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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1/20 23:43:03 |
Name |
얼음과 불꽃 |
Subject |
'Boxer' 수고하셨습니다. 당신은 여전히...멋지셨습니다...^^ |
참....그 3경기...정말이지......앞으로 에버배를 생각하면 언제나 이 3경기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마치, 지난 2001 Sky에서의 그 통한의 인큐버스 맵때처럼요...
하지만,
5경기 내내 마치 상대방의 생각을 읽고 있는 듯 했던 빌드오더,
상대방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도 흔들리지 않고 처음 생각해 왔던 그림에 맞춰
상대방을 움직여가게 하려는 그 변함없는 냉정한 판단력,
상상을 초월하는 황당한 발상과 그 발상을 현실로 만드는
그 배짱, 그 컨트롤, 그 집중력...
여전히 변함 없는 그 독기와 매서움, 승부에의 집착...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을 보고 있는 듯했던
그때의 그 느낌...
그리고....
그럼에도 여전히....여리고 예민한.....
오늘의 경기....당신에게나 당신을 사랑하는 우리모두에게나 많은 의미가 있는
경기였습니다. 상대가 누구이든...정말로....꼭...우승해 주었으면...우리들에게
다시한번 당신과 함께 그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정말이지 간절히 바랬습니다...
다시한번...무대위에서 트로피를 들고 수줍게 웃는 당신의 모습을...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십니까??
오늘 당신은 우리에게 지난 오랜시간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했던
그 모든것들을 고스란히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우리로 하여금 당신을 포기할 수없도록...
여전히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다음을 기대하도록...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5년의 시간을 여전한 모습으로....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여전히 우리들과 함께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들도...여전히...변함없이...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은...정말이지...여전히...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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