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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1/01 21:38:21 |
Name |
밀림원숭이 |
Subject |
모처럼 쓰는 후기-프리미어리그 |
1경기.
꼴찌들의 반란인가?
어제의 김환중 선수에 이어서 김성제 선수 역시 레퀴엠에서 테란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치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어제와 비슷한 점이라면 초반 토스의 유닛 이득에 이은 카운터 어택. 그리고 멀티.
어제와 다른 점이라면 멀티를 선택한 서테란과는 달리 마지막 "발악" 러쉬를 감행한 변길섭 테란.
김성제의 리버는 역시 눈부셨다.
탱크를 공격 할 때와 건물 수리하는 SCV를 공격 할 때.
꿈틀꿈틀 느리기만 한 리버가 잘도 고개를 휙~휙~ 돌리는 걸 보면서.. 역시 성제표 리버..
2경기.
앞으로 난 차재욱을 "로또테란" 이라고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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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있어? 한 방이지! 인생역전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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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저그는 어느새 승리와 타협한 것 같다.
이만큼 할테니 그만 나에게 1승을 줘.
여느때와 같았다면 기분 좋게 연승을 이어갔겠지만 이번엔 운이 없었다.
다섯개의 숫자와 보너스 숫자를 맞춘 저그보다
정확히 여섯개의 숫자를 맞춘 테란의 운이 더 쎈 경기였다.
3경기.
자신감 저그 박태민.
난 박선수를 보면서 참 테란에게 쎈데 승리운이 안 따른다고 생각했다.
1.저글링 컨트롤이 좋다.
2.뮤탈 컨트롤이 좋다.
3.저글링-럴커를 기막히게 운영한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과거 대 테란 승률이 50%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엔 뭔가 달라진 것일까?
박태민의 대 테란전 포스가 장난이 아니다라는 말이 종종 들린다.
과거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데..
이건 내 눈이 좁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보다 더 깊은 눈을 가진 사람에게는 보일 것이다.
달라진 박태민의 포스가.
그리고 김정민의 7바락은 충분히 예상이 됐었다.
노스탤지어 에서 박경락 선수 상대로 센터바락.
마재윤 선수를 상대로 7바락.
비록 그 경기들에서 승리는 거뒀지만 자기도 어느정도 알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지금 내 바이오닉 실력으로 상대방을 이기는 것은 힘들다.
아니 불가능 하다.
오늘까지만 하자, 오늘까지만..
그 오늘이 진짜 오늘까지 이어졌고 "더마린" 은 그 댓가를 치뤄야만 했다.
마지막으로, "봉술" 에 대해서 한 마디만 하겠다.
중국 영화에 등장하는 무기중에 옛날부터 나는 사람보다 긴 "봉" 이 제일 멋져보였다.
봉은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무기라고 한다.
상대방을 몰아부침과 동시에 나의 안전까지 도모할 수 있는...
일석이조 란 말은 여기에 쓰는 것 같았다.
오늘 박태민의 플레이는 그런것이었다.
그리고 고~러쉬~ 를 외치는 평소 그의 플레이 역시 소림고수의 "봉술" 을 보는 것 같다.
4경기.
익산 테란 두명.
사실 이병민 선수와 최연성 선수를 라이벌로 보면 최연성 선수가 기분 나쁠것 같다.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 2연속 4강진출에 성공한 최연성선수가 어딜 봐서 라이벌이라 하겠는가.
오늘 경기에서 이겼다면 이런 글들이 올라오고 또 긍정적인 대답을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난 TV에서 라이벌 이라는 단어의 유래에 대해서 들은적이 있다.
Rivalry..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며 같은 곳을 향해서 걷고있는 사람.
이병민선수로써는 힘들지만 계속해서 달려가야 할 것이다.
강 건너에 최연성은 보이지 않은지 오래다.
어쩌면 강을 넘어 벌써 바다와 만난지도 모른다.
하지만 계속 쫓아가는 방법밖에 없다.
바다는 "밀물" 과 "썰물" 이 있기 때문이다.
5경기.
부장저그의 예전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시간 나는 사람은 예전 온겜넷 챌린지리그 그의 경기를 보기 바란다.
이름만 같지 다른 사람이 경기를 하고 있다.
만약 성학승선수가 쌍꺼풀 수술을 하지 않으거라면
그는 경기내내 눈을 크게 뜨기위해 고통을 참으며 경기를 하는 것일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대기만성.
뒤 늦게 얼굴이 잘생겨지는 체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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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_-;
미안하다.. 헛소리 해서..
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니.
성부장의 눈빛을 보면 정말 단도 한자루가 생각난다.
예리하다 못해 보는 이들을 무섭게 만들 그 단도.
그런 날카로운 독기를 가슴속에 품어서인것 같다.
오늘 플레이는 그 눈빛 만큼이나 날카로왔고,
그 독기만큼이나 차가운 저글링의 러쉬로 경기를 가져가는 것이었다.
비록 8승 3패는 이미 실패했지만,
남은 경기 당신이 품고 있는 그 독기가 쓸모없는 것이 되지 않는 멋진 경기 펼치길 바란다.
P.S)원래는 짧게 쓸려고 했습니다.
조금 우습게 일기처럼 그래서 반말로 시작했는데...
높임말로 바꾸기엔 너무 많이 써내려 왔더군요.
박태민선수와 이병민선수 인터뷰 너무 재밌었습니다.
온겜넷:9시 오버로드 일부로 세워 놓은거죠?
박저그:예? 예? ........ 아~ 그건 3시 미네랄 찍은건데-_-a
온겜넷:플레이오프 진출 자신있으신가요?
박저그예!"
이병민:오늘 나올 때 윤열이 형이 꼭 이겨달라 했어요. ^______________^
제글 마무리는 항상 비슷합니다.
(이미지 관리들어가죠^^;)
단풍놀이 많이들 가시던데 PGR식구들은 안 가시나요?
전 지난주에 장복산 갔다왔습니다.
내일 모래에 또 갈것 같습니다.
단풍도 좋지만 땀내고 움직이는 것이 정말 좋더군요.
얼마남지 않은 가을. 마음껏 잡고 땡기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정말 마무리.
G.O.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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