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1/29 16:13:23
Name 비롱투유
Subject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1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 .. 그러니까  아주 어린시절부터 어른들은 항상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넌 커서 어떤 사람이 될래?"

그때는 단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어떤게 좋은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그때보다 키도 훨씬 컸고 아는것도 훨씬 많아졌지만아직도 어떤 사람이 좋은사람인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전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2


━━━━━━━━━━━━━━━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사람
━━━━━━━━━━━━━━━


언제든 만나기만 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
다른 사람의 장점을 기가 막히게 잘 찾아내는 사람..
한마디 말로 다른 사람을 웃길수 있는 사람 ..
항상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는 사람 ..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 ..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할줄 아는 사람 ..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3



━━━━━━━━━━━━━━━━━━
다른 사람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람 ..
━━━━━━━━━━━━━━━━━━


" 넌 할수 있어 ! " 라고 말하는 사람 ..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 ..    
가슴 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안겨주는 사람 ..    
절망이라는 말 대신에 희망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사람 ..
다른 사람을 위해 진심으로 걱정하고 기도해줄수 있는 사람 ..
노력이라는 것을 가르쳐준 사람 ..


이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4



━━━━━━━━━
욕 잘하는 사람
━━━━━━━━━


사실 남을 기쁘게만 할 줄 알고, 꿈을 심어주는 것만 할 줄 안다면 그 사람은 반쪽 밖에 되지 않을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세상에 참 많으니까요.
"아첨쟁이" 라는 지저분한 이름을 가진채 말이죠.
가끔은 전문적인 기질을 가지고 "사기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하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욕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여기서 잘한다는 의미는 "often" 이 아닌 "well" 입니다.
남을 욕한다는건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남을 칭찬하는것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어려운 일이죠.
다른 사람의 단점을 발견하는건 쉬운 일일지 모르지만 그것을 그 사람에게 알려주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누구도 "싫은 소리"를 좋아하지는 않으니까요.
싫은 소리는 말 그대로 싫은 소리일뿐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너무나 욕을 잘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는  "well" 아니고 "often" 입니다.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이 휠씬 쉬움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어려운 욕을 하려는지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그들말에도 일리는 있죠.
건전한 비판은 사회를 발전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고도 하고, 비판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고도 하고..

하지만 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화나게 하지 않고, 정말로 발전할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래서 전 "욕 잘하는 사람" 이 되고 싶습니다.  






━ 5


━━━━━━━━━━━━━━━━━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사람 ..
다른 사람에게 꿈을 심어주는 사람 ..
욕 잘하는 사람 ..
━━━━━━━━━━━━━━━━━

어느 한가지만 잘하는 사람은 싫습니다.
그렇다고 모두 다 잘해야만 하는것은 아닐것입니다.
그냥 단지 좋은 사람이면 되는거겠죠.
아주 어린시절 그때 꿈꾸던 그런 사람처럼 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아니, 여러분은 어떤 사람인가요?        
















ps : 마지막 문장에 제가 먼저 대답하자면 전 사실 사람이 아닙니다. -_-;; 쿨럭..
그래서 전 일단 사람이 먼저 되야겠죠..
그런 소리를 참 많이 듣거든요.

"사람이 되라 사람이..." ㅠ.ㅠ ..


ps1: 꽤 오래 생각한 주제인데 쓰고나니 마음에 안들어서 ..
그냥 지워버릴까도 생각해봤지만 ..
수정을 해도 거기서 거기고 에라 모르겠다 러쉬입니다. -_ - ..

ps 2:  비롱투란에서 다시 비롱투유로 바꿨습니다.
원래 머리속이 대략 무개념이다 못해 거의 카오스상태니...

ps 3 : 행복한 하루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마음속의빛
04/11/29 16:30
수정 아이콘
네..비롱투유님..잘 봤습니다.
안전제일
04/11/29 16:39
수정 아이콘
전 누군가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은 별로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저 다치지 않되 무덤덤하지 않은 그런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었지요.
예민하되 모든 결정과 결과는 내부에서 이루어지는...말이지요.

누군가에게..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싶은 것은 단 한가지일뿐입니다.
내 친구들 내 주위 사람들이 '필요해'할때 '필요함'을 줄수 있는 사람이지요.
늘 그렇게 익숙한 모습으로 그들의 경험을 공유할수 있고(한다는 얘기보다는.)그네들이 나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할때 그것에 공감할수 있고, 그아이들이 나에게 답을 구한다면 그 답을 (적어도 내가 해줄수 있는 최대한의) 답을 내어줄수 있는...그런 사람말이지요.
또 그래야 한다고 말입니다.으하하하-
그러나 아직 한바가지짜리 샘물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가 먼저 한바가지를 퍼가버리면...쉽게 차오르지 못하는...말이지요.
음...이것도 선과 집착 그리고 기준이라고 욕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어쩔수 있습니까? 이렇게 생겨먹은 것을...으하하하-

생각할수록...무언가가 되는 일이 어렵습니다.
사람도 그렇고....그 앞의 수식도 그렇고...
무엇보다..나 자신도 말입니다. 으하하하-
아케미
04/11/29 19:22
수정 아이콘
사랑받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조금 더 여유로워지고도 싶고, 조금 더 많이 웃고도 싶고… 그러면 남들에게 좀더 호감을 사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많이 했죠. ^^ 그런데 지금 저는 어떤 사람일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세상 그 누구도 모를 겁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에시비드론님//댓글을 달지 않으시는 게 더 현명한 일인 듯합니다만.
비오는수요일
04/11/29 21:54
수정 아이콘
아케미님//걱정마세요. 비롱투유님 그간 내공 마아~니 늘은듯 하더군요.
비롱투유님. 오랫만이고 반갑군요.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것이 행복한 일이듯, 기다릴 사람이 있다는것도 그 못지않은 행복입니다.
CoNd.XellOs
04/11/29 23:11
수정 아이콘
비롱투유님 글 잘 읽었습니다 ^^
저는 만나기만 하면 기분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더군요 ^^
에시비드론님 그런 식의 리플을 달지 말아주세요. .
최재형
04/11/29 23:11
수정 아이콘
저는 바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정말 작은일에도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윤동주 시인 처럼 되고싶어요^^
부족해도 항상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게 아닐까요??

비롱투유님 글좀 자주 써주세요 ^^ 날마다 보고 감동....
와룡선생
04/11/30 00:16
수정 아이콘
역시 비롱투유가 잘 어울려요 ^^
04/11/30 11:21
수정 아이콘
저는 좀 나쁜 사람이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겠죠.^^;;
한때 좋은사람 콤플렉스 비슷하게 걸려서 낭패를..

비롱투유님 항상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51 차기 OSL!! 플토 1명?? 그렇다면 우승의 향방은?? [29] 바카스4186 04/11/30 4186 0
9350 플토야~ 제발 이러지 말그라이~~~~~ㅜ.ㅜ [13] 청보랏빛 영혼3525 04/11/30 3525 0
9349 앞마당 미네랄만 있는 맵..이젠 그만 쓰는게 좋지 않을까.... [24] 발하라3625 04/11/30 3625 0
9348 온게임넷...플토는 어떻게 되는것일까.. [15] SlayerS[Dragon]3224 04/11/30 3224 0
9347 조금은 화가 납니다.(결과있음) [47] Sid Vicious4603 04/11/30 4603 0
9346 프리미어리그 본선 정리 - 신 4대 저그의 탄생, 이제 대세는 저그 [15] nbastars_tt4956 04/11/30 4956 0
9345 @@ 12월 KeSPA 공식 랭킹 ...! (KPGA 펌) [56] 메딕아빠5045 04/11/30 5045 0
9344 pgr 뭐 있나? [18] 비롱투유4655 04/11/30 4655 0
9343 선배.. [2] 총알이 모자라.3252 04/11/30 3252 0
9341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 [46] 변종석6162 04/11/30 6162 0
9339 [잡담]그냥 지나가봅니다. [12] Zard3602 04/11/30 3602 0
9338 공식 맵에 대한 제안 : 표준맵 제도 [18] selud3510 04/11/29 3510 0
9337 온라인 스타대회에 참가합니다 [14] 저그맨3153 04/11/29 3153 0
9336 [Z v T] 3해처리 힘싸움 체제 [23] 아트오브니자3516 04/11/29 3516 0
9335 스타 크래프트의 역사.. [18] 핸드레이크7208 04/11/29 7208 0
9334 음...나쁜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괜찮겠지요? [16] 안전제일5720 04/11/29 5720 0
9332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해야 하는 걸까요? [161] 변종석10135 04/11/29 10135 0
9331 플토의 테크트리에 대한 불만 [66] 메카닉저그 혼5966 04/11/29 5966 0
9330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8] 비롱투유3411 04/11/29 3411 0
9328 "아빠 과거의 스타는 어떤 모습이었어요" [9] YeaNYa3668 04/11/29 3668 0
9327 비관적 시각의 행복 [9] 총알이 모자라.3269 04/11/29 3269 0
9326 밴드 오브 브라더스.. [11] 하늘 사랑3633 04/11/29 3633 0
9324 훈련소 다녀오신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 [48] OOv5357 04/11/29 53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