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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13 01:42
아마 부모님들도 집안 사정 때문에 대학을 갈 수 있을 때 못보내 주신 게 마음에 많이 맺히셔서 일겁니다. 자식인 님에게 너무 미안하고 스스로에게 많이 화나시다보니 오늘과 같은 일이 본 마음과는 다르게 일어난거겠죠. 부모님께 야속한 면도 있고 답답한 마음도 있으시겠지만 부모님의 마음도 님 만큼이나 아프실 겁니다. 시간을 봐서 잘 의논해 보시고 좋은 결정하시길 빕니다.
04/11/13 01:43
가츠비님.. 가츠비님의 아버님 마음은 그게 아닐것 같습니다..
자신의 자녀분들 대학보내기 싫어하시는 부모님이 어디있을까요.. 그런데 보내주지 못하셨던게 한으로 남았던건 아닐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해주지 못한것도 안타까운데.. 하물며 자기 자식에게야 오죽하겠습니까.. 조금더 생각해보시고.. 조금 더 아버님의 마음을 헤아려보심이 옳을듯 합니다.. 주제넘게 나서는것같아서 죄송합니다만.. 저 역시 재수시절, 부모님과 대학진학문제로 크게 싸운 기억이 있어서 조심스레 적어봅니다..^^ 힘내세요!!
04/11/13 01:43
지금 심정은 어림짐작이 가고 이해도 하겠는데....
부모님껜 기본적으로 존칭을 써야합니다. 데리고 가 아니고 모시고 고요,싸우다가 아니고 대들었다 혹은 말대꾸했다 로...-_-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기분 푸시고 아침에 대화로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04/11/13 01:45
좀 더 아버님과 대화할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납득시키셔서 지금 님께서 생각하시는데로 행동하세요.
약간 문제의 성격이 다르긴 합니다만, 전 아버지 의견에 따라 진로를 선택했다가 뒤늦은 후회 참 많이 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은 자신이 살아가는거지 아버님이 살아주시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사람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리 본인 스스로가 나이가 들어 성장할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해도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면 그 땐 참 철도 안들었고 어렸었다는걸 깨닫게 되죠. 제가 아직 4, 50대는 아니지만 10대에 그랬고 20대 초반에 그랬고 20대 중반에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제가 왜 이 이야기를 덧붙이는지는 스스로 생각해 보시기를..
04/11/13 01:50
음..사회생활 하면 대학 나온것과 안 나온것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버지는 이미 사회생활 다 경험하셨고 그러니까 님을 걱정하시는 차원에서 그러시는 걸꺼에요.제가 님 친누나였어도 혼(?)냈을거 같은데요;
04/11/13 01:56
혹시 수능을 볼 거라면 저같으면 수능보고 대학 입한 한 후에 바로 군대갔다 오겠습니다. 군대 다녀와서 그대로 대학 다닐수도 있구요. 아니면 등록금 환불받고 다시 대학갈 준비를 할 수도 있는 거구요.. 그리고 아버님과의 대화는 남자대 남자로서 술 한잔 하면서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평소에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말도 알콜이 들어가면 술술 나오는 법이죠..^^
04/11/13 02:33
대학은 언제든 가기만 하면 되는 건 아닙니다.
1년 재수한 후에 가는 대학도 '1년' 이란 차이때문에 적응해야 할 것들이 한살 어린 동기들 보다 많습니다. 저는 재수 안했지만 제 친구들은 꽤 있거든요. 군대 갔다와서? 자신보다 나이 한참 어린 선배들...과의 관계 많이 힘들어 질겁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해야겠죠...? 요즘은 기업에서 취업응시자 기준을 보면 'XX년도 이후 줄생자'라고 되어 있답니다. 님이 억울한 건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일로 집에서 나와 살기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똑바로 바라봐야 합니다.
04/11/13 03:16
군대다녀오신다음 대학을 가시려면 지금 해야할 공부와 노력의 3배이상이 들어가게 될지 모릅니다.
2년간 공부하지 않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지금의 생각과 전혀 다릅니다.그건 우선 문제가 아닌 것 같고... 자식이 밥 달라는데 모래를 퍼주실 부모가 어디있겠습니까. 아마 무언가 작년의 일이 한에 맺히셔서 그렇게 말씀하신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합니다. 절대 집에서 나오지 마시구요. 꾹 참으시고 올해 꼭 대학가세요.
04/11/13 07:36
이상하게 가족하고는 진지한 대화가 안되요.. 보통사람들하고는 그냥 별 무리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말들도..
엄마 혹은 아빠랑은 왜 자꾸 감정적이 되고 속에 없는 말까지 튀어나오게 되는지.. 사실 그마음을 서로 다 헤아리면서도 말이죠.. 개인적으로 참 궁금한 일입니다.. 글쓴님도 아버지 마음을 몰라서 이렇게 푸념섞인 글을 쓰신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몇일지나고 서로 감정 가라앉혔을때즈음 지나가는 말로 한번 던져보세요.. 군대에서도 공부해서 자격증따고 그런 사람 많다고..(실제 그런사람 꽤 되요.. 정말 존경스럽죠.) 정면 대결은 피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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