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4/11/22 23:42:34 |
Name |
nodelay |
Subject |
[후기] 최연성의 시점에서 바라본 EVER OSL 결승전 |
최연성의 시점에서 바라본 EVER OSL 결승전
!!경고!! 이 글은 특정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으나 절대로 특정인과 상관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120%포함된 글이므로 특정인을 비하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찬양이
있을시 상당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경기가 끝났다. 요환형의 GG를 보자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2시의 몰래 멀티가 늦게
발견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레이스에 호되게 당하고 있을 때 본능적으로 지어버
린 커맨드 센터 덕분이었다. 리플레이를 돌려보았다. 2시쪽으로 향하는 레이스가 보였
다. 다행히도 지나쳤었다. 승부는 그곳에서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스코어는
2 대 1 한번만 더 이기면 OSL 우승이다. 그렇지만, 왠지 답답하다. 지난번 용욱이랑
할때는 크게 답답하지는 않았는데 말이다. 4경기를 준비해달라는 신호가 왔다.
그런데 왜 이렇게 자꾸 걸리적거리지.
glglgl
레퀴엠...윤열이를 압도적으로 이겼던 그곳이다. 이길 수 있다. 이번에도 투스타...
일거야. 요환형, 이번에는 안속아.
SCV정찰을 보내야지..랠리랠리랠리 드래그 드래그 SCV 생산
'투타타타'
12시구나...이번에도 투스타이겠지. 난 이번에도 원팩 원스타. 일단 이걸로 조율하면
서 앞마당을 가져가봐야지.
랠리랠리랠리 드래그 드래그 SCV 생산 벌쳐, 스타포트 건설..
그런데 정말 투스타면 어떻게 대처하지? 아모리? 그래 그렇게 하는게 낫겠다. 일단 대응
자체는 내게는 어렵지 않은 일이니까..아까처럼 당하고 있지는 않을 거야.
'투타타타'
응 마린이 나오네..어라..숫자가..이거 지난번에 요환형이 윤열이 한테 썼던 것인가?
나도 마린좀있으니 뭐...벌쳐 한기 더...어라
저건 메딕!? !@#!%!~~%@!#@#@#
뭐야 저건...SCV동원해서 일단 막고보자구. 메딕이라니...이번공격에 올인이구나.
레이스는 본진으로 보내고.. 온다 온다. 막을 수 있어. 벌쳐2기에 마린 4기라구.
...젠장 말도안돼.
일단 벙커를 지어야지.
지어져라 지어져라. 후..레이스가 SCV를 꽤잡았는데...벙커만 안깨지면 내 승리다.
커맨드는 일단 섬으로 날리고...
...
...벙커깨졌네.
후..
gg
낭패다. 이렇게 패배하다니. 도저히 생각도 못한 것이다. 당황했어. 윤열이가 그러던데..
연습때의 요환형과 실전에서의 느낌은 정말 다르다고...평소같으면 막았을 그런건데..
후.. 2 대 1 상황에서 이런걸 쓴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잖아. 정말 대단해.
잠시후에 시작이라구?
좋아..4경기 어떻게 된건지나 보자구.
8배럭..아카데미
아..이 걸리적거리는 느낌은 대체 뭐야.
교전, 역시 이 미칠듯한 마린 메딕 컨트롤 사부 다운걸.
그래, 진건 진거야.
다음은 비프스테이크다.
..
아니 빗흐로스트.
긴장해서 생각이 꼬이는구나.
아까처럼 당황하지 않으려면 생각을 적게해야해.
glglgl
1경기랑 스타팅이 반대구나.
...
역레이스체제로 가는거야.
...
들켰네...그럼 스타포트 하나 더 짓는거야.
...
레이스가 꽤많이 잡혔다.
...
닥치고 확장.
확장.
후 역시 집요하게 들어오는 공격이다.
...
미니맵을 보니 이제 마지막 공격을 갈때구나!
입구를 뚫었다.
자! 추!
일부는 시즈모드 일부는 통.통.통.통. 바꿔~주고 바꿔~주고 병.력.없어요
이거 중독됬는데...이런상황에서 생각나버리다니.
...
어라 막혔다.
뒷마당에 미네랄이 아직 남아있나보군. 음 견제가 아직도 들어오는 구나.
역시, 그래도 내쪽이 유리해.
막혔다면 또 보내지..뭐
...
후... 이긴 것 같다. 정말 이겼나봐. 사부를 이겼구나..
...
정말 아쉽나보다.
그래도 난 경기를 끝내야 하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해.
...
slayers_boxer:gg
iloveOOv:gg
최연성은 타임머신의 밖으로 나왔다. 플래쉬가 터지고 있었고, 그 플래쉬 세례속 너머
임요환이 보였다. 요환은 연성에게 다가섰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연성은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때 연성은 요환의 눈이 젖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내 고개를 돌리고 무대뒤를 향하는 것을 보았다.
"형.."
요환은 괜찮다는 제스춰를 보였다.
연성은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만나는 것이 참 안타까웠다.
결승이 아닌 곳에서 만났었더라면, 이렇게 이기고 아프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전용준 캐스터가 올라오고 카메라가 다시 무대위로 집중되고 있었다.
최연성은 왜 자신이 이겼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졌다면 아프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도 했다. 뭔가 혼란스러웠다.
전용준 캐스터가 우승 소감을 물었다.
"별로...좋지 않은데요.."
...
정말 내가 이겼는데, 왜 난 기쁘지 않을까. 착잡하네.
그리고 왜 이렇게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자꾸 드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무대에서 내려오고 축하인사를 받았다. 파이터 포럼기자에게 멋진 포즈도 취해주고,
요환형은 아직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난 잠시 요환형이 앉아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요환형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요환형은 미안하다는 듯이 웃었고.. 난 그런 요환형의 모습을 보고,
머리를 긁적였다.
뭐...
다음에 다시 붙어봐야 알겠어.
역시 형은 대단해.
하지만, 난 다음에도 안질거라구.
후..
근데...
왜 내주머니에서 조개가...
-ps 최연성 선수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임요환 선수의 준우승 또한 축하드립니다.
조금은 가볍게 그들의 결승전을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불쾌하시더라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