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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1/21 08:16:32 |
Name |
McBaB |
Subject |
심심풀이로 써보는 본격 E-sport소설 [Who am I?]1~2 |
팬택엔 큐리텔 숙소.
연습이 한창이다.
"오랜만에 공방이나 해볼까."
종성이는 웨스트 채널 공방에 들어갔다.
[1:1 로템 초고수 환영]
이라는 방을 만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몇초 지나서, 한 아이디가 들어왔다.
"훗... 아마추어와 프로게이머 차이를 내가 보여주지.크크크"
들어온 아이디는 Saske_ .
종성이는 궁금해서 전적을 검색해 보았다.
"이녀석 전적이 궁금한데?"
전적을 검색해 본 종성이는 당황했다.
[370405-0-1]
[6411-0-0]
"어라... 1디스에 무패??????????????
훗. 필요없어. 상대는 아마추어일 뿐이다."
Saske_) GG
게임은 시작했다.
상대는 랜덤을 골랐고 자신은 저그 2시가 걸렸다.
"온리뮤탈 가볼까."
바로 12드론 앞마당을 먹었다.
정찰 해 본 결과 상대는 12시 테란이 나왔다.
"성큰도배하고 온리뮤탈 가야겠다."
앞마당을 바로 먹고 성큰을 깔기 시작했다.
테란의 첫번째 진출 타이밍. 저그는 성큰콜로니가 4개에 저글링 6기가 있었다.
"못뚫겠지?"
옆에 있는 소명에게 물었다.
"아마추어가 이거 어떻게 뚫냐. 윤열이도 아닌데."
테란은 잠시 주춤했다. 2시 앞마당 앞에서 진형을 짜고 있었다.
"럴커라고 생각하고 진형 짜고 견제할 생각인가?"
종성은 성큰 콜로니는 더 늘렸다.
성큰 콜로니가 8기가 되고 스파이어가 3/5정도 만들어 졌을때,
갑자기 마린메딕파벳부대가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어라? 뚫어보겠다는 건가?"
종성은 일단 성큰콜로니로 파벳을 일점사 해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마당에 있던 드론 4기를 성큰으로 지어뒀다.
"이거 뚫리면 너 진짜 프로게이머 그만 둬라."
"미쳤냐? 안뚫려"
라고 자신만만하게 외쳣다.
하지만,
파벳만 잡히고 마린메딕은 거의 잡히지 못한 채
앞마당 성큰콜로니 총 13개가 깨져버렸다.
"어... 이거 뭐야?????????"
종성은 믿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성큰콜로니를 잘 깨버리는 테란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었다.
"말도안돼!"
종성은 믿을 수가 없었다. 옆에 있던 소명도 넔이 나가 있었다.
"야.. 얘 뭐냐??"
소명이 믿기지 않는다는듯 물었다.
"설마 프로게이머인가???
아냐, 내가 럴커로 안가서 그래. 리겜하자고 해야겠다."
asdfavsdba ) GG
asdfavsdba ) re game plz
Saske_ ) gg
Saske_ ) ok
종성은 다시 방을 만들었다.
"내기할까?"
"무슨내기. 돈걸자고?"
"그래. 10000원빵 어때? 니가 이기면 내가 10000원 주고
니가 지면 나한테 10000원 주고."
"야, 내가 아무리 아마추어한테 한판 졌다고 이런 내기를 하냐.
만원 벌겠네."
종성은 다시 게임을 시작했다.
상대는 랜덤이고,
자신은 2시 저그가 걸렸다.
12시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고
12드론 트윈해처리를 갔다.
정찰 해 본 결과 상대는 6시 저그가 나왔다.
"니가 이겼네. 너 저그대 저그 요즘 승률 좋잖아."
"크크크 만원 챙겨라."
상대는 9,10드론 발업저글링정도로 보였다.
저글링이 뛰기 시작했다.
"여기서 드론 잡히면 넌 진짜 프로게이머도 아니다."
"안잡혀."
종성의 본진에 저글링이 난입했고, 종성은 드론을 뭉쳤다.
본진에 들어온 저글링은 약간 머뭇대다가 익스트렙터에서 가스 캐던 드론을 잡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종성의 에그를 때리기 시작했다.
"야, 저글링 못나오겠다"
저글링은 나오자 마자 한기가 죽고 총 5기가 살아남았다.
상대의 저글링이 드론에게 갑자기 가서 드론 3기 잡히고 모두 전사했다.
"드론 안잡힌다며."
이미 종성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졌다.
상대는 벌써 레어를 가고 있었다.
'안되겠다. 저글링으로 타이밍 잡아서 끝내야지.'
종성은 저글링을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는 레어 타이밍이 생각보다 빨랐다.
종성은 점점 초조해 지기 시작했다.
2부대가 조금 넘었을때, 종성은 나가기 시작했다.
상대 본진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뮤탈을 뽑고 있는 듯 했다.
"이겼네."
옆에서 보던 소명이가 한마디 했다.
종성은 저글링으로 드론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자신이 때리던 뭉친 드론 중 한 드론이 바로 뒤로 살짝 빠져서 죽지 않았다.
"어? 이거 봐봐. 얘가 드론을 살짝 빼네"
"어??????????"
옆에서 보던 소명도 믿을 수 없었다.
뭉친 상태에서 맞는 드론을 살짝 뒤로 빼서 살리는 것이 아닌가.
결국 드론 3기만 잡은 채 저글링은 뮤탈에 막혀서 다 잡혔다.
"말도안돼......"
서로 얼이 나간 채 GG를 쳤다.
거대 소속사에 있는 프로게이머가 공방 아마추어에게 아무 것도 못하고 2패나 한것이다.
한빛 숙소.
이재균 감독은 습관처럼 뉴스기사를 보러 파이터포럼에 들어갔다.
[웨스트 랭킹 1위 아마추어, 370475-0-1에 래더 6411-0-0의 믿기지 않는 전적]
호기심이 생긴 이재균 감독은 그 기사로 들어갔다.
'그 전적엔 순수 아마추어 뿐만이 아니라 유명 프로게이머도 '랜덤'에 여럿 져'
'Q팀의 A선수, 팀의 B선수, H팀의 C선수 등 프로게이머들도 '경악' '
'POS의 하태기 감독, 영입을 시도 했으나 실패로 끝나'
'프로게이머계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올라'
이재균 감독은 그 기사를 보고 웃었다.
"무슨 저게 대수라고. 에디터 썻겠지."
이재균 감독은 자신의 방에서 나갔다.
한빛소프트.
Sky 프로리그 챔피언쉽에 출전 했지만 전패,
최악의 슬럼프를 겪고 있다.
선기는 군대 가고
경락이는 슬럼프에 도경이도 슬럼프.
길섭이는 KTF로 완전히 이적해버렸고
돌아온 정석이는 디스크 악화로 게임을 할 수 없는 지경이였다.
그나마 도현이는 그저 그런 성적을 내고 있지만
팀의 슬럼프를 벗어나기엔 혼자서는 역부족이였다.
도경은 자신이 나오던 오락 프로그램을 모두 그만 두고
개인전으로 출전을 시도하지만 여태동안 본선에 나가지 못했다.
"아 짜증나."
도경이 연습하다가 나온 말이였다.
"너마저 짜증내면 어떻하냐. 팀원들 다 분위기 안좋은데. 너라도 기운내야지. 주장인데."
"짜증나는걸 어떡하라고요."
도경은 짜증내며 말했다.
"야, 너라도 기운 차려야지. 괜찮아. 옛날 감각 금방 찾아. 연습 더해라."
"아 몰라요. 오늘 연습 안할래."
"야, 너 진짜 이렇게 나올래? 안그래도 한빛소프트가 우리 스폰서 그만 둘까 어쩔까 하는데 너라도 기운 차려가지고 제 성적 내야 할꺼아냐."
"내가 그렇게 만만해요? 주장은 사람도 아냐? 나밖에 프로게이머 없어? 경락이도 슬럼프인데 왜 나한테만 그래요? 짜증나게."
"뭐? 이자식이. 너 다시말해봐. 뭐라고?
"참으세요. 형"
경락이가 뜯어말리다시피 말렸다.
"아 짜증나. 나 오늘 연습 안해."
도경은 가방을 챙겨 나갔다.
"나도 짜증나는걸 어떡하라고...... 해도 성적이 안오르는데."
도경은 나가면서 중얼거렸다.
"......어디로가지?"
이어폰을 귀에 꼽았다. 하지만 재생이 되지 않았다.
"고장인가? 왜이러지?? 아, CD를 안가지고 왔구나."
도경은 CD를 가지러 숙소로 돌아가려다가 멈칫했다.
"형이랑 마주치면 별로 기분 좋을거 없지. 그냥 하나 사야겠다."
도경은 근처 레코드점 가게로 갔다.
"아저씨, 요즘 잘나가는거 어떤거에요?"
"응, 이거 잘나가요. 나온지는 꽤 됐는데 꾸준히 잘 나가더라구."
아저씨가 준 음반은 신인 힙합뮤지션인 'MC바비' 라는 가수의 음반이였다.
"이거 노래 좋던데...... 근데 요즘 활동 별로 안하던데 활동 끝난거 아니에요? 그런건 좀 사기가......"
"그건 그런데, 그래도 요즘은 꾸준히 나가더라구. 40만장이나 팔렸으니까."
"음, 그럼 그걸로 주세요."
음반을 산 도경은 CD를 넣고 들었다.
클래직하면서 강한 비트가 귀에 맴돌았다.
"노래가 좋긴 좋네......"
도경은 레코드 점을 나와 숙소로 가려다가 멈췄다.
"그냥 PC방이나 가야지."
근처에 있는 M PC방으로 갔다.
"후불이요."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도경이 말했다.
그리고 제일 구석 진 자리로 갔다.
"에휴......"
"어? 강도경 선수 아니세요???"
옆에 앉아있는 사람이 물었다.
"네......"
도경은 귀찮다는듯이 대답했다.
"어, 싸인좀 해주세요. 제가 도경선수 팬이에요."
"네...... 근데 너무 큰 소리로 이름 부르지 마세요. 사람들이 알아보면 귀찮아요."
가방에 있던 팬으로 싸인을 해 줬다.
"이름이 뭐에요?"
"음... 바비라고 할까 아니면 그냥 본명으로 할까요?"
"네?"
도경은 싸인 해 달라고 했던 팬을 봤다.
까만 뿔테안경에 왁스바른 머리.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였다.
"혹시..... 아니다. 그사람 옷 이렇게 안입지."
"아마 생각하신 분이 제가 맞을걸요."
"그럼 바비씨?"
"하하. 너무 큰소리로 말하지 마세요."
"와, 반가워요. 이런데서 만날줄이야."
"저도 많이 반갑네요. 혼자 오신거에요?"
"네..... 쉬러 나왔는데 스타나 한판 할까 해서 여기 왔어요."
"그럼 저랑 한판 하실래요?"
"뭐...... 좋아요. 한수 가르쳐 드릴께요. 웨스트로 들어오세요."
그런데 바비는 살짝 당황한 모습이였다.
"저..... 그냥 IPX로 하죠. 전적 공개하기가 너무 챙피한데."
"뭐... 알았어요."
도경은 IPX로 들어와 로템으로 방을 만들었다.
"종족 뭐에요?"
"저요? 주종 있는데 저그한테 약해서 그냥 랜덤할께요."
"하하. 그럼 저도 랜덤할까요?"
"아뇨. 그낭 저그하세요. 한번 강도경선수의 저그랑 붙어보고 싶었어요."
"알았어요. 그럼 저그 할게요."
그리고 바비가 들어왔다.
아이디는 SasKe_
도경은 당황했다.
"어? 설마... 아니겠지. 그냥 유명하니까 괜히 만든거겠지."
그래도 도경은 설마 하는 마음에 바비를 쳐다봤다.
바비는 웃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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