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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1/15 09:18:52 |
Name |
총알이 모자라. |
Subject |
頓悟漸修 돈오점수 |
頓悟漸修 돈오점수
불교에서 돈오(頓悟), 즉 문득 깨달음에 이르는 경지에 이르기까지에는 반드시 점진적 수행단계가 따른다는 말. 혹은 문득 깨달음을 얻으면 그것을 점진적인 수행으로 닦아야 한다는 말.
저의 인생관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입니다. 돈오점수...
깨달음이란 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살아야겠다. 혹은 나의 이러한 모습
은 고쳐야겠다 라는 생각... 이런 것을 깨달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깨달음은 하루
에도 몇 번씩 우리를 찾아옵니다. 아마 적어도 수 백 번 수 천 번 스스로를 반성하며 살아
왔겠죠. 하지만 곧 그것을 지키지 못하거나 쉽사리 잊어버리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실망하
거나 원래 이렇지 뭐 하며 포기하기도 합니다.
무엇을 머릿속으로 깨달아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머릿속의 깨
달음을 실천하는 것은 수많은 변수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행자들은 자신의 삶을 간소화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지켜가려 애쓰는 것입니다.
그 실천은 엄중하고 치밀해야 합니다. 구멍난 그물은 그 용도를 다할 수 없고 망가진 활로
는 아무것도 쏠 수 없습니다. 그물이나 활 같은 도구도 평소 관리가 잘 되어있지 않으면 필
요할 때 쓸 수 없으니 그것이 언제 쓰일지는 모르지만 잘 관리하여 보관하는 것입니다. 우
리 마음의 문제도 이와 같습니다. 지금 교양을 쌓아두거나 자신을 수양하거나 하는 것은
사실 아무 소용없어 보이지만 그것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시점이 있기 마련입니
다.
인터넷이라는 공간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입니다. 마치 전화기와 같아서 자신의 의
사를 타인에게 전달하는 기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오래 쓰인 전화는
지금의 인터넷처럼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1 대 1로 만나는 것이고
자신의 목소리라는 것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짓임을 금방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익명성은 물론 자신의 아무것도 노출시키지 않고도 수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타인들을 위해서도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그들을 꾸짖고 타일러야 합니다. 물론 씨알
도 먹히지 않고 돌아오는 것은 욕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변이 쓰레기
로 가득 차가는 것을 보고도 빗자루를 들지 않고 냄새가 난다고 탓만 한다면 우리가 맘 편
히 지낼 공간은 점점 작아져만 가고 언젠가는 그런 쓰레기에 익숙해져 버릴지도 모릅니
다.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이 든다면 그에 맞게 행동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그것이 깨달음
의 의미인 것입니다.
깨달음은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깨달음에 의미를 주는 것은 끊임없는 실천인 것입니다. 자
신을 수행하는 맘으로 지저분한 것을 피하지 않고 청소하려 애써야 합니다.
주말의 스타관련 사이트들을 보면서 이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이지만... 최소한 인간을 아무 이유도 없이 욕하고 시기하는 비겁한 행동을
두고보는 것은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 어리석은 행동일 뿐입니다. 처음 그러한 모습은 거북
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폭력의 수준에 도달했고 그러한 폭력이 이제 곳 현실로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이미 늦어버렸다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지금에서 머뭇거린다면 점
점 더 어려워지고 힘들어 질 것입니다. 우선 자신의 태도를 반성하고 타인의 잘못된 행동
에 대해서는 엄중히 지적합시다. 내 주위를 깨끗이 하려는 노력 없이는 우리가 옳다고 생
각하는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우선 제방부터 청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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