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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02 13:55
삼국지 후반부의 중요한 장면의 하나인 제갈공명이 출사표를 올리고 난 후 70만 대군으로 오나라 정벌에 나섰을때 그토록 선봉에 서고 싶어 하던
조자룡이 생각나더군요. 물론 오나라 정벌은 실패했지만. 저도 팬이지만 임요환 선수는 단순 '성적'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선수인것 같습니다. 세상엔 성적이나 이력만으로는 평가 불가능한 사람이 있는데 임요환 선수는 거기까지 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시절을 풍미했던 신주영.이기석.기욤.강도경.김동수.국기봉.변성철 김동준.임성춘. 등등 을 생각할때요.
04/12/02 14:31
공명이 출사표를 올리고 친 나라는 위나라구요. 그때의 병력은 10만입니다. 유비가 관우의 복수를 하고자 오나라를 칠 때 남만 등의 병력을 합쳐 70만의 병력을 동원했었죠. 두가지가 섞인듯하여 말씀드립니다.
04/12/02 14:50
덧글이 삼천포로 빠지더니 헤어 나오질 못하는 군요^^
글쓴님의 글에 동의 합니다. 그렇지만 임요환 선수는 이미 위대한 프로게이머라고 생각하는건 저 뿐일까요?? 하지만 저 역시 임요환 선수의 우승을 기대 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기에...........
04/12/02 14:57
그리고 저도 잠시 삼천포로 빠진다면요..^^ 중학교때 국사 선생님이 삼국지연의에서 진정한 영웅은 누구냐고 물으시면서.. 연의에서 패배가 없었던 사람 한명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영웅 아니겠냐고 하셨습니다. 그 패배가 없던 사나이가 바로 상산 조운 입니다. 여기서 수학 공식을 따져보면... (불패의 사나이 = 조자룡 = 영웅 = 박정석) 의 결론이 납니다. 그러므로 카이레스님의 말씀에 한표~~^^
04/12/02 15:39
오와의 전쟁에서 동원했던 병력은 총 10만 안팍입니다. 연의에서 심하게 부풀려진 것이죠. 당시 위나라가 총병력을 동원해도 30~40만 정도였던 세상입니다.
촉은 재정 상황을 극으로 올린다해도 10만 이상의 병력을 마음껏 운용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관중과 양주 일대의 눈곱만치 가진 땅이 있었지만, 고작해야 익주라는 주 하나가 전부인 나라였습니다.
04/12/02 15:47
TwoTankDrop 님이 제가 하려고 했던 말이었는데, 다 하셨군요. 연의는 부풀려진 점이 정말 심하죠. 저도 삼국지를 굉장히 좋아해서 많이 공부했었는데, 그 당시 자료등으로 미루어 볼때, 촉나라는 7만정도의 병력이었다고 하네요. 지리적인 요인으로 오래 버틸 수 있었죠.
04/12/02 16:50
우리가 알고 있는 삼국지는 소설이죠 ...삼국지 최고의 전장 적벽...
아시다시피 그곳에서 전투는 거의 없었다고 ...그리고 조조의 그 대군을 물리친것은 풍토병이었다는... 그런데 너무 유명해선지 삼국지의 모든게 사실인걸로 받아 들여진다는.. 누가 진짜 역사와 소설을 비교해서 올려주실분 없나요? 갑자기 진실은 알고 싶단 욕망이... 제 글도 곁길로 새고 말았군요
04/12/02 16:52
딴소리지만...
박정석 선수는 여몽... 여몽... 여몽....@_@;;; 데뷔 후 부터 지금의 모습까지 괄목상대라는 말이 박정석선수만큼 잘어울리는 선수도 없을 것 같네요.
04/12/02 16:53
연의랑 정사는 다르니까요 뭐.. ^^
연의는 연의대로. 정사는 정사대로 즐거운 겁니다. 조자룡도 연의에서 약간 부풀려지긴 했지만 명장이고.. 제갈공명은 연의에서 뻥튀기 되었지만 유능한 민정가죠.. 사실 지리적요인도 있지만 그 안좋은 상황에서 내정을 잘 해낸 제갈공명의 수완은 높이 사야겠죠.. 까지는 샛길이고.. 임요환선수는 노력가죠. (딴 선수가 노력 안한다는게 아니라.) 다시 노력해서 정상급의 선수가 아닌. '정상'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04/12/02 17:32
예전부터 생각해 왔는데 임요환선수는 황제라고 하기엔 뭐랄까...... 예전에 포스가 가장 강렬했을때도 별칭은 황제였지만 임요환선수의 경기는 황제의 분위기 보다는 피투성이 전사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지요. 유닛이 마지막 하나가 남을때까지 처절하고 끈덕지게 싸우는 경기가 많았다고 기억합니다.(예전에 엄재경해설께서도 해설중에 그런 말씀을 하신 듯 하고요.) 하지만 테란이 암울할때 방송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었고 게다가 스타크래프트 스토리상 테란종족에 황제라는 직책이 있었으니 임요환선수에게 그 별칭이 주어지게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어쨌든 그것은 선수에게나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별칭이지요. 하지만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때로는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별칭은 그냥 별칭으로만 생각해 줬으면 좋겟습니다. 대나무류 조정현 선수가 입구를 막으면서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대나무이고, 영웅 박정석 선수가 슬럼프를 맞이해도 그는 여전히 프로토스의 영웅이며 몽상가 강민선수가 정석을 한다고 해도 그는 여전히 몽상가이고 폭풍 홍진호 선수가 농장에서 울트라와 아드레날린 저글링을 키우고 있어도 그는 여전히 폭풍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선수에게 그런 별명이 붙는 것은 그 선수가 보여준 플레이가 있고 그 플레이에 감동을 한 팬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별명에 어울리는 기대를 하게 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종종 하나의 별칭이로 인해 생긴 기대감들이 선수나 팬들의 어깨를 너무 짖누르는 짐이 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안티들도 어떤 선수의 근사한 별칭 가지고 좀 부진할때 무지하게 비꼬면서 선수랑 팬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요. 때로는 별칭은 그저 별칭일 뿐이라고 가볍고 편안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선수든 팬이든 안티든......) 제 별명이 산적이라고 제가 진짜 산속에 별채 하나 가지고 등산하는 사람들 강탈하는게 아니듯이 말이죠......ㅡ.ㅡ;;(좀 이상한 예인가?)
04/12/02 17:52
저는 임요환 선수의 팬이지만 경기 전체의 화려함만으로 따지자면 이윤열 선수가 좀 더 먼저 생각납니다. 물론 현란한 마이크로 컨트롤이나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전략을 펼쳐보일 때는 임요환 선수만큼 화려한 선수도 없지만... 사실 임요환 선수의 경기는 약간씩 불안해 보이는 게 사실이에요 ^^;;(제가 팬이라서 그럴지도)
그래도... 황제는 황제죠 ^^;
04/12/02 18:39
다들 댓글이 왜.....
사실 삼국지를 워낙 오래전에 읽어서 되게 어릴 때 였는데..... 제대로 된 삼국지는 읽다가 말아서요..... 뭔가 헷갈렸나 보네요...ㅠㅠ 제 기억엔 분명 그랬는데...
04/12/02 19:04
글 잘 읽었습니다. 황제의 큰 옷을 벗어 버려라...박서에 대한 애착을 느끼게 하네요.. 전 그 황제에 옷이 박서를 지금까지 지탱하게 한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더 박서의 옷이 찬란하게 보석으로 박힌 옷이 되길 기원합니다.
04/12/02 22:01
임요환선수를 짓누르고 있었던것,
그것은 역시 `황제`라는 이름의 무게였던것 같습니다 이제 훌훌 털어버리고,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의 그의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_-!!
04/12/02 22:45
'황제'라는 옷을 박서 스스로 입은건 아니라고 봅니다.
바로 팬들이 입혀준거지요. 임요환 선수 팬들이 그 옷을 벗겨주시면 되겠네요.
04/12/02 23:45
^0^ 다른 분이 그런 글을 썼을지도 모르지만,
전에 임요환선수가 "자객"의 이미지가 맞는다는 글을 썼었는데.. 왠지 기분이 좋군요..(상관도 없는데 말야..) 뜻이 와전되었다고나 할까요.. "당구황제 용소야" 처럼 '어떤 일을 무지 잘 함' 이란 뜻에서 황제란 닉네임이 붙었는데, '군림, 위엄, 절대자' 이미지와 짬뽕되어 버린거죠.. (팬카페 가입자수와 사회적 인지도도 한몫했다 할 수 있죠..)
04/12/03 03:32
'황제' 라는 칭호는 이미 임요환 선수의 개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프리미어 2003 이었나 -_-;; 암튼 작년 프리미어 결승에서 제가 기억하기론...임요환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황제 어쩌고 였던걸로 기억하는데...이윤열 선수가 이기고도 영원히 '천재' 라는 별명이죠. 황제..라는 별명을 쓸수 있는 사람은 임요환 선수바께 없다고 봅니다...솔직히 그당시(전성기) 에 엄청난 영향을 줬으니까요...한번 황제는 영원한 황제입니다...성적이 줄어서 '황제' 라는 칭호가 부담스러운 점은 있겠지만...다른 선수들은 제각각의 어울리는 별명 아니잖습니까~ 천재테란 치터테란 퍼펙트 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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