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서지훈은-'
'gg!'
'초반 흔들기가 가장 강력한 선수가 임요환 선수인데,서지훈 선수 지금
하나도 안 흔들리고 있죠!'



Perfect Terran.테란 유저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고 싶을 수식어.
대 테란전 저그전 토스전에 모두 완벽하게 고른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게이머.
뛰어난 컨트롤과 대단한 물량의 소유자.
어지러울 정도의 화면전환과 가공할 APM을 가진.
퍼.펙.트.테.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한떄는 정말-아니 지금까지 조금은 남아있는지 모릅니다-서지훈 선수를 싫어했었습니다.
올림푸스배에서 임진록을 방해한 것도 모자라서-박서에게 3:0이란 스코어를 안겨주다니!-옐로우를 꺾고 감히 우승을 해버렸잖습니까!

가장 좋아하는 두 영웅을 꺾어버린. 올림푸스 신전의 주인공.
비프로스트 엄청난 승률의 주인공.

저는 완벽성에 대해 약간의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서지훈 선수가 싫었습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서지훈 선수가 좋아지기 시작한 것은 그가 마이큐브에서 뭐에 홀린 듯 8강 탈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끈질긴 우승자 징크스는 결국 그를 챌린지까지 몰아넣어버렸습니다.
그때서 서지훈이라는 프로게이머에게 조금은 인간미를 느꼈습니다.
변길섭 선수를 능가하는 무표정에도 웃음과 울음이 있구나..
서지훈도 지는구나..라는 느낌이요.
올림푸스 이전과 이후.서지훈 선수는 확실히 달라진 느낌입니다.
'올림푸스'의 포스가 되돌아기까지는 아직 조금은 시간이 남았나 봅니다.
퍼펙트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어떠한 실수도 용납치 않으시는 겁니까?
자그마한 실수에 스스로가 너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요즘.
또 다시 스타리그 8강 탈락과 프리미어리그의 패배..

당신은.초반 흔들기의 최고수중 하나인 임요환 선수의 흔들기를 참아낸 사람입니다.
당신은,그 어떤 테란도 막기 힘든 폭풍을 저지시킨 선수입니다.
당신은,아무도 받지 못한 퍼펙트의 칭호를 가진 선수입니다.

올림푸스의 신화가 되었던 그때처럼.
완벽의 대명사가 된 지금처럼.

여전히 단단한 테란으로 남기를..

Perfect.다른 별명은 어울리지도 않고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은 서지훈.그 이름 하나로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