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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3 18:42:30
Name aphextal
Subject 프로정신과 재미가 상충한다?
  우리가 당위를 가지고 스타리그를 시청해야 합니까? 더 재밌는 경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어제 경기 이후로 계속해서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임요환 선수를 비판(비난성 글도 많이 올라오지만)하는 사람들에게 '프로는 이겨서 보여주는 것이다' 라는 식의 덕목을 강요하는 그런 글들은 안좋아 보이는군요. 게임, 스포츠에서 팬들의 태도 같은 걸 문제삼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럽게 느껴집니다. 스타크래프트 게시판에서 의식개혁 같은 걸 외치는 건 더욱 황당하구요. 무엇보다 확보되어야 할 건 팬들의 자유라는 겁니다. 그게 스포츠 산업을 유지시키는 거겠죠.

바람입니다. 선수들 자체가 이기는 게 전부라는 그런 관념좀 버렸으면 좋겠네요. 밑에 글에서 대안처럼 제시된 초이스 랜덤은 있던 팬들을 더 떨어져 나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 같군요.(더 많은 팬들이 원한다면 시도해도 좋겠죠) 팬들이 프로게이머들에게 얼마나 공손해야 하는진 모르겠지만, 엄연히 스타리그는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지불하고 보는 것입니다. 그들은 재미를 바라죠. pgr에 글 올리는 많은 분들에게서 보이는 e-sports에 대한 수호정신 같은 건 전혀 없을 지도 모릅니다. 제가 강민 선수 팬인데, 강민 선수가 만약 엠비씨 게임 7판 4선승제 결승전에서 7번 모두 완전히 같은 몰래 다크템플러 빌드로 4경기를 잡아내서 이긴다면 그건 정말 재미없으니까 논란이 되겠지요.(4경기에서 잡든 7경기까지 가서 잡든 말이죠. 졌으면 더하겠죠? 이런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무슨무슨 행동을 해선 안된다'는 명령은 적어도 지불자에게 적용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들이 선수를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하는 게 아닌 한 말이죠.

스포츠란 무엇보다 흥미로움을 유발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일 겁니다. 구조적으로 봤을 때, 게임이란 말이 시사해주듯이 다른 분야에 비해서 규칙성, 우스꽝스러움이 빤히 드러나는 분야죠.(징크스가 전부 그렇고, 명시되는 게임 규칙들이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탈진 직전 상태에 있는 축구 선수가 혼신의 힘을 다해서 사이드라인을 따라 드리블을 하다가 공이 선 밖으로 나가면은 주저앉습니다. 그가 종료 휘슬이 울렸다고 울어버립니다. 이건 어떤 관점에서 봤을 때 단지 우스꽝스러운 겁니다.) 대부분의 게임 팬들이 그렇듯이 거기에서 무슨 감동과 전율까지 느끼는 건 개인 자유겠지만, 웃기지 않습니까? 다시 말해보죠. 정말 재밌고 즐길만 한 것 아닙니까? 우리는 단지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그들의 싸움에 임진록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주고(처음엔 저거 보고 엄청 비웃었습니다. 유치하게 임진록이 뭐냐구요. 그런데 어느새 제가 흥분하고 있더군요) 폭풍이니, 황제니 하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지 않습니까? 게임은 게임일 뿐입니다. 더 웃겨주십시오. 그걸 바랄 뿐입니다. 열광이 컷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팬들의 실망을 억제하는 임무를 지닌 또 다른 팬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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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04/11/1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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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밑에 또
"프로" 선수들이니까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리플이 달릴 것 같은데요
팬에게도 자기가 좋아할 선수만 좋아하고 싫어할 선수는 싫어할 권리가 있는거죠
그리고 무조건 이기려고만 하는 선수는 어느정도 팬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할 것 같고요.
팬 입장에서야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편이 훨씬 좋을테니까요.
휘발유
04/11/1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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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패러독스 얘기를 보니까 또 생각이 나는군요
홍진호 선수는 페러독스에서 저그가 극도로 암울한데도 불구하고 저그로 경기를 펼쳤죠. 물론 경기에서는 졌지만 팬들은 홍진호 선수의 뚝심에 감동했고요.
NothingNess
04/11/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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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팬으로서의 입장만 따지십니까? 프로로서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땀과 노력은 생각지 않으십니까?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승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열과 성을 바쳤을 때 명경기가 나오는 것이라구요.
재미있는 경기, 명경기 소위 이런 경기들이 뭐 그냥 선수들이 만들어낼 수 있으면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것들인줄로만 아십니까?
그리고 일곱번 다 다크템을 한다고 해도 서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상대선수는 분명 막아낼 수도 있을 것이고 그로인해 치열한 전투가 야기되어서 이윽고 명경기가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요?
언제부터 그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려야하는 '프로'가 되었습니까?
룰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그들은 이기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는 승자를 기억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테니까요. 적어도 이건 변치 않는 사실입니다.
NothingNess
04/11/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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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자면, 이건 프로레슬링이 아닙니다.
[Hunter]Killua
04/11/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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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게임넷에서 에버스타리그를 준비하고 그 전장에 16명의 선수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 선수들은 수많은 연습을 통해 각자의 실력을 뽐내고 관객들에게 재미를 주고, 승리를 위해 애씁니다.
에버스타리그의 전장은 맵입니다. 그 위에서 선수들이 싸웁니다.
전쟁터가 결정되면 선수들은 그 전쟁터에 맞게 작전을 세우고 그안에서 승리를 위해 애쓰게됩니다.
임요환 선수는 수많은 연습을 통해 에버스타리그의 전쟁터에서 이기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고 여러가지 운이 겹쳐지면서 다소 싱거운 3:0승리를 해냈습니다.
물론 그 전쟁터가 기본적으로 테란이 유리한측면이 있음은 부정할수 없겠지만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그게 이번 에버배 스타리그니까요..

여기까지입니다. 게임이 얼마나 재밌느냐는 일단 승리를 전제로 했을때 가능합니다. 이기면서 재밌는경기지.. 재미를 위한 경기는 아닙니다.

이 글에 단 댓글이기 보다는.. 그냥 임요환 선수의 팬으로써 적은글입니다.
NothingNess
04/11/1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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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라는 존재가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들이 마음껏 경기할 수 있도록 보듬어 주어야 할 우리들이 오히려 그들의 승리의 방식을 옥죄고 있다면 이 얼마나 우스운 일입니까?
팬이 없다면 프로게임계도 없는 것은 맞지만, 너무 그 사실을 내새워 게이머들의 행태를 좌지우지하는 세태는 없었으면 합니다.
휘발유
04/11/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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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두 번 말하게 되는데
"프로"게이머에게는 룰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이기기 위한 수단을 사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기면 프로게이머는 그 대가로 승리를 얻는 것이죠. 하지만 팬들의 호불호는 그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이야말로 프로게이머가 보여준 경기에 대해 호불호를 정할 권리가 있는 것이니까요. 물론 피땀흘려 노력한 프로게이머를 모욕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피땀흘린 대가로 승리를 얻었죠. 하지만 팬에 대한 것 까지는 넘볼 권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레스
04/11/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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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선수가 한번쯤은 막아주길바랬습니다.
홍진호선수가 벙커러쉬에대해서 조금만더 대책을 준비했더라면,그렇게까지 허무하게 지지는않았을거라고생각됩니다..
TwoTankDrop
04/11/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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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레슬링 시청을 권합니다. 신일본 쪽보다는 WWE 쪽을 재밌어 하실 타입이로군요.
04/11/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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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경기, 명경기를 의도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그건 천재죠. 임요환선수가 그동안 명경기를 많이 만들어낸 선수로 유명하지만 임요환선수가 명경기를 만들었을때와 어제와의 마음가짐이 달랐을까요? 아니면 플레이 스타일이 변한 것일까요?(다들 아시다 싶이 임요환선수 저그전할때 초반 치즈성 러쉬 엄청 자주 했습니다.) 그는 언제나와 같이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다만 최선을 다한만큼 명경기가 따라오지 않았을 뿐이지...... 어제 경기 같은 경우에 재미가 없었다는 것은 인정하시는 분들이 꽤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말이 필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가 플레이로 욕을 먹는 것은 규칙위반의 반칙을 했을때, 그리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때 집중력이 흐려져서 플레이를 망쳤을때 뿐이라고 봅니다.
04/11/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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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말하지만 명경기는 선수들이 각자 최선을 다했을때 따라오는 것일 뿐입니다. 다만 언제나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구요.
대마왕처키
04/11/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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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니까 이길수 있으면 어떻게든 이긴다. 이건 좋습니다 그런데 이기긴하는데 게임은 재미가 없습니다.
팬들은 스포츠게임에서 승부도 원하지만 재미있는 승부를 원합니다.
그런데 게임이 재미없다고 팬들이 비판하는건 안됀다는겁니까.
나도현선수때도 그랬지만 그때 나도현선수 벙커링에 대한 비판이 없었고 게임이 재미있었다고 할수있으면,
지금도 테란은 저그상대로 무조건 초반도발을 하겠죠 러쉬거리가 엄청멀지 않은이상 그만큼 좋은전술이니까요.
근데 생각해보세요 전부그런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게임의 연속이겠습니까
팬들의 비판이 있으니 나도현선수건 다른선수들이건 자중을 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을 하려는거겠죠.
그런데 재미있는 게임을 바라는 팬들의 마음을 다른팬들이 토다는건 솔직히 오바라고 봅니다.
04/11/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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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이건 아닌것 같다라는 막연한 저의 생각을 대신할만 하군요.
프로니까 이기기위해 최선을 다한다...어떠한 승리든 간에...
좀 무서운 말입니다.
04/11/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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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식 야구(번트를 시도때도없이 갖다대는)이 생각나는군요.
분명 올해 현대는 우승도 하고 분위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왜 야구장은 텅텅비고 사람이 없는거죠?
04/11/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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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처키//나도현선수의 벙커링 이후에 벙커링이 테란의 대세가 되었나요? 설마 다른 테란들이 벙커링은 치사한 것이니깐 자제한다고 생각하사는 것은 아니겠지요? 저그진영에도 벙커링에 대한 방어를 충분히 모색했습니다. 실제로 벙커링 하다가 실패해서 진 테란도 많구요. 심지어는 어제 3번이나 성공한 임요환 선수도 벙커링 실패하고 패배한 적 있습니다.
물론 게임이 재미 없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습니다. 근데 지금 이야기들이 게임이 재미 없다는 것으로만 흘러가나요? 그것을 이용해서 게이머를 공격할 무기로 사용한다는 것이 잘못 되었다는 것 아닙니까. 물론 어제 경기에 대한 비판 정당 합니다. 근데 그 이상은 솔직히 오바 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언제 실망스러운 경기만 보여 줬습니까? 아니면 평소에는 정석으로 하다가 어제만 치즈러쉬 했나요? 어제의 경기 얘기는 어제 경기에 국한하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봅니다. 근데 몇몇 사람들이 그것으로 선수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게 사용하려는게 문제지요.
04/11/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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휀톰//현대야구는 김재박의 번트때문에 인기 없는게 아닙니다. 현대구단이 수원을 자꾸 떠날려는 연고지 의식 없는 행위를 펼치는 것이 그 첫번째이고 수원이 워낙에 축구가 대세인데다가 삼성계열 공장들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일본야구는 우리나라 야구보다 더욱 철저하게 데이터에 의존하고 상대약점을 찌르며 번트작전도 많이 하지만 인기는 더 좋습니다.
대마왕처키
04/11/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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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니 폭풍이니 우리가 지어준이름이죠.
그런데 그런 닉네임없이 지금 e-sports가 발전할수있었다고 생각합니까
우리들이 붙여준 네임이니 만큼 우리는 그들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할수있고 투자하는겁니다.
그런데 그네임에 걸맞지 않는 게임을 보여줬으니
당연히 우리는 실망할수있습겁니다.
왜안됀다고 합니까.
그들도 우리들의 실망을 듣고 노력하면서 더멋지고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NothingNess
04/11/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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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그 문제의 벙커링이 경기를 재미없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만약 홍선수가 그 벙커링을 1경기, 혹은 2경기에서 막아내었다면 경기 양상은 다르게 흘러 갔을 것입니다.
어떠한 전략이든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4드론이든, 8배럭 벙커링이든 충분히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벙커링을 하면 그것으로 게임이 끝날 것이라고만
생각하십니까? 절대적인 것은 없습니다.
사실 맵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지만 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충분히 벙커링이든 4드론이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 전략들이 막힌다면 점점 그 전략들의 발현 횟수는 줄어들 것 아닙니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세번의 벙커링이 대단한 것이긴 하지만 결코 무적은 아닙니다. 맵을 수정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로서 이기는 경기와 재미있는 경기를 떨어뜨려 놓고 생각하는 것도 조금 억지스럽네요.
서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경기가 재밌어지는 것이지 재미있는 경기가 따로있고 이길 수 있는 게임이 따로있다는 것은 말이 좀 안되는 군요.




p.s 홍선수를 비판할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맵이 워낙에 저그에게 불리해서 이 필살기는 쉽게 막기 힘든 전략임은 틀림없었으니까요.
04/11/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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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적//어,현대야구가 인기없는건 분명 경기외적의 요소도 있긴하지만 그 재미없음이 한몫한다는건 부정할 수 없다고 보는데요.

그리고 일본야구는 제가 보기엔(아,일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덕분에 지겹게 야구봐오고 있죠)
한국야구보다 훨씬 호쾌하다고 보는데요.(개인적 관점차이겠죠)
04/11/1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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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들은 꼭 재미만을 위해 경기에 임해야 하나요?...
그들에게 있어서 프로게이머는 직업입니다...어떤님 글처럼..
우리는 재미로 하고마는 게임이 아니죠...
네..흥미와 재미 당연히 추구해야할 몫입니다..
허나 어제의 경기의 전 스타게임의 마지막 경기인가요?..

폭풍이니 황제니 다 우리가 지어준 이름입니다..
그 이름을 지어줬다고 해서...임진록에 걸맞게 매번 게임해라..
.............이건 너무한 것 아닙니까?...
Grateful Days~
04/11/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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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지만 지겹네요. 지겨워요. 딴 스포츠와 비교까지 나와야되는..
[Hunter]Killua
04/11/13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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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죠.. 한두번 자기 입맛에 안맞는다고 이런식으로까지 매도하니..
04/11/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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휀톰//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별수 없지요. 하지만 전 분명히 장담 합니다. 김재박식 야구가 지금 성적이 부진한 롯데에서 하고 있다면? 롯데시민들 지금 보단 훨씬 롯데를 성원할 것입니다. 전 이번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삼성 팬이지만 현대선수들의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과 현대코ㅓ칭 스탭의 적절한 타이밍에 선수교체를 하는 능력을 보고 상당히 감탄했습니다. 그런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요?
그리고 일본야구가 호쾌해 보이시는 것은 그들의 그런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상회하기 때문인 것도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는 일본야구는 한국야구보다는 더 치밀하게 데이터에 입각해서 경기한다고 봅니다.
낭만토스
04/11/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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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 밤에, 임요환선수의 치즈벙커러쉬(?) 에 관한 토론 비슷한 글이 자게에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너무 졸려서 '일어나서 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자고 일어났더니 글이 사라졌더군요. 그 글을 보지 못해서, 그 전략이 가까운위치에서 저그가 무조건 못막는 전략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막을수 없다는 전제하에 댓글을 달겠습니다.

만약 막을수 없는 전략이라면, 운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가까운 위치가 걸린다면 그 전략을 쓰는게 테란유저는 승리를 쉽게 가져갈 수 있겠죠. 그걸 알면서 가까운 위치인데 안쓰는것은 '봐주는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가까운 위치 계속 걸려서, 그 전략을 계속 사용했다고 해서, 게이머의 잘못이 아니죠. 게임 밸런스 잘못 아닐까요? 그 전략을 사용 하게끔 만든 게임 시스템이 말입니다.

참고로 저도 어제 일주일간 기대했던 경기였고, 3:0이라는 스코어와 터무니없이 허무한 경기를 보고 허탈해 했고, 실망했습니다. 일주일의 기대가 무너진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그걸 놓고 게이머를 비방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aphextal
04/11/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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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 표현을 몇 번 비꼬면 처치가 곤란해지는군요.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에서의 글쓰기 요령 하나를 배운 셈이네요. 그런데 다들 누구의 글을 해석하시는 건가요? 야구얘기도 나오고... 그리고 제가 한 축구 얘기는 e-sports와의 비교를 위해 쓴 건 아니란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다음부턴 명료하게 써서 올려야겠군요...
04/11/1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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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경기 실망스러웠다.. 기대이하다.. 이런 말하면 마치 선수들을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것인 양 모는 일부회원분들.. 밉습니다..
글쓴이와 생각이 다르면 반론을 펼치면 되지 왜 이런 말로 말 하는 것 자체를 원천봉쇄하려들고
대단한 잘못을 저지른 것인 양 죄인 취급하시는지들 모르겠습니다..
실망스러웠던 경기에 원인까지 구구절절이 말하고 싶진 않지만.. 이 정도의 말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데가며.. 경기에 대한 조금에 불만도, 비판도 허용지 않는게
그들이 말하는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라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는 어찌보면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타 스포츠도 보면 이겨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욕먹는 건 흔한 일입니다..
축구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저번 올림픽때 8강진출 확정된 상태에서 선수들이 볼 돌리고 시간끌어서.. 굉장한 비난을 들었었죠..
전 사실 전혀 비난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만.. 어제경기도 마찬가지고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이런 걸 싫어 하데요.. 지더라도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모습을 좋아들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aphewtal님 글 시원스럽게 잘 쓰십니다.. 저랑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전혀 위축될 필요 없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제 이쯤했으면 하네요..
종범신
04/11/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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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얘기가 나와서 드리는 말입니다. 이번 ALCS에서 보스턴과 뉴욕이 경기를 했습니다. 6차전에 쉴링선수는 선발투수로 나왔죠. 그 때 당시 보던 분들이면 다 알겠지만 쉴링선수 발목에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나왔습니다. 그 때 뉴욕선수들은 번트를 투수 앞으로만 계속 대면 충분히 투수를 강판시키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졌죠. 전 4강전을 보면서 이경기가 떠오르던 군요. 임요환선수 종족상성도 유리했고, 맵도 유리했습니다. 핸디캡은 홍진호선수가 다 떠안고 있던 상황이었죠. 그런데도 계속 벙커러쉬.. 마치 부상당한 쉴링선수한테 번트를 계속 대는 상황하고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실망을 했습니다. 프로라고 해서 무조건 이기는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어떤 경기를 펼쳐서 그걸보는 관중들에서 감동을 주거나 재미를 주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됩니다. 그러므로써 팬들은 그 선수나 팀을 좋아하게 된다고 생각되네요.
04/11/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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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범신//저는 어제 경기가 부상선수 앞에 번트를 대는 정도의 경기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바깥쪽 낮은 볼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타자에게 그쪽을 계속 공략하는 것이랑 일맥상통한다고 보는데요. 바깥쪽 낮은 볼이 약한 선수도 투수가 던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노리고 치면 다른 코스보다는 확률은 적지만 분명 안타를 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타자들 중에는 그래도 자기가 가장 잘 칠 수 있는 코스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선수도 있습니다. 그건 선수의 선택이죠. 어제의 경기도 또 임요환선수가 8배럭으로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플레이 했다면 분명히 앞마당 먹는 것 보다는 이길 확률이 줄어들지만 반격할 여지는 남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홍진호선수의 선택은 더 높은 승리를 보장할 수 있어 보이는 앞마당을 선택 했습니다. 그 선택에 갈렸을 뿐입니다. 물론 맵과 위치운이 그런것을 조금 더 강제한 면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실링 앞에 번트를 대는 정도의 플레이라 비유하시는 것은 조금 아니다 싶습니다. 물론 1점차 승부에서 노아웃에 선두타자가 1루에 있고 하위타선이라면 실링 앞이라도 충분히 번트 쳐도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도 생각합니다.
04/11/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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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grams//으흠 어제 경기에 실망스러웠다는 말을 했다고 저런 리플이 달리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저만해도 어제 경기가 실망스럽고 허탈했다고 글을 남겼거든요. 다만 프로게이머가 재미없게 할려고 의도한 것도 아닌데 너무 선수에게만 화살을 집중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하는 말들 입니다. 축구에서 볼을 돌리는데 불만을 토하는 것이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은 경기라고 생각된다면 그건 충분히 비판할만 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어제의 경기는 비록 재미없게 끝나긴 했지만 그런 범주에 들어가는 경기응 아닌 듯 해서 이런식의 리플을 남기는 것입니다.
04/11/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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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제 그 전략을 부상 당한 투수 앞에 번트대는걸로 비유하시다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중입니다
나야돌돌이
04/11/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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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하셔도 상관없는데 본인 자신이 실망했다고 해서 남도 실망하리란 법도 없습니다

실컷 정말 수준이하였고 개인적으로 실망 그자체였으며 최악의 4강이었습니다 해놓고는 글쎄요 전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는데 박서다운 경기 아니었나요 하면 개념없는 팬으로 모는 분들도 많지 않습니까

둘다 옳지 않습니다

재미란 주관이기에 개인적으로 싫어할 수도 있고 실망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좋아할 수도 있고 매료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실망했다는 의견과 난 되려 좋았다는 의견 둘다 허용되어야 옳죠

사실 어제 경기는 지극히 박서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04/11/13 21:23
수정 아이콘
산적님께 드린 말은 아닌데... 왠지 제가 헛발질한 느낌이..
04/11/13 21:28
수정 아이콘
21gram//제가 헛발질 한 것일수도 있죠. ^ ^
눈시울
04/11/13 22:03
수정 아이콘
재미없는 경기는 질타를 받고, 재미없는 경기를 펼친 선수 역시 질타를 사지요. 이 과정에 어디에 대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요? 예전 글에도 많이 썼지만 게이머가 만들 수 있는 부분은 그의 성적이고 그의 인기는 시청자들이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임요환 선수 세 경기 전부 8배럭 후 벙커링해서 이기고 결승전 올라갔고 차기 시드와 3위에 비해 많은 상금도 예약했잖습니까. 대신에 재미없는 경기를 봤다고 생각한 시청자들은 재미없다고 말하는 것이고요. 성적에 대한 혜택은 누리면서 시청자들의 질타에서는 빠져나가겠다는 것인가요? 경기 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조차 선수의 배경이나 사정을 염두하고 말해야 한다니 이게 대체 무슨 경우입니까?
바라기21
04/11/13 22:24
수정 아이콘
며칠동안 밤잠 설치며 기다린 임진록.. 분명 제게도 어제 경기는 기대한만큼 그렇게 재미있는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들은 '프로'라는 겁니다.. 승패는 당연히 중요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들은 광대가 아닙니다. 물론 각본이 있는 프로 레슬링도 아닙니다..
김성재
04/11/13 23:11
수정 아이콘
승패 당연히 중요합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모르십니까?
그리고 그것보다도 재미없다 할순 있지만. 그게 욕할 꺼리입니까?
싫어한다 할수 있지만 이 게시판 선수 싫다고 까댈라고 있는곳 아닙니다.
lovehannah
04/11/14 00:18
수정 아이콘
무조건 이기려는 와중에 명경기가 우연히 나오는 겁니다.

재밌는 경기를 원하신다면, 커플대항전이니 무한맵 팀플이라든지 이벤트전들만 보시면 됩니다.

위의 Two Tank Drop님의 비유가 정말 적절하네요. 한참 웃었네요.
눈시울
04/11/14 00:20
수정 아이콘
lovehannah님 / 웃기는 경기와 재미있는 경기를 착각하신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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