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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02 11:20:04
Name Go2Universe
Subject 최근에 보게 된 85년 6월의 한 시사프로그램.....

그 당시가 아마 12대 국회가 개원했을당시였으며

당시 가장 주요한 이슈는..

이젠 민주화운동 혹은 시민항쟁으로 불리지만

당시에는 '사태'라고 불렸던

'5월 18일의 광주' 였습니다.


그리고 85년 6월에 했던 한 시사프로그램의 제목은

특별기획 "광주사태" 였었습니다.


많은 야당 국회의원들의 의혹제기로 인해서

국방부장관이 상임위원회에 나와 직접 답변을 하더군요.

사망자는 191명이며 이중 시민은 164명이 죽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상자는 경상/중상을 합하여 852명 가량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런 수치적이며 산술적인 통계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그 시사프로그램에 패널로 나왔던 3분의 이야기가 참 의미심장해서이다.


한명은 한양대학교 박@@교수였는데..

계속해서 슬픈고 암담한 과거는 잊어버리자고만 했다.

그리고 유언비어같은데 속지 말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다른 한명은 이##변호사였다.

그는 법리적으로 당시의 불상사는 하등의 문제가 될것이 없다고 했다.


마지막 한명은 경제연구소 쪽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광주사태때문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시 광주에서의 피해액만 200억이며

광주사태로 인한 해외자본의 이탈로

무형의 피해는 더욱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3명의 결론은 같았다.

경제망치는 진상규명같은 것은 하지 말고 슬픈 과거는 잊어버리자였다.



갑작스레 보게 된 그 시사프로그램의 3사람..

요즘 저렇게 광주를 말하면 돌맞는건 당연하겠지만..

왠지 지금의 누구들과 계속해서 겹쳐보이는 것은 왜일까...



경제와 민주화 / 경제와 진실 / 경제와 정의

서로 따로 가는게 아니라 같이 가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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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울린 네마리
04/11/02 11:30
수정 아이콘
공감....

때가 어느때인데~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이러면 모든게 묻혀지죠~
(아마 이만큼 태클걸기 좋은 구실도 없을듯~)

다만, 현재 진실과 정의 를 밝히는 주체에 대해서는 좀 다른 생각입니다.
무계획자
04/11/02 13:0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역사는 돌고 돈다고 하는 건가요...
04/11/02 13:18
수정 아이콘
저도 주체에 대해선.
하늘 한번 보기
04/11/02 14:01
수정 아이콘
오늘의 현실 역시.....20년쯤 지나면 누군가가 또....평가하겠지요...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를 알고 옳은 것은 취하고 똑같은 실수는 다시는 하지 말자'
라고 배웠는데.....
lemonaid
04/11/02 14:38
수정 아이콘
역사의 진정한 교훈은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라는 사실이라고 10여년 전의 조선일보 사설에서 이야기 한 적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신문을 읽으면서 제가 동의했던 몇 안되는 내용 중 하나입니다.
04/11/02 22:50
수정 아이콘
역사에서 배우는게 아무것도 없으니..발전하기 어렵죠..
사실 그 신문은
역사에서 배워봤자...실천하지 못하는 문제점이라고 보는게 더 어울릴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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