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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1/17 19:38:55 |
Name |
The Drizzle |
Subject |
끝났습니다. |
휴우...길고도 지루했던 수험생생활이 오늘로서 막을 내렸습니다.
...사실 작년에 수능치고 6개월간 탱자탱자놀다가 마음 급히 바꿔먹고 부모님을 설득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 3달은 탱자탱자 놀았죠.-_-;;
'공부를 무지 열심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문제를 틀리면 매우 열이 받는다. 하지만 공부를 하나도 안했는데 찍어서 문제를 맞추면 상당히 기분이 좋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매우 도움이 된다. 하찮은 공부때문에 하나뿐인 아들의 정신이 황폐해 지는것을 우리 부모님은 원치 않을 것이다. 고로 내가 공부를 안하는 것도 다 부모님을 위해서이다. 우하하...'
이게 제 논리였습니다.-_-
재수한다 해놓고 친구들이랑 당구치고, 스타하고, pgr매일 들어오고....
그러다보니 수능을 10일 정도 앞두고는 마음만 급해지더군요. 뭐, 다들 그렇듯이 말이죠.
작년에 한번 해본거 또 해보는 것이니까 괜찮겠지...하고 위안을 삼아도 해놓은게 없으니 막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수능날....
오늘 아침에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죠.
'수능 시험 성적은 니가 노력한만큼 나온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거라.'
....노력?!-_-;;
제발 노력대로 되지 않길 바라면서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확실히.... 덜 떨리더군요. 작년에 한번 해봤던 것이다 보니...
1교시...언어... 스윽스윽..
2교시...수리... 슥슥...윽...젠장-_-;;
3교시...외국어... 샥샥....헉!
4교시...사탐... 쿨쿨..-_-;;
점심때 찬밥을 우걱우걱 도시락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더니 체했나 봅니다.(망할...보온도시락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3교시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었는데 4교시가 되니까 죽을맛이었죠.
집중을 하려고 해도, 숨 들이쉴때마다 가슴이 답답한게... 'X되따!' 생각했었죠.
그리고...
....끝이 났습니다
뭐 어떻든, 그냥 마무리 지었죠. 아직 가채점은 안해봤습니다만... 사실 가채점하기가 두렵습니다.;; 저만 어려운것 같은 이 기분은 뭐죠-_-
언론에서는 쉽다, 평이했다, 변별력 떨어질듯... 이러고 있는데...
휴우우우우우... 마음 편히 먹어야겠죠?
자! 수험생 여러분!
수능이 끝났습니다. 가채점 하셨겠지만 자신의 성적... 만족하실분 거의 없으시리라 봅니다. -_-;;
그래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일단은 마음 편히 먹자구요! 한달 뒤, 성적표 나오는 순간까지는 입 꼭 다물고... 그동안 못해왔던 스타도 열심히 하고, pgr도 들어오고(전 수능치기 전날에도 들어왔습니다-_-;;), 여행도 다니고, 옷도 사고 그럽시다.
내년을 기약하더라도 남은 11월만큼은 즐겁고 신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과거보셨던 모든 분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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