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1/27 09:42:01
Name djgiga
Subject 스타방송에 막 맛을 들이기 시작하신 분들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보고 싶어서 라이트 버튼을 누르게 됐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임요환선수 자서전을 샀는데요 친구가 그걸 보더니 갑자기 도진광선수와 임요환선수의 패러독스 경기를 보자고 하더라구요..
(책에 815대첩이라고 꽤 자세히 설명이 되있었던듯 합니다)

제 친구는 스타는 잘 안하는 편이지만 남이 하는걸 보거나 방송보는건 좋아하는 편입니다

저도 스타는 아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게임도 하고 방송도 엄청 좋아하고요

그러다 생각해보니 제친구와 같이 스타방송을 보시는걸 좋아 하시는분들, 그중에서도 방송 잘 챙겨보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으신분들을 위해서 각 선수의 특성이 뭍어나는 추천 VOD 리스트를 써볼까 하고 마음 먹었습니다.

밤새 와우 하고 위닝하느라 제정신은 아니고..저도 방송을 꾸준히 본지 3년밖에 되진 않았지만 감히 몇경기들 추천해 드려볼께요!(몇몇 선수들만요;)

테란의 황제 - 임요환
임요환 선수의 온게임넷 데뷔 시즌인 한빛소프트 스타리그는 1.07로 플레이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매우 암울했던 테란종족으로 우승을 일궈낸 임요환선수. 당시 임요환 선수의 돋보이는 특성은 바로 드랍쉽 이었죠. 드랍쉽이라는 소수병력만이 탑승 가능한 수송선은 임요환선수를 나타내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죠

200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2경기 Neo Jungle Story 대 장진남Zerg

임요환선수의 DVD에도 소개되었고 지금봐도 재밌는 경기입니다. 특히나 멋진 장면은 뭐니뭐니해도 뒤쳐진 마린을 다시 태우고 가는 드랍쉽과 마지막 저그의 섬멀티에 드랍을 시도하는 디펜시브 매트릭스가 걸린 수송부대가 아닐까 싶네요.


2004 스카이 프로리그 1라운드 대 슈마GO 2경기 Requiem 대 전상욱Terran

최근의 경기입니다. 프로리그에서 전상욱선수와의 레퀴엠 경기였죠. 초반에 강력한 마린푸쉬와 벙커조이기, 거기다 시즈모드된 탱크가 조이는 상황에서 드랍쉽 1기와 소수 탱크 골리앗으로 게임을 완전 뒤집어 버린 경기죠. 이때 전상욱 선수의 배럭을 피해 도망가는 스타포트가 기억에 남네요.


드랍쉽이 전장을 누비는 경기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제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경기들을 뽑아봤습니다. 수송선이라는 특성상..섬맵경기는 당연히 드랍쉽이 쓰여야 했음으로 보통지상맵에서의 드랍쉽플레이보단 뭔가 임팩트가 부족하네요 저에겐;

또 임요환 선수에겐 '타이밍'이라는 마법과도 같은 시간이 존재하였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선수가 나타나고, 대세는 물량으로 치달을 때에도 임요환선수는 완벽한 타이밍으로 상대방을 무력화 시키고는 했죠.

2003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A조 마지막경기 Guillotine 대 이재훈Protoss

절때 빠질수 없는.. 희대의 명경기 였습니다. 타이밍의 극을 보여주었지요. 거기다 전용준캐스터의 mc용준 데뷔작품이기도 합니다;

2004 G보이스배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1위결정전 결승전 2차전 Mercury 대 신정민Zerg

보면서 참으로 어이가 없었던 경기입니다. 생마린은 저글링이 나오는순간 뒤도안보고 본진입구로 돌진 - 이라는 저의 스타마인드에 획을 그어버렸죠. 앞마당 하는 저그를 생마린으로 압사를 시켜버리는, 정말 신비한 타이밍의 러쉬로 보였던 경기입니다


쉽게gg를 치지 않는, 역전의 용사

200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어느조경기였는지는 잘 생각이 안나네요;죄송합니다) Legacy of Char 대 장진남Zerg

올멀티 저그를 상대로 역전을 일궈내는 경기입니다. 멋진 역전극으로 자주 소개가 되었던거 같네요

2003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C조 Paradoxxx 대 도진광Protoss

위에 언급했던 815대첩입니다. 이건 뭐.. 말씀 안드려도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임요환 선수의 자기를 나타내는 특징은 드랍쉽, 타이밍,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정신 이라고 생각되네요.. 글이 너무 길어지는것 같아서 임요환선수것만 쓰고 생각해두었던 다른 선수들글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써야겠네요ㅡ.ㅡ;;

3주일째 상큼한 일출과 함께 go to bed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살지 말아주세요;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



ps -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임요환선수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경기들도 소개해 주세요
군대갈때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진 몰라도 요새따라 옛날꺼건 요즘꺼건 스타VOD보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났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11/27 09:47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와의 네오포비든존 경기
파나소닉배 16강이던가요?
두 여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경기~
04/11/27 10:12
수정 아이콘
코카콜라배 스타리그 결승 1차전
네오 홀 오브 발할라에서의 경기
임진록의 시작~~
Jeff_Hardy
04/11/27 11:01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경기수가 매우 많은 편에 속하는 선수이며, 그중 명경기라 일컬어지는 경기도 대다수인 훌륭한 선수죠.
제가 추천하는 경기는..흠.. 임요환선수가 최근 트렌드인 물량형테란을 시도하다 약간 부진한 감이 없잖았는데, 자신만의 고유트렌드인 드랍쉽,벌쳐 흔들기 등을 통해 프로토스를 멋지게 물리친 경기죠. sky1차프로리그 SKT T1 vs POS 였을겁니다. 임요환선수와 박정길선수가 한 경기죠..
그 경기는 임요환선수의 마인비비기로 더 유명한 경기죠. 정말 제대로 임요환선수를 느낄수 있는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메카닉저그 혼
04/11/27 11:30
수정 아이콘
음, 전 얼마전에 열렸던 '황제의 눈물' 에버배 결승전 4차전을 추천하고 싶네요.
1대 2로 밀린 상황
레퀴엠에서 투배럭.
상대는 방어의 철옹성 최연성,
실패하면 결승전 경기 끝
이런 상황에서 투배럭 마린들은 왠일인지 빨리 안갑니다. 그 사이에 최연성 선수의 팩토리에서는 벌쳐가 나오죠. 전 아, 끝났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아카데미에서 스팀팩리서치가 끝난 마린과 메딕의 힘이란!!! 벌쳐 3기와 마린 3~4기, scv도 몇기 있었는데 스팀팩마린의 일점사에 녹아버렸죠.
경기 끝난 후 고개를 뒤로 제끼며 크게 기뻐하는 임요환 선수와 양볼에 두손을 괴고 못마땅해 하는 최연성 선수의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04/11/27 11:31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다소 상관없는 이야기이겠지만,
개인적으로 815대첩이란 말을 아주 싫어합니다.
임요환 선수와 그의 팬들에게는 '광복절'과 같은 날이겠지만,
도진광 선수와 그의 팬들에게는 '국치일'이겠죠.
그냥 '2003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C조 Paradoxxx 대 도진광Protoss'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lecviva
04/11/27 11:58
수정 아이콘
국치일이라고 할 것 까지 있나요.
도진광 선수가 크게 이름을 얻은 경기이기도 한걸요.
굳이 나쁘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우님.
TheZtp_Might
04/11/27 12:23
수정 아이콘
결과는 졌지만 그 경기의 절묘한 GG와 함께 인기는 오히려 올라갔죠... 물론 도진광 선수도 그 경기이후 충격(?)으로 챌린지 예선까지 미끄러졌지만..
TheZtp_Might
04/11/27 12:24
수정 아이콘
200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Legacy of Char 대 장진남Zerg 이 경기이후로 장진남 선수의 임요환 징크스가 시작됐죠 -_-; 지금 다시봐도 그당시 목동체제가 완벽히 갖춰졌으면 하는 생각이... 도진광 선수보다 오히려 더 억울한 경기일수도 -ㅅ-;;;
우울저그
04/11/27 12:36
수정 아이콘
지금으로 부터 한 4~5개월전인가요, 임요환 선수의 포스가 뭔가 꿈틀거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알리던그때, 경기들 장난아니었죠
챌린지리그에서 김남기, 홍진호, 안기효, 신정민 선수와의 경기, 프로리그에서의 박정길, 성학승, 전상욱선수를 상대로의 경기. 진짜 그때 장난아니었죠 ㅎ
FreeComet
04/11/27 23:57
수정 아이콘
팀리그에서 박영훈, 나도현선수와의 경기도 저때쯤이죠..
illusionphoenix
04/11/28 21:28
수정 아이콘
그래도 도진광 선수는 그때 그경기로 인기가 올라가고...
지금의 진광대사가 있는게 아닐까하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23 악마의 챌리지 리그 두번째 우승을 기원합니다. [23] 메카닉저그 혼4568 04/11/29 4568 0
9322 스타크래프트 삼국 비교 1.아이우의 영광을!프로토스국 [18] legend3693 04/11/28 3693 0
9321 맵탓이라고?? [78] CaPsONe5735 04/11/28 5735 0
9320 밸런스에 관한 소고 [28] Judas Pain5830 04/11/28 5830 0
9319 심심풀이로 써보는 본격E-sport소설 [Who am I?]#6~#7 [4] McBaB3409 04/11/28 3409 0
9318 만들어진 시스템과 그 운영에 대해서. Grateful Days~3251 04/11/28 3251 0
9317 플토...차차기까지 암울할 것인가... [23] BaekGomToss5049 04/11/28 5049 0
9316 듀얼 후 떠오른 한가지 속담 '말이 씨가 된다.....' [11] 청보랏빛 영혼5035 04/11/28 5035 0
9315 머큐리와 플토... [70] Slayers jotang5641 04/11/28 5641 0
9314 [후기] KAMEX 2004 대한민국 게임대전을 다녀와서 [9] Eva0103316 04/11/28 3316 0
9313 이기는 자가 잘하는 것이다. [55] 지나가다말다4802 04/11/28 4802 0
9312 7년 뒤의 스타크래프트는? [19] Ace of Base5327 04/11/28 5327 0
9311 아래에 이은 OSL최근 5시즌간 선수별 종족전 전적입니다. [28] lotte_giants4544 04/11/28 4544 0
9310 변태준과 조진락...그들은 지금 어디에? [18] 사유리5515 04/11/28 5515 0
9308 나를 즐겁게 하는 도구. 나를 죽이다. [5] 단류[丹溜]3229 04/11/27 3229 0
9307 OSL 최근 5시즌간 각 선수들의 성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2] lotte_giants4285 04/11/27 4285 0
9305 간만에 환호성을 터트리면서 본 경기였습니다~(약간의 스포일러주의) [11] 사탕발림꾼7240 04/11/27 7240 0
9304 팀리그의 새로운 형식을 제안합니다. [4] 종합백과3230 04/11/27 3230 0
9303 방송오래보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35] 핸드레이크4408 04/11/27 4408 0
9302 최연성선수의 개인적인 분석...-_-;; [16] GatsBy[CmC]5793 04/11/27 5793 0
9301 차기 챌린지리그는 플토판(?) [13] Lenaparkzzang4631 04/11/27 4631 0
9300 스타방송에 막 맛을 들이기 시작하신 분들께! [11] djgiga3561 04/11/27 3561 0
9299 [T v P]노탱 더블커맨더에 관한 댓글(?) [18] 아트오브니자3497 04/11/27 349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