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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21 16:33:47
Name 원츄-_-b
Subject 아~~임요환....
처음 봤습니다....임요환 선수가 우는 모습....

그 정도로 어제는 임요환 선수가 욕심 났던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경기전 인터뷰에서도 " 과정이야 어찌 되었건..." 이라는 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맘 고생이 심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홍선수와의 그 경기 이후에..... 숱한 비난을 받으면서도..... 우승이면  이 정도 쯤이야

하는 맘으로 정말 열심히 했겠죠.....

그의 눈물이 여러 사람을 안타깝게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참 기쁘더군요.......... 그가 게임에 져서 눈물을 흘리다니...

초 전성기의 그였다면...... 지는 것이 눈물날 정도로 분했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지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버린 그.... 그리고 우리들....

그의 눈물이......... 그의 각성의 의미로 보이더군요........

그의 독기품은 눈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팬으로서 욕심입니다만.......... 지면 분해하세요......

그리고 더 많이 이기세요...... 당신...아직도 정말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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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21 16:50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임요환선수의 글을 보니 나름대로 주도권을 잡고도 순간순간 판단미스로 승기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보이더군요.(가장 결정적인게 3경기겠죠?) 어쨌든 지피지기를 할 수 있는 선수이니 더욱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뒷풀이 가서는 분위기가 많이 풀렸다고 하는데 시상식때 보이지 못했던 훈훈한 모습들 뒷풀이에서 충분히 보였을 것이라 믿습니다.
카이사르
04/11/21 17:44
수정 아이콘
선수에게 지고 난다음 승자에게 진심을 다한 축하를 해줘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제 임요환선수의 본의아닌 눈물때문에 승자가 묻혀버린 것은 어이가 없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제일 중요한 것은 승자의 웃음인데 카메라맨은 임요환선수의 아쉬운 모습을 비추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임요환선수가 대단하긴하지만서도...그리고 중요한 경기순간인데 지겹도록 관중들만 비추더군요. 카메라맨 분 대체 경기를 중계하는건지.....

암튼 저는 사제지간의 흥겨운 대결이라고 해서 누구든 경기가 결착되고나서 서로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좋은 모습이 연출될거라 생각해서 봤습니다만 보이는 것은 우승하고도 멋쩍어 하는 최연성 선수의 모습이더군요. 그리고 경기끝나고 하는 인터뷰는 더욱 압권이였습니다. "차라리 지고싶었다"는 요지의 인터뷰. 씁쓸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의 최연성 선수도 임요환선수를 만나면 그렇게 겁먹지말고
경기해줬으면 합니다. 경기를 지켜보니 당신의 말처럼 수비적인 자세가 너무나 역력하더군요.
임요환선수도 이날의 패배를 거름삼아 더욱 멋진 모습 부탁드립니다.
카이사르
04/11/21 17:46
수정 아이콘
이제 승자는 승자다운 모습을 패자는 패자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이 날 경기에서 졌다고 당신이 영원한 패자는 아니기에 언젠가는 또 승자의 자리에 설 수 있는 선수이기에 그 날만큼은 자신을 이긴 제자(?)에게 마음속으로 승리를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다음에는 서로의 자리가 또 바뀔 수 있기때문에 말입니다.

최연성 선수 우승 축하드립니다.
malicious
04/11/21 20:44
수정 아이콘
카이사르// 지금껏 글만 읽으면서 참아왔지만... 님의 글을 보니 도저히 로그인을 안할수가 없군요... 한마디로 임요환 선수가 패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시상식이 망가졌고, 그걸 보고 어의가 없다는 말씀이군요... 그러면 카이사르님께서는 늘 영화처럼... 아니... 대종상 시상식처럼 모든 사람들이 머리속에 상상하는 그런 그림이 나오길 바랐습니까? 그리고 그 자리에 서는 사람은 그런 시나리오를 외워서 맞춰줘야 합니까? 임요환 선수가 연기잡니까? 우리가 보고싶어하는 장면을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그건 아닙니다... 만약 자리를 박차고 그냥 퇴장해버렸다면 어느정도의 비난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임 선수는 최대한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많은 관중들의 바람처럼 웃으며 우승자의 등을 두드려줄 여유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시상식장의 분위기가 썰렁해진 것은 임요환 선수의 존재가치가 너무 컸기 때문이지, 임요환 선수가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최연성 선수 역시 님께서 생각하는 승자다운 모습은 보여주기 힘들었을 겁니다. 왜? 상대가 자신의 스승인 임요환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른 선수였다면 '지고 싶었다'는 말까지는 안했을 겁니다. 임요환이었기 때문에.... 항상 이런 자리에서는 이렇게 행동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보세요... 얼핏보면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그런 시상식처럼 보일 수 있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특히 두 선수의 관계와 결승까지 올라온 과정 등을 돌이켜보면... 이보다 감동적인 장면이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이 자리(우승)에 오르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줬던 스승이... 형이 바로 지금 이 자리에 패배자로 서있는데....
그리고 온갖 비난을 감수하며 어쩌면 마지막일수도 있는 결승무대까지 올라왔는데... 우승을 위해 흘린 눈물과 땀... 그리고 애써 모른채 했던 비난들... 모든 것이 머리속에 떠올랐겠죠....
제발....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뭐라고 하지좀 맙시다...
마치 여야가 말꼬리잡고 싸우는것 같아서 역겹습니다.
- 40대를 바라보는 스타팬이...
내 머리 속의
04/11/21 23:00
수정 아이콘
뭐 그런거죠...

'왜 내기분 상하게 하는데?'
OnlyBoxeR
04/11/22 00:14
수정 아이콘
malicious// 브라보!
전 개인적으로 요환님의 팬이여서 일방적으로 들릴지는 몰라도
SKY때와 상황이 같습니까? 이번결승은 임요환 선수에게 있어서
뜻 깊고 오랜만에 올라온 결승입니다
스타리그결승은 3년만인가요? SKY 때와 비교해서 그때는 안울고
이번에는 울었다. 비교하는 분들.. 좀 이해해주셨으면;;
04/11/22 18:17
수정 아이콘
요환 선수의 무책임한 눈물 덕분에 최연성 선수만 더러운 꼴 보는군요. 웃기네요. 선수가 그러고 싶다면 공인, 형, 스승이라는 모든 입장으로 부터 자유로이 자신의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 할 수 있겠군요. 말릴수야 없겠죠. 어디 사람의 감정을 강제할 수 있나요? 하지만 그로 인해 들려오는 비난은 임요환 선수 본인의 몫이라는거... 선수 본인보다 그의 팬들이 먼저 인지하셔야 하는게 아닙니까?

몇해전의 올림푸스배 스타리그의 결승전이 떠 오르는군요. 시상식후 대기실로 돌아와 흐느껴 울었다는 준우승자의 이야기가 함께 말입니다.
뭐, 꼭 그와 같지 않아서 하는 비난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대조적이란 거죠. 대조적이라는...
04/11/23 16:53
수정 아이콘
우는거 못참았다고 모 선수와 비교까지 하다니...참 속보이는거 본인들은 모르실려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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