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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1/27 22:08:55 |
Name |
단류[丹溜] |
Subject |
나를 즐겁게 하는 도구. 나를 죽이다. |
오늘을 제 생일입니다.
일년에 단 하루있는 뜻있는 날을. 너무나 저를 아껴주는 사람들과 함께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웃음지을수 있게 해주더군요.
정말 바쁘게 돌아가는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현실.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숨통이 트였던 하루였던것 같네요^^/
내용과 관련없는 서두가 너무 길어진듯 싶네요^^;
저희 엄마께서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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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지 말거라.
그 시간만큼. 니가 이 세상에 존재할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생각해봐.
아찔하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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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는 수명이 짧죠. (일반적인 견해가 그렇다는 겁니다.)
예전에 홍진호선수가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군대를 가기 전까지가 프로게이머가 활동할수 있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구요.
물론. 프로게이머들의 노력으로써 극복을 할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요.
재기에 노력하는 게이머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 수면위에선 보이질 않네요.
문득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게이머들이 한경기를 준비할때마다. 몸이. 조금씩 조금씩 망가져가고 있겠구나.
아직도 물리치료에 힘쓰고 있는 최인규 선수를 볼때마다. 가슴아프기도 하구요.
어쩌면 군대만이 게이머 생활에 문제가 되진 않을것 같습니다.
컴퓨터라는. 사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기계일뿐인 고체덩어리가 사람을 해칠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선수를 생각하는 제 마음과 손에는 늘. 선인장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 같습니다.^^
막상. 지금 컴퓨터 옆에 놓여있는 선인장은 신경쓰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는 선수들에게 무엇을 보답해주고 계신가요?
물질적인 그 어떤것보다.
패배한 경기라도 "잘했다."라는 칭찬과 위로한마디면. 될것같은데 말입니다^^
뱀다리) 친구란건 세상에 무엇보다도 소중한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건강다음으로요^^
생애 처음으로 깜짝파티라는걸 받아봤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너무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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