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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30 10:24
익명성을 방패로 비난과 인격모독을 일삼는 무리도 있지만,
그 보다는 저와 같이 안보이는 곳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알아주세요. 그리고 화이링! 입니다. ^^)b
04/11/30 10:37
음..그랬군요. 정직원이 아니고 프리랜서시라니 그럼 더더욱 온게임넷 맵때문에 변종석님이 욕먹을 이유는 없네요. 변종석님은 맵을 만들고 의견제시를 하는 분이지 (공모나 다른 통로를 통해서도 맵은 오는거죠) 온게임넷의 맵 결정을 하는 분도 아니니까 말입니다. 글을 보니 대충 마음을 다잡으신거 같네요. 할말은 다른분들도 다 한거같고 이미 어떻게 대처해야할지도 아시는듯 하니 다행입니다. 꿈의장미 화이팅 ~~
04/11/30 11:30
잘읽었습니다...
라그나록때보다 지금의 비판/비난이 거센것은 그만큼 다양한 팬들이 생겨나고 e-sports가 커져가고 있다는게 아닐까싶네요...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충족시키기란 더욱 어려워지는법이죠... 또 하나의 잘못에 쏟아지는 삿대질도 많아지니...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그들을 달랠 방법도 없는 것이죠... 적당히 정화시켜서 마음속에 담는게 중요하겠네요... 힘내세요... 세계 최고의 게임리그 맵 디자이너입니다...,
04/11/30 12:09
저도 라그나록에 대한 아쉬움이 많습니다 :) 코카콜라 본선 당시 저그가 굳이 러쉬 동선이 극도로 짧은 멀티 입구 앞에 삼해처리를 가져가려 하지 말고, 최근의 비프3나 엔터더드래곤처럼 본진과 멀티에 성큰을 함께 지으며 빠르게 럴커를 가는 빌드를 썼다면 꽤 할만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네랄을 조금 더 소비하는 대신 시간을 버는 것이죠. 최근 동선이 그렇게 짧은 레퀴엠에서 테란을 압살해버리는 저그분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어쨌든 앞마당에 가스가 있고 올가스 멀티라 중장기적으로 해볼만 했었는데.. 아무튼 미련이 많은 맵이네요^^ 그래서 오딘을 참 반가워 했었기도 했구요..
04/11/30 12:09
챌린지나 듀얼의 맵선정에 있어서 변종석님이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했다고 뻔히 써두었는데
해법을 보여줬어야한다는 것은 무슨 논리인지.....
04/11/30 13:05
zaive님 맵 선정에서는 힘이 없는 분에게 계속 다그치는 듯한 댓글을 남기시네요. 여기서 모라 하지 마시고 게임앤컴퍼니 홈피에 가서 말씀하셔야죠... 찌질대더라도 찌질거리실 곳에다 하십시요. 종석님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04/11/30 13:12
변종석님의 글을 읽어보니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변종석님의 책임이 아니죠. 문제는 지금 맵에대해서 검토를 하고 바꾼다고해도 파장이 너무 크다는 것이죠. 이미 스타리그에 진출한 프로토스는1명이 전부고 앞으로도 앞은 껌껌하고 챌린지 예선도 이런 맵들로 사용한다는것은.. 이해를 할수 없군요. 변종석님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온게임넷 관련자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정말 이제는 테테,저저,테저 만 보게 생겼군요.
04/11/30 13:18
예전에 박순희에 대한 긍정적인 글을 쓴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아이돌스타들이 자본주의사회에서 상품성을 갖는 것이 실력보다는 박순희들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그들의 존재가 커질수록 그들의 스타들은 상품가치를 더 높일 수 있죠. 그러나 세상일은 일방적으로 한 방향만을 바라보게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박순희가 많아지면, 안티도 많아지게 되는 것처럼요. 그래서 그 둘 집단사이에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선을 위해 온갖 방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 방법중에는 안좋은 것도 많겠지요. 하지만 박순희와 안티 모두 그 스타의 영향력을 높혀주는 것은 사실이지요. 제가 생각하는 스타크래프트의 성장은 임요환선수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저도 흔히 말하는 임빠중 한사람이지만, 한 스타가 관심없는 대중에게 한가지 분야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그런 사람이 많아지면 당연하게 그들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바로 안티같은 사람들이죠. 안티의 관심은 그 대체성에 있다고 봅니다. 그 대체성이 다른 게임이라면 스타크래프트의 영향력에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다른 종족, 다른 선수라면 스타그태프트의 상품성은 커지는 것이죠. 매니아, 박순희, 안티(찌질이)등은 그런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모두 매니아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단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관심의 대상으로 인해 나뉘어 질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원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제살 깍기란 말처럼 이미 그들은 스타크래프트란 몸의 손과 발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잘라버릴수는 없는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궤변으로 보이는 글 두개로 온게임넷의 맵밸런싱과 종족밸런싱이 괜찮다는 글을 두개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눈치를 채셨겠지만, 임선수에 대한 변론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선수에 대한 변론은 또한 테란이란 종족에 대한 변론도 됩니다. 그 변론이 근거를 가지려면, 전투의 공정성을 가리는 맵이 거론되어야 합니다. 제가 맵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과정은 제가 좋아하는 종족(테란)과 선수로 인해서 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도 비슷한 관점에서 맵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변종석님의 안타까움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사람들은 종족이나 특정선수에 대해 관심이 더 큽니다. 맵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스타크래프트 전반에 걸친 매니아는 아니겠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종족이나 관심이 가는 선수의 부진에 대해 실력 외적인 공격대상이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공격대상은 당연히 맵과 종족밸런스로 이어진 것이라고 봅니다. 이것이 변종석님에 대한 안티인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시즌, 다른 맵밸런싱에선 다른 쪽에서 안티의 성향을 나타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변종석님 또한 임요환선수처럼 맵에 있어서는 대표적인 아이콘이고, 선구자라는 점이랍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면서 겪는 어려움일 것입니다.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선구자로서 고뇌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맵들을 기대하겠습니다. 아자! 아자!
04/11/30 13:54
대책없고 이유없이 욕만 하는 안티문화는 저도 싫습니다. '욕먹을만 해서'욕하는게 아니라 '욕을 해야 겠는데 욕할 대상을 찾다보니'욕하는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프리랜서라서 맵 결정권이 없다,의 변명은 상황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정권이 누가 있던 제작자는 분명 밝혀져 있습니다. 순수 변종석씨가 취미로 맵을 만들었는데 온게임넷이 무보수로 써먹었다, 그러면 책임이 없겠지만 분명 온게임넷도 변종석씨에게 허가여부를 묻고 어느정도의 보수를 지불한 다음에 맵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변종석씨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변종석씨에게 최소한 절반의 책임은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밷고,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뭐라하기 그렇고, 풀이 죽은 아이 호되게 야단치기 힘든게 사람의 정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의 글을 읽고 편형된 생각을 갖는건 옳지 않습니다.
04/11/30 14:10
이미 수없이 받은 욕만으로도 절반의 책임의 댓가는 치른 것 아닙니까? 너무 과한 책임을 지금까지 져왔다는 생각은 안하십니까? 맨처음 머큐리맵이 소개되었을 때의 글들을 봤습니다. 프-저의 밸런스를 문제삼으신 분 거의 없었습니다. 다들 테란대 타종족의 밸런스에만 관심이 많으셨지요. 바람의 계곡도 그래서 빠졌구요. 바람의 계곡...프-저 밸런스는 논의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절반의 책임조차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04/11/30 14:40
selud님의 말씀에 심하게 공감합니다. 어제 올라온 글이나, 오늘 올라온 글이나, 보수를 받고 일을 하는 프로의 말로는 보기가 힘드네요. 결정권이 없다는 건 정말 변명 밖에 안되는 겁니다.
변변치 않은 맵을 만들어서 죄송하다. 사과한다. 다음에는 더 노력해서 잘 하겠다. 이 말 한 마디 하기가 그리 어려운 일입니까. 사과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은 있지만, 정작 사과는 한 줄도 없군요.
04/11/30 14:40
sulud// 책임이라면 어떤 의미의 책임을 말씀하시는 건지요?
맵제작자 변종석씨에 대한 '절반의 책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 보다 구체적인 책임에 대한 내용을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냥 맵이 싫다라는거랑 거기에 책임운운한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겠죠...-_-;;
04/11/30 15:14
네, 변종석 님은 맵 제작자입니다.
그리고 공짜로 일하는 거 아니고, 거기에 분명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주어집니다. 따라서 변종석 님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여기 제가 어느 상품을 만들었습니다. A ,B, C, D라는 신상품을 개발해 냈고, 그 중에 하나가 내부 회의와 간부회의를 통해 회사 주력 상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상품이 잘 팔리지 않았습니다. 이 경우 상품을 만든 제가 책임져야 할까요? 회의 과정에서 오류가 있을 수도 있고, 마케팅의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 상품을 출시한 시기가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네, 물론 제가 만든 네 가지가 원래부터 소비자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제 책임이죠.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게 평가할 수 있는 걸까요? 돈 받고 하는 건데 책임을 져야 한다지만, 업무상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개인이 책임지지 않습니다. 변종석 님이 프리랜서건 정직원이건 이 경우에 중요치 않습니다. 이건 전체적인 시스템에서 어긋난 점이 분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변종석 님은 전체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참여한 한 구성원이고, 그 과정에서 자기가 담당해야 할 부분을 했을 따름입니다.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되는 것뿐이죠. 저는 최소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변종석 님 스스로도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하다 못해, 속된 말로 까는 수준까지 갔습니다. 이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저 온게임넷 안 보면 됩니다. 우리는 그것으로 시청자인 우리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고, 그것이 가장 확실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현입니다. 시청률이 떨어지면 그 이후에는 리그 주최하는 쪽에서 알아서 할 것입니다. 애정이 없으면 비판도, 관심도 없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로 모든 걸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여겨지네요. 맘에 안 들면 확실히 보이콧을 하십쇼. 애정과 관심이란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해대는 공격으로 사람 맘에 상처 주는 것보다 그 편이 더 나을 테니까요.
04/11/30 15:23
아... 정말 답답하네요. 그래서 변종석 님이 자기 잘못 없다고 하셨습니까? '니들이 함 만들어봐 자식들아'라고 하셨습니까? 몇 번 비난 받은 것도 아닙니다. 플토 대 저그 경기 나올때마다 욕 먹으셨습니다. 한 번 리그에 사용되기로 했으면 중도 하차 할 수도 없는데, 경기 나오면 욕먹고 또 나오면 또 욕먹고. 저 같으면 '엿먹어라'하고 그냥 신경 꺼버리겠네요. 그리고 저번에도 한 번 말했는데... 변종석 님이 사과의 글 pgr에 올린지 꽤 오래전 일이거든요? 이제 진짜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 꼭 무릎 꿇려야 직성이 풀리십니까? 이제 차기 시즌도 시작할텐데 제발 그만하죠.
04/11/30 15:41
Artemis님의 비유는 옳지 못합니다.
님의 예에서는 회사의 실수인지, 제품의 실수인지 몰라도 상품이 실패했습니다만, 이번 EVER배 스타리그는 꽤 성공한 편입니다. 온게임넷의 해설이나 홍보,오프닝 제작등 여러 면은 훌륭하단 평가를 받았습니다. 맵과 옵저버에 있어 실망을 주었기에 거기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것이구요. 맵을 선정한 측에서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명백한 오류입니다. 그러한 주장이 성립돼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출하였지만 채택돼지못한 맵들의 수준이 채택된 맵들의 수준보다 좋았다. 즉, 맵 선정측이 좋지않은 맵을 선택한 것이다' 라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이 주장이 옳다고 단언할수 있습니까? 전 이번 시즌의 맵 때문에 변종석씨가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치도 않습니다. 하지만 스타리그에 대한 공식 맵에 관한 변종석씨의 책임이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공식 맵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 안됍니다. 또한 팬들로 하여금 단순히 '그가 욕을 많이 먹어 불쌍하기 때문에'해야할 비평과 평가를 중단해서도 안됩니다. 욕 먹는 것이 책임의 댓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난을 목적으로한 비난은 상대할 가치 조차 없는 것들입니다.
04/11/30 16:00
"변종석씨가 온게임넷 직원이다"라고 단정한 글들은 도대체 어디서 그런 소문을 '진실'로 확신하고 쓴 것인지......
04/11/30 16:11
변종석씨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한번 게임을 만들어 공개했다가 관련 매니아에게
엄청나게 욕을 먹은적 있습니다. 제 딴에는 제가 좋아서 만든것이고, 그냥 이런 것도 봐달라고 공개한 것 뿐인데, 어떠어떠한 작품을 훼손했느니, 실력도 안돼면서 깝치느니 뭐니 등등의 이유로 게시판에는 욕 글이 그득히 쌓이고 메일에는 비난으로 가득찬 메일들이 페이지 단위로 쌓여갔습니다. 기분이 상하기도 했고 나름대로 억울했기에 이후 한동안 컴퓨터를 만지지도 않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가졌고, 그 결론은 '강행돌파'입니다. 비난을 목적으로한 비난이 괴로운 것 사실이며, 나쁜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난하는 이들은 사회적인 계기가 없는한 계속해서 존재해 나갈 것이고 그때마다 그들을 푸념해봤자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여러 사람들을 상대로 일을 해내가려면 비난을 목적으로한 비난을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를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 동정을 받고 격려를 받기만 하면 어떠한 발전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변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따스한 격려를 받기보다 얼음 처럼 찬 비난글에 베이지 않을만큼 스스로를 강하게 단련시키는 것입니다. 변종석씨는 그런 면에서 긍정적인 대처를 하고 계십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대상은 변종석씨를 동정하는 사람들입니다. 분명 이번 맵이 비교적 실패한 것은 분명한데 그것을 애꿎게 여러 문제가 겹친 것일뿐 맵에 문제는 없다던가, 책임은 맵 선정자에게만 있다고, 책임을 다른 쪽으로 회피하는 댓글을 올리는 건 약이 아니라 독입니다. 단순한 댓글이 이토록 길어질줄은 몰랐습니다.
04/11/30 17:56
모두가 만들어가는 스타리그라...
모두가 만들었다면 머큐리가 또쓰이지는 않았을거라는... 혹시나 스타관련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비판글은 무조건 욕이라고 치부하고 신경조차 쓰지않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04/11/30 19:48
selud 님/ 제가 저렇게 예를 든 것은 맵을 하나의 하위 상품이자 단일 상품으로 취급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온게임넷은 맵이 챌린지, 듀얼, 스타리그까지 동일하게 적용되죠, 따라서 저는 에버배 스타리그에 국한해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맵 문제는 밸런스가 깨져서 문제인 거지 스타리그의 흥행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이는 서로의 전제가 다르니 이쯤 하고 넘어 가죠. 그리고 저는 맵을 선정한 측에서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분명 맵퍼가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지만, 그 외 전 시스템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씀을 드린 측면이 큽니다. 제 글을 찬찬히 뜯어 보시면 제 의도는 그게 아니란 것쯤은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출하였지만 채택돼지못한 맵들의 수준이 채택된 맵들의 수준보다 좋았다. 즉, 맵 선정측이 좋지않은 맵을 선택한 것이다'라는 근거는 그의 반대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이미 선택된 맵만 보는 저희들로서는 그에 대한 어떠한 판단도 할 수 없는 상태이니까요. 그리고 저는 이러한 근거하에서 말씀을 드린 것도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저는 변종석 씨의 책임을 다른 누구에게 돌린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안타까워 하는 건 단지 맵퍼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책임이 변종석 님에게 돌아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쨌거나 변종석 님이 이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맵에 대한 비평과 비판을 끊임없이 해왔고, 이를 넘어서 비난까지 들끓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불필요한 말을 전 자제하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해야 할 비평과 평가는 지금까지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리그가 끝난 시점에서 맵 제작자가 자신의 심경을 밝혔고요. 거기에 또 같은 이야기를 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비평과 평가를 하고 그 시점이 지났다면 새로운 걸 준비하는 사람에게 격려를 해준다고 해서 저는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책임져야 할 부분과 그 외 모두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명백히 다릅니다. 아뇨, 저는 전체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에 변종석 님이 져야 할 책임이 존재하고 그 안에 포함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것을 단순히 동정이니, 책임 회피라는 말로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군요.
04/11/30 21:57
저 역시 selud님의 의견에 많이 동의합니다.
변종석님이 이리저리 안좋은 소리 듣는 것은 꽤 안타깝긴 하지만, 프로페셔널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꽤 냉정하죠? 그리구 여신님... 그런 경우에는 제품출시를 진두지휘한 팀 가운데 누군가가 책임을 지고 당연히 강등되거나 퇴직하게 되지 않습니까? 비록 내가 최종결정권자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 상황에서 누군가가 대신 욕먹고 사라져줘야 하는 것이 사회 생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시마과장, 혹은 시마부장같은 만화에는 잘 나와 있더군요.) 그렇다고 저 역시 변종석님이 필요이상의 힘듬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스타리그 관련 일들은 참 많이 극대화되는 것 같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온게임넷에서 맵 제작 시스템 상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변종석씨에게 주는 월급(?)도 대폭 인상해주면 더욱 좋겠죠. 이럴 수록 힘 좀 내라고 말이죠. 흠.
04/11/30 22:50
책임이라....
변종석씨께서 왜? 무엇을? 누구에게 책임져야 되죠? 맵 논란의 정점에 있는 제작자이기에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있어도 책임지라는 말은 뭔가요?
04/12/01 02:18
머큐리나 펠렌노르 두 맵 모두, 맵퍼가 엔지니어의 영역을 벗어나 아티스트가 되려한다는 걸 잘 보여주죠.
프레디 머큐리의 머큐리. 회전형의 중앙에서 정신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장기전을 원했지만, 정작 프저전에선 초반 조이기에 이은 무난한 저그의 승리가 도식화되어 버렸죠. 펠렌노르-게르니카, 상하좌우가 조금씩 어긋난 불완전대칭형, 서로 연결된 중앙 섬 언덕 형태, 게르니카의 분노를 표현하고 싶었겠지만 반개방형의 입구와 제3멀티 확장의 어려움으로 맵밸런스는 붕괴되었죠. 특히 중앙섬멀티가 의미있게 쓰인 경기는 단 한경기도 보지 못했습니다. 테저전에서 확장을 중요시하는 저그가 무너져 버린 이유도 쉽게 알 수 있죠. 머큐리나 게르니카. 맵에 들어간 컨셉에 밀려버린 밸런스가 여실히 드러나지 않습니까? 본문에 나온 노스텔지어의 예를 굳이 들지 않아도 맵의 밸런스는 선수들이 만들어 가는 겁니다. 선수들의 전략전술의 변화에 의해 밸런스는 이리저리 바뀌게 됩니다. 그러나 머큐리는 그러한 변화의 조짐도 전혀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로토스에 대한 저그의 승리방법은 단순했습니다. 그 것은 노스텔지아에서의 승리가 저그의 선택에 의한 승리였다면 머큐리에서의 패배는 프로토스에게 선택의 기회를 박탈해 버렸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128*128의 맵은 좁습니다. 거기에 많은 것을 담는 일은 어렵습니다. 그 맵에 따른 경기방식의 변화정도면 족합니다. 제작자의 주제, 미의식까지 들어가기엔 이 맵이 너무 좁습니다. 맵퍼는 아티스트가 아닌 엔지니어입니다. 아티스트가 되는 건 선수들이면 족합니다. 스타 크래프트 경기가 감동을 주는 것은 선수들의 땀 때문입니다. 제작자의 컨셉과 경기의 감동과는 백만광년정도의 거리가 있습니다. 맵퍼가 다수라면 이야기가 틀립니다. 서로가 나름대로 맵에 의지를 부여하더라도 선정의 과정에서 그 의지는 희석되기 마련입니다. 아마추어리즘이면 그래서 괜찮습니다. 하지만 프로는 다릅니다. 그것도 단 하나의 프로라면 이야기가 전혀 틀려집니다. 오직 경기만으로 위한, 선수만을 위한 맵이 되어야 합니다. 맵제작과 맵선정의 선후가 존재했지만 그 결과는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아티스트가 되기 원한 맵퍼의 모습이 겻들어져 있었습니다. 여기에선 번종석씨가 미덥지 않은 사과의 발언을 했지만 그 이전에 이미 알케미스트라는 대답을 우리에게 던졌습니다. 대답이 진실한 사과였는지, 거짓부렁의 변명이었는지는 알케미스트가 보여주는 결과를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별로 탐탁지 못한 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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