"가자!프로토스의 혼을 보여주어라!"
마지막 남은 드래군들을 이끌며 박지호는 간절히 빌었다.
'영웅이여,당신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우리 프로토스의 빛이 되어주시오.'


결국 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은 전대의 프로토스의 지휘자들과 함께 프로토스의 무
덤 머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그리고 신정민은 머큐리에서 승리한 뒤 자신에게
승리한 이윤열의 군단을 바짝 뒤쫓아 아이옵스 은하계로 진군하기 시작했다.




크윽...매일 이렇게 써볼려고 생각중인데 생각보다 어렵네요.ㅠㅠ
처음이라서 필력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계속 써가다보면 좀 더 글의 완성도
를 높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s.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은 프로토스의 무덤에서 지다.
ps2.이제 최후의 프로토스 영웅만이 남았다.당신의 힘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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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백과
04/12/03 23:20
수정 아이콘
보통 글을 무지무지무지 x 100 잘쓰시는 분들이 필력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시죠 ^^
-rookie-
04/12/03 23:30
수정 아이콘
이번 듀얼에서 프로토스들이 마지막 5경기에서 gg를 칠 때마다 제 마음이 왜 이리 아픈지요.
인사이드 스터프에서인가요? 박용욱 선수가 종족 쿼터제를 농담삼아 이야기한 것 같은데
요즘엔 정말 이런 제도도 고려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토스 게이머들... 모두 힘 내세요!
영웅의물량
04/12/03 23:45
수정 아이콘
-rookie-님//예전부터 궁금했던건데요..
박용욱선수가 인사이드 스터프..에서 언급했다는 종족 쿼터제가 어떤거지요?
그것때문에 상당한 비난도 감수했다고 들었는데..
04/12/04 00:49
수정 아이콘
영웅의 물량//제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로선수 전체 수 중에서 각 종족의 비율만큼 선수를 배분 한 다음 각종족의 상위랭크인 선수들을 골라서 최종리그를 하자는 말로 들렸습니다. 예를 들어서 전체선주가 100명 있고 테란이 50명 저그가 30명 프로토스가 20명이라면 테란의 상위랭커중에 1위부터 5위까지, 저그의 상위랭커중에 1위부터 3위까지, 플토의 상위랭커중에서 1위부터 2위까지 뽑아서 최종 리그를 하자... 뭐 이런 취지로 들리더군요. 뭐 비난 받을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농반진반으로 가볍게 한 이야기니깐요.(진지한 인터뷰도 아니였고) 그냥 그런말을 할 정도로 프로토스가 힘들다는 정도로 받아 들이면 될 듯.
Jonathan
04/12/04 01:22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13군단 박지호장군. 뭔가 와 닿습니다.
오늘 금요일에, 13이라는 숫자가 합쳐져 악운이 겹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영웅의 물량님// 월드컵에서 대륙별로 티켓을 주는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됩니다. 사실 아시아 1위와 유럽에서 아쉽게 탈락한 팀 중에서 아시아 팀이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4장정도를 보증해주죠. 이런 것을 대륙별 쿼터제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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