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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25 15:53:15
Name 21gram
Subject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회 에버배가 남긴것
이번 에버배 만큼 각종 구설수와 논란에 끊임없이 시달렸던 대회가 또 있었나 싶을정도로
참 말 많았던 대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구설수에 시달린 다는 건 긍정적으로 보면 그만큼 관심과 화제의 대상이라는 의미로
나쁘게 만은 해석할 수 없으나..
그 관심의 내용들이 온게임넷으로선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었을 줄 압니다..

대회 초기부터 맵의 종족 밸런스와 관련한 볼공정 시비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전체적으로 극단적 전략을 강요하는 맵들로 구성 된 탓에..
경기가 일방적으로 단시간내에 끝나는 경우가 많아..  경기의 질과 재미를 감소시킨다는 비난 또한 많이 받았습니다..
여기에 전남대사건으로 불거진 운영상의 미숙함 또한 이번 에버배에 씻을수 없는 오점으로 남았죠..
또 결승전 때 관중을 지나치게 의식한 화면구성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짜증을 자아냈었죠..
이것도 크진 않지만 그냥 지나칠 수 만은 없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본인은 이 화면들을 보면서.. 에버배 끝까지 화려하게 장식하는구나.. 라고 혼자 비아냥거리기 까지 했었답니다..

그나마 재밌는 가쉽거리가 많은 대회였고(사제대결. 임진록부활 등등)
그 가쉽거리 덕분에 절반의 성공이라도 거둘수 있었던 대회였다고 봅니다..
즉, 여느 대회보다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았던 대회였고..
이것이 자칫 맥없이 흘러갈 수 있었던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최측으로선 참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었겠죠..
개인적으로는 그 어느 대회때보다.. 스타라는 것에 위력을 실감한 대회였습니다..
맵과 관련해서 그토록 많은 비난을 받았고.. 운영에서의 미숙한 점들이 곳곳에 들어났지만
스타플레이어들의 등장만으로도 이 모든 불만들이 상쇄되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단순히 냄비근성이라고 생각할 수 만은 없는 어떤 위압감 마저 들었습니다..
그만큼 스타의 가치, 영향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일 테지요..


어쨌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에버배는 끝났습니다.
논란으로 얼룩진 실패한 대회라고 간단하게 말 할수도 있겠으나.. 그러기엔 이번 에버배에 쏟아진 관심의 정도가 너무 컸기에..
더 큰 도약을 위해 스스로 많은 숙제를 남겨둔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말하는게 더 정확하지 싶네요..
과거의 과오는 지금의 과오를 낳고, 지금의 과오는 미래의 과오를 예비한다고 하죠..
에버배때의 과오들이 앞으로 펼쳐질 대회들의 좋은 밑거름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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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스
04/11/25 16:10
수정 아이콘
비록 맵의 밸런스와 운영적인 요소들의 실패를 운운하며 절반의 성공이라고 치부하기엔 Ever의 명경기들이 아깝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이번 Ever만큼의 명경기가 많았던 리그도 있었던가요?
아마추어인생
04/11/25 16:11
수정 아이콘
Ever배가 명경기가 많았던가요? 생각나는건 3~4경기 정도... 주관의 차이겠죠.
04/11/25 16:14
수정 아이콘
명경기는 모르겠지만 흥행면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리그였다고 생각합니다.
04/11/25 16:22
수정 아이콘
저도 그리 명경기가 많았다고는 생각 안듭니다.. 물론 주관차이겠죠..
갠적으로는 명경기라는 단어가 엠겜, 온겜 공히 너무 남발데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다양한 화제들 덕분에 게임 뚜껑 열리기 전부터 흥미를 많이 끄는 경기들이 많기는 했습니다..
04/11/25 16:26
수정 아이콘
Ever배보다 명경기 많았던 리그 많은데요 -_-
사실 ever 배는 선수들의 이름값 때문에 그렇지 실제로 그다지 명경기가 많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요... 굳이 생각해 보자면 박정석 선수의 4강 1차전, 3,4위전 5차전, 결승의 4차전 정도? 네임밸류를 떼놓고 경기 자체로만 보았을 때 몰입할 수 있었던 경기는 저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밖에 없네요.
뭐.. 변길섭 선수의 성큰 뚫기나 안기효 선수의 개막전 전략 같은 볼거리들도 있긴 했지만... 명경기까지는 아닌 것 같고... 뭐 그래요 -_-;
04/11/25 16:27
수정 아이콘
아, 위에는 박정석 선수만 적었는데... 두 사람의 경기이기는 하지만 왠지 상대방보다 박정석 선수가 더 인상적이라서 무심결에 한 명만 적었네요;;
04/11/25 16:29
수정 아이콘
다음 리그에서는 옵저버의 개선이..
휘발유
04/11/25 16:36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도 명경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올림푸스배 결승 서지훈 대 홍진호 다섯 경기 전부다가 생생히 떠오르네요 ㅠㅠ
04/11/25 16:40
수정 아이콘
명경기라고 까지 말할건 별로 없어도 제 개인적으로는 모두 재미있게봤습니다.. 심지어는 임진록까지 -_ -;; 재미없던 경기는 없었던것같아요~ㅋ
모진종,WizardMo
04/11/25 16:41
수정 아이콘
명경기 없든데... 한 서너개?
04/11/25 17:02
수정 아이콘
전 그냥 박정석 선수의 플레이에 반했다는...
04/11/25 17:03
수정 아이콘
16강의 재경기들이나 8강의 머머전 4강 A조경기 3,4위전 마지막경기 결승전의 3,4경기쯤은 명경기 혹은 재미있는 경기라고도 할 수 있다고 보고요. 에버배에서 좀 시시한 경기들은 플토대 저그전에서 제법 많이 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마지막에 박정석선수가 '한방에 뚫어!!'신공을 시전 하면서 대미를 아주 잘 장식하기는 했지만요.
화면진행에는 저도 불만히 참 많네요. 굳이 경기중에 관중석의 전체적인 모습을 비추고 싶다면 소강상태일때 타이밍 잘 잡아서 보내거나 화면 하단에 작게 보내었으면 했는데 말이죠. 전남대 사건도 찜찜하긴 하고요. 이런저런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대회였으나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면도 있었다고 봅니다. 올드보이들도 좋을 활약을 보여 줬구요. 챔피언 출신들이 장악한 8강전도 있었고...... 최고의 대회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으나 기억에 남을만한 대회라는 생각은 드네요.
부디 다음 대회때는 좀 더 논란이 적은 맵들 선정해 주길 바라고요. 또 화면진행도 좀 더 시청자들이 보기 편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네요.
내 머리 속의
04/11/25 17:19
수정 아이콘
4강 A조에서 비록 패하긴 했지만,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3,4위 전에서는 맵이나 종족의 유불리를 뛰어넘는 경기를 보여주어,

안그래도 리치의 팬이었던 저는 아주 골수팬이 되고 말았습니다...;;;

(박경락, 변길섭, 김동진, 박성준 선수...미안해요 ㅜ.ㅜ)

리치의 경기후 그의 팬이 되었다는 사람이 제 주위에 적지 않아서,

우승을 못했기에 아쉽기는 하지만 보람찬 리그였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리치 팬인 걸 티냈나-_-
TheZtp_Might
04/11/25 17:25
수정 아이콘
최고의 명장면은 무당스톰과 더불어 박태민 선수의 럭커 두기가 마인하나에 터지는 ㅡ,.ㅡ 명승부라 치면 8강 이상부터는 승부 자체는 명승부였다고 봄... 경기 내용은 그저 그렇지만
04/11/25 17:44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 경기는 거의 다 명경기!
쫌하는아이.
04/11/25 17:45
수정 아이콘
그냥~ 흥미로운 대결이 마니 펼쳐졌다는거 빼고는~ 그냥,,그저 그런,,,
혹은,,아주~ 제대로 재미없는 경기뿐이었던거 가튼데~
쏠쏠한 경기로는 최연성 박정석,선수의 1차전과,, 박정석 홍진호 선수의5차전. 정도?
04/11/25 18:02
수정 아이콘
왠 명경기 이야기가 계속 나오죠? 참... -_-;;;

에버배에서 아쉬운 점은...
1. 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맵테스트의 부재.
2. 야외공연장 계약에 있어서 미흡한 실수들.
3. 옵저버의 능력
크게 이 3가지를 들 수 있겠네요.
8강 대진부터 화려서해서 그 단점들이 많이 상쇄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에버배... 경기만 놓고 볼 때 동시간대 진행하던 타리그보다 엄청난 주목을 받았죠.
흥행면에 있어선 역대리그중 성공한 케이스로 불릴 수 있겠네요.
이 점에선 에버배를 실패한 리그라 평가한 22그램님과 의견이 다르네요.
암튼 담리그에선 이 미흡한 점이 수정되어 보다 멋진리그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04/11/25 18:23
수정 아이콘
이번 리그 재밌지 않았나요? 간만에 재밌게 본 리그인데...-.-
04/11/25 18:27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가지 더 쓰자면...
이와 같은 온겜넷의 미흡한 점에도 불구하고, MSL이 왜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요즘 MSL 오히려 예전보다 더 관심이 없어졌죠.-_-
그런 걸 보면 명경기가 리그성공에 있어 절대적인 필수요소는 아닌 거 같습니다. (충분요소는 되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OSL보다 MSL이 좀더 개혁적으로 변모시킬 필요가 있다 봅니다.
낭만드랍쉽
04/11/25 18:36
수정 아이콘
명승부, 명경기가 얼만큼 나왔는지는 개개인의 취향차이겠죠.
저는 박서의 선전만으로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다음 OSL에서도 그만큼만 해주세요ㅠ ㅠ ;;
조금 더 잘하면 좋고요;;;;
양동원
04/11/25 19:39
수정 아이콘
밑에 동영상 보니 재미있는 경기 많았던데요 치열하기로 따지면 다시 나오기 힘들 만큼 대단했던 리그
04/11/25 19:49
수정 아이콘
별 생각 없었었는데 에버배 정리 동영상을 보니깐.. 아 재미있는 경기 참 많았었구나. 싶더군요. 뭐 개인차니깐 재미없었다 그런다고 뭐라할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요.
04/11/25 20:03
수정 아이콘
MSL은 리그 운영이 너무 루즈해서 싫어요. 뭔가 박진감이 없어요.
재밌는 경기가 매번 나와 준다면야 보는 입장에서도 좋긴 하지만, 모든 경기에서 명경기를 기대하기 힘든게 사실인데, 너무 경기수가 늘어난 것도 그렇고...
04/11/25 20:23
수정 아이콘
밑의 동영상 보니 다들 재밌있네요. 뭐 사람들 속은 모두 다르니까요. 전남대 사건이나 저그대 토스 밸런스 무너진 머큐리만 빼면 이번 리그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용잡이
04/11/26 00:37
수정 아이콘
맵이좀 아니였다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경기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우승한 최연성선수부터 플토의 희망 박정석선수
아쉽게 준우승한 임요환선수 그리고 아쉽게 듀얼로내려간
홍진호 선수경기등등..아 ..그리고 이윤열선수의 경기^^
동영상을 보다보니 더욱더 느끼겠더군요..
여러가지로 욕을먹는 온게임넷이지만
많은 분들이 명경기 동영상을 올리시는것도
보면 항상 온게임넷이 거의차지하고 있더군요.
글쓴분께서 언급하신
"어쨌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에버배는 끝났습니다.
논란으로 얼룩진 실패한 대회라고 간단하게 말 할수도 있겠으나.. "
이부분은 좀 그렇습니다만(왜인지는 말안하셔도 아실듯^^;;)
논란은 많았으나 그리 논란으로 얼룩진 대회라..실패했다고는
생각지 않는군요..역시나 많은분들의 관심은 msl.프리미어 리그보다
에버배에 계속집중이 되었던듯합니다.
물론 그중에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요..
그렇지만 많은분들이 맵부터해서 많은부분을 질타하셨지만
역시 스타크래프트는 스타가 차지하는부분이 많은건 사실이니
부정할수도 없지요..
전 4강에 4대천왕이 3명이 올라왔다는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던걸요..하지만 윤열선수가 못올라간것이 ㅠㅠ
이렇게 많은 팬들을 만든것이 선수들이니 스타에의해서
조금은 기울어져가는 현상은 어쩔수없겠지요..
하지만 전 모든 경기를 다보고싶고 볼려고노력을 합니다.
좋아하는선수 스타선수들만의 경기가 다재미있는건 아니더군요.
글이 무지길이졌는데..
항상 안좋은 모습 안좋은 방향이 보이지만
그래도 너무 부정적인면만은 표면에 내세울 일은 없을듯 합니다.
아직 선수들은 내곁에 있는걸요?^^
무적토스
04/11/26 01:30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대 서지훈 선수의 8강 3경기도 멋지지 않았나요? 개인적으로 모두 좋은 경기라고 생각하는데 언급이 없네요
04/11/26 01:55
수정 아이콘
글쎄요 간단히 정리해도 논란으로 얼룩진 실패한 대회라고는 전혀 안보이는데요.
전 무엇보다 용잡이님 말대로 4강에 4대천왕중 물론 윤열선수가 빠지긴했지만 3명이 들었다는것 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저 4대천왕이 다시 4강에서 맞붙을 경우가 쉽게 나오지 않을꺼라 생각했었기에...
그리고 이정도면 성공한 대회죠. 물론 가장 중요했던 맵이...-_- 가장 큰 걸림돌이였다고 생각합니다.
04/11/26 09:13
수정 아이콘
맵이 문제긴 한데 이번 에버배에선 이 맵턱(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을 톡톡히 보기도 했습니다. 극적인 순간이 참 많았거든요. 박정석선수와 홍진호선수의 마지막 5경기에서 초반 그 암울한 순간에 누가 박정석선수가 이기리라고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모두가 명경기라고 기억하는 그 5경기는 암울한 밸런스를 가진 머큐리라는 맵에서 만들어진 경기죠.^^ 아, 그러고 보니 박정석선수, 최연성선수가 가졌던 1경기와 5경기도 재밌었죠. (머큐리에서의 T vs P 발란스는 괜찮지 않았나요?) 그리고 극악의 밸런스를 보이는 펠렌노르에서 홍진호선수가 예술 경기운영을 보이며 박정석선수 상대로 역전승(맞죠?) 거둔 것도 참 멋있었고요.
참 재밌었죠.
04/11/26 12:33
수정 아이콘
용잡이님, 온스카이님
지적하신 문장은 이번 대회가 논란으로 얼룩진 실패한 대회라고만은 할 수없다란걸 강조하기 위해서 사용한 표현인데
앞 뒤 맥락 짜르고 저 문장에만 집착하시는것 같군요.
논란이 많다란건 지적을 많이 받았다는 의미이고.. 이런 대회들은 실패까지는 아니어도 성공했다는 소리는 못듣는게 대부분이죠..
지난번 수많은 논란으로 점철됬던 그리스 올림픽이 그 흥행은 성공했을지라도
그리 성공적인 대회라고 보이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막판에 시상식에서의 어색함도 이번 에버배 왠지모를 허술함을 더해줬던것 같습니다..
어쨌든 위 글에서는 ... 그러나 분명히 많은이의 관심이 쏟아졌던 대회였기 때문에 실패한 대회로만은 볼수 없다,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만...
두분께서는 편집하듯 그문장만 쏙빼서 말씀하시니.. 글쓴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지 않네요..
59분59초
04/11/26 13:57
수정 아이콘
앞 뒤 싹둑 짜르고 특정부문만을 부각해서 잘못됐다하는 사람의 심리는 대체 뭘까?
04/11/28 02:52
수정 아이콘
꼭 '난 누구의 팬이기 때문에 이렇다'하는 식의 판단 보다는 좀 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생각 할 수는 없는지... (불가능한 것인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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