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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4 22:30:53
Name 시퐁
Subject [잡담]횡설 수설.
분노는 그릇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분노합시다. 화를 내고 우울해 하고 눈물을 흘립시다.

하지만 분노만으로 끝나기에는 우리의 폭풍이 보여줄 러쉬는 아직 너무나도 많기에

그 러쉬에 흔들림이 없게, 우리가 처음 감동했던

쉴새없는 몰아침에 거침이 없게 다시 한번 주먹을 쥐고

더욱 열렬히 그를 응원하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결과는 돌이킬 수 없으니

홍진호 선수에게 오히려 격려를 해 줍시다.

다시는 허무한 패배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의 폭풍이 힘을 내어 새로운 날을 열기를 소망합니다.

하나의 잔치가 끝난다 한들

아직 날은 많이 남았으니

분노는 하되 그 분노를 뒤돌아보지 않으렵니다.

오히려 그가 언젠가 보여줄 멋진 잔치를 기대하겠습니다


임진록이 끝나고 팬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당연히 저 분노는 임요환 선수에 대한 분노가 아닙니다.
오로지 응원했던 선수가 패배한 것에 대한 순수한 분노입니다.
관련 글은 올리지 않으려고 했지만 모두들 이쯤에서 릴렉스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

그나저나 pgr이 없어진 줄 알았습니다 -_- 서버 이전 후 다시 찾느라 무지 애먹었습니다.
pgr에 글을 쓰다보면 문체나 문장의 형식이 동일해집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군요 -_-

주제, 소재 모두 뒤죽박죽인 이상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그야말로 횡설수설입니다. 하하하;; 글을 쓴 목적을 말씀드리자면...

힘내세요, 모두들. 쉽게 마음 상해하지 말고 부드럽게 뒤를 돌아보며 나아감에 거침이 없길 기원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거대한 잔치와 같습니다. 멋지게 살다 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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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of Base
04/11/14 22:45
수정 아이콘
순수한 분노라.....^^.......
이 어귀, 가슴에 와닿네요...
하나의 빛으로
04/11/14 22:4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04/11/14 23:09
수정 아이콘
꼭 내마음 같다.. 저도 정말 홍진호선수한데 고 순간에 많이 화냈어요..
근데 시간지나고 생각해보니.. 미안합니다.. 홍진호선수.. 다음기회를 다시 노려봅시다..
가로수
04/11/14 23:31
수정 아이콘
글이 아슬아슬하네요 ^^;;
때론 기대가 독이 되기도 했지만, 기대는 여전히 사람을 설레게 하는 좋은 점이 있어요. 임선수의 팬이지만, 홍선수의 멀미나는 스타일을 무척 좋아해서, 홍선수도 좋아합니다. 아픈만큼 성숙해 진다고,, 홍선수 이번일을 계기로 좀더 빛나는 저그유저가 되길 저도 바래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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