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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1/30 18:36:45 |
Name |
nbastars_tt |
Subject |
프리미어리그 본선 정리 - 신 4대 저그의 탄생, 이제 대세는 저그 |
꿈의 리그라 불리우던 프리미어리그 본선이 끝나고 이번주말부터는
플레이오프가 진행된다고 하는군요.
예전 프리미어리그 중반에 플레이오프 진출자 예상을 쓴 것도 있어
반성하는 의미에서(^^) 프리미어리그 정리 글을 한번 써봅니다.
현재 진출자 결과는 다음과 같네요.
◆ KT 프리미어리그
1위 박태민 8승3패
2위 홍진호 8승3패
3위 김정민 7승4패
4위 차재욱 7승4패
탈락자 (변길섭, 성학승, 강민, 최연성, 이병민, 김성제)
◆ KTR 프리미어리그
1위 박성준 8승 3패
2위 조용호 8승 3패
3위 이윤열 7승 4패
4위 박정석 7승 4패
탈락자 (서지훈, 한웅렬, 박용욱, 임요환, 김환중, 박정길)
제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간 부분이 있네요
일단 예상 당시에 저는 플레이오프가 각 조에서 3명씩 출전하는 걸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KT리그에서는 홍진호 진출, 그리고 남은 티켓은 최연성, 박태민, 강민 중 둘…
KTF에서는 박정석 진출, 그리고 남은 티켓은 박용욱, 서지훈, 박성준, 이윤열 중 들…
이렇게 잡았습니다. 결과는 위와 같고요...
KT리그에서 의외로 우브가 탈락을 했고요. 차재욱 선수와 김정민 선수가 티켓을 따 냈지요.
KTF리그에서는 전혀 예상 못했던 조용호 선수의 연승 퍼레이드가 일어나지요.
그럼 이번 프리미어리그를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신 저그 4인방의 탄생
이번 프리미어리그의 가장 주목할 결과는 뭐니 뭐니 해도 신 저그 4인방의 탄생입니다.
즉, 홍진호, 조용호, 박태민, 박성준이라는 4명의 저그가 이번 프리미어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것입니다.
4대 저그 대세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은
첫 째로, 이들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내용이 매우 좋다는 점입니다.
즉, 논란거리가 되는 맵빨이나 종족상성이나, 대진운 등의 요소가 아니라
그동안도 그랬고 앞으로도 이들의 앞을 가로 막을 가능성이 높은
소위 4대 테란을 극복하여 거둔 성과라는 점입니다.
- 박태민: 대 최연성, 대 이윤열전 승 (기타 변길섭, 김정민에게도 승리)
- 홍진호: 대 임요환, 대 최연성전 승 (기타 변길섭, 김정민에게도 승리)
- 조용호: 대 서지훈, 대 임요환전 승 (대 임요환 전 패)
- 박성준: 대 임요환전 승 (대 이윤열전, 대 서지훈전 패)
둘째로, 이들이 단순히 프리미어리그에서만 강세를 보인 것이 아니라
두 개 이상의 리그를 통해 완벽히 부활했다는 점입니다.
- 홍진호 선수의 EVER배 OSL 4위
- 박태민 선수의 최근 11연승(?)
- 조용호 선수의 게임빌 챌린지리그 우승 등
* 박성준 선수는 적당한 예가 떠오르질 않네요. 하지만, 네 선수중 유일하게…
2004년 내내 MSL, OSL본선에서 활약중이고,
최근 우승경험과, 팀리그를 혼자 책임지고 있지요.
사실 과거 홍진호 선수의 고군분투와 조용호 선수의 분전,
그리고 올 상반기 박성준 선수의 외로운 분전 등
한명의 선수가 혼자서 저그 진영의 짐들을 감당하던 시절에서
실로 오래간만에 테란 진영과 맞먹는 막강한 저그 라인업이 구축되었습니다.
(이는 더 이상 온겜넷 맵빨로 원인을 돌릴 수 없는 수준입니다.)
남은 저그진영의 과제는 변은종, 이재항 선수 등 베테랑들이 든든하게 허리를 받쳐주고
김민구, 마재윤, 이주영 선수 등의 신예 저그들이 빨리 성장하는 과제 들이죠
(아울러 박경락, 주진철 선수 등의 과거 강자들의 부활과 더불어…)
저 개인적으로 홍진호 선수와 조용호 선수에게 무한한 격려를 보냅니다.
이 들은 너무도 깊은 슬럼프의 나락으로 떨어졌었고…
너무도 완벽하게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선수 생명이 짧을 것 같은 스타리그계에 이렇게 부활할 수 있다는 예를
이들은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 4대 저그의 다양한 특성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초반의 극강과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공격성을 보유하고 있는 옐로우와 줄라이
가장 완성형에 가까우면서 저그의 새로운 전략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초짜저그 조용호 선수
그리고 요즘 저그에서 운영이라는 화두를 이끌어낸 가장 무서운 기세의 박태민 선수
이들의 다양성은 저그 진영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희망을 또 줍니다.
2. 플토의 몰락과 외로운 영웅
개인적으로 플토를 좋아합니다. (아니 사실 플토 유저이고요)
그래서 너무 아쉬운 주제입니다.
리그 초반, 테란이 많다는 점과, 맵밸런스가 비교적 공평하다는 점을 이유로
최소한 박용욱, 강민 선수의 플레이오프 진출정도는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리치를 제외하고 몰락하고 말고요…
그리고 이 성적 뒤에는 날라와 킹덤의 슬럼프가 뒤에 있네요.
이 곳 PGR에서 플토의 전반적 몰락과 관련되어, 대 저그전 종족상성과
온겜넷 맵에 대한 비난이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지요.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리그는 대 테란전에서 플토의 부진을 보여줍니다.
박정석 7승 4패
승=차재욱, 박용욱, 한웅렬, 서지훈, 성학승, 박정길, 임요환
패=조용호, 이윤열, 박성준, 김환중
강 민 5승6패
승=이윤열, 김성제, 박태민, 이병민, 변길섭
패=홍진호, 차재욱, 최연성, 임요환, 성학승, 김정민
박용욱 4승 7패
승=임요환, 조용호, 김환중, 박정길
패=김정민, 박정석, 서지훈, 홍진호, 한웅렬, 이윤열, 박성준
일단 소위 4대 토스의 대 테란전 승률이 50%가 되지 않습니다.(리치 제외)
일단 4대 토스가 다시 살아나야 합니다. 즉 그들이 슬럼프에서 극복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테란에 너무 지고 있습니다.
테란이 사기종족 어쩌구 해도 플토는 테란에 강할 수 있는 종족입니다.
대 테란 대상의 승률을 복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남들처럼 반복하는 말이지만, 대 저그전 대상으로는 맵밸런스 신경좀 써주길
각 리그 맵퍼들에게 바랍니다.
어쨌든 결과는 영웅 혼자 남았습니다
하지만 암울하네요… 나다의 관문을 뚫는다 해도 4대 저그가 앞에 있으니까요…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
명승부 제조기 리치답게 명승부 보여주길 바랍니다.
3. 4대 테란의 몰락?
단지 자극적으로 제목을 붙였을 따름이지 4대 테란의 몰락을 말하기는 어렵죠
어쨌든 최소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4대 테란 중 나다만 남았습니다.
애초, 플레이오프 진출 예상에는 나다의 진출을 비관적으로 보았지만,
4대 테란 중 가장 꾸준한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는 나다와 우브이기에
기본기가 중요한 풀리그와 맵추첨 방식의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다의 진출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나다는 OSL에서 8강 테란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승률 순위는 최상위권이지요)
우브의 탈락은 한편으로는 충격적이지만 (처음 KT리그 대진표 나왔을 때 전승 우승 말까지 나왔죠)
History를 보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개인전의 혹사가 컸다고 생각되고요.
(단지 우브가 프리미어리그를 재껴놓고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로스의 경우, WCG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4대 테란의 한 축이 빠지는게 아니냐는 섯부른 추축이 나올 뻔 했습니다.
다행히 몇칠전 우브를 꺾고 MSL 승자조로 선착했고요...
(저 개인적으로 제로스의 경우… 단기간의 침체는 있어도 왠만하면 슬럼프는 없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쓰는 표현이지만, 소리 없이 강한 기본기 때문이지요)
박서의 경우 최근 OSL에 올인했지요.
전략 지향적인 박서의 특성상 팀리그 1개와 메이저 대회 1개로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방식이 어떨까라는 섣부른 훈수를 한번 두게 되는데요.
이 곳 PGR에도 자주 올라오는 이야기지만,
일본에 7대 기전 중에 최고의 권위를 가진 기전이 기성전이고요.
많은 역대 일본 기성들은 최고 권위의 기성전에 올인했었다고 합니다.
물론 박서에게 다른 대회를 소홀히 하라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자원분배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 하는 게 어떨까 하는 내용입니다.
(박서 OSL 3회 우승 한번 이룩해봐야죠…)
하여간 남은 것은 나다 혼자네요.
이번 주 나다 스케줄이 살인적이라구 합니다.
목요일에 MSL 승자조 8강 3전 2선승제
금요일에 듀얼 토너먼트
토요일에 스카이 팀리그
일요일에 대망의 리치와의 준플레이오프 5전 3선승제
이쯤에서 집중하라는 말을 나다에게도 해보고 싶네요...
다행히 다 플토가 대상이지만, 최강 플토인 킹덤과 리치고요. (듀얼은 박지호 선수죠)
단판승이 아니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듯 합니다.
리치 팬으로써… 준플레이오프는 제꼈으면 좋겠지만
또 생각해보면, 리치가 플레이오프 올라가면...
자칫 저저전 결승을 볼 것 같아 대략 난감...
마지막으로 선전해서 플레이오프에 안착한 차재욱 선수와 김정민 선수 축하드립니다.
그러고 보니 초짜와 옐로우 부활 못지 않게 더마린의 부활도 놀라운 것이지요.
상대적으로 OSL에서 활약이 없어서 그렇지
요즘 더마린의 부활도 무섭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역사에 이미 한 장을 장식한 선수가 다시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거지요.
(그러고 보면 부활의 대상이 전부 KTF 선수들이군요. 날라도 빨리 부활해야죠
날라가 보고 싶습니다.. 정말로)
그리고 차재욱 선수
남은 대전들이 대 저그전이기 때문에 더욱 가능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차재욱 선수가 어느 종족에 강한지 잘 모르겠네요)
현재 실질적인 KOR의 에이스로써, 충분히 바닥에서부터 커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메이져 대회의 좋은 결과는 자신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기회임은 두말하면 숨차죠
정리하다 보니 또 길어졌네요
빨리 리포팅 자료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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