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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01 12:37:45
Name 시퐁
Subject 박지호의 질럿은 미쳤다?!(응원글입니다^^;)
괄호로 덧붙여 놓지 않으면 괜한 소리 들을 것 같아 붙여놓았습니다. 하하하;;

"높은 계급에 오르지 못한 기사단의 용사들을 Zealot(질럿)이라 부른다. 두려움을 모르는이 용사들은 칼라의 가르침에 따라 전투시에 거의 미친 것 같은 용맹성을 보여준다."

제가 처음 박지호 선수를 본 건 SKY프로리그 2004 1라운드, PLUS와 투나SG의 경기,노스텔지아에서의 대 이재항전이었습니다. 이재항 선수의 3해처리에서 쏟아져 나오는 저글링 히드라의 질풍같은 러쉬를 언덕위에서 캐논 몇개와 질럿, 템플러로 막아내는 모습에서 저는 어떤 묘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해설자들조차 '못막는다 못막는다'를 연발하는 데서도 그의 질럿은 마치 미친듯이 입구에서 온몸으로 격렬하게 싸우고 또 싸우고 또 싸워대는 모습에서, 많은 분들이 '질럿이야말로 프로토스의 로망'이라고 하시는 이유를 제대로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광전사..그의 질럿은 광전사였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 이후에 보여준 그의 모습은 팬들의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유닛의 불필요한 낭비를 하지 않으려 하는 동시대의 프로토스들에 비해 그의 질럿은 너무나도 무모했기 때문입니다. 아무 대가 없는 질럿의 죽음들..그 죽음들에게 사람들은 냉소에 찬 조롱으로 그를 모욕했습니다. '잘 뽑으면 뭐해, 꼬라박는데'..그에게 주어진 수모들은 너무나도 견디기 힘든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생각했습니다. 이재항 선수와의 그 경기를 떠올렸습니다. 아직 그는 신인이고 방송에 적응하지 못한 거다, 그 용맹하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언젠가 빛을 볼 날이 있을거다. 아직은 유닛의 '무모한 낭비'일 뿐이지만 적응이 되고 생각대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용맹스러운 공격'의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챌린지 리그, 그의 돌격대장 질럿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뮤탈리스크가 방해해도 그의 질럿은 용감했고 저돌적이었으며 광전사적인 모습으로 상대방의 해처리를 깨고 GG를 받아내고야 만 것입니다.

그는 분명 스타일리스트입니다. 두려움을 모르는 돌격대장 질럿을 앞세운 그의 공격적인 성향은 분명 스타일리스트의 하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신인이고 방송무대의 적응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물음표를 제시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하여 그의 가능성마저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분명 그는 언젠가 그 매력적인 질럿과도 같은 전사로써 또한 최고의 프로토스 중 하나로써 우리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 믿습니다. 빨리 그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

p.s 01 서지훈 선수의 선전을 바라는 글을 또 준비중입니다. 저는 그가 그의 바램대로 성적과는 관계없이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기를 바랍니다.

p.s 02-1 선수와 상관없이 가장 좋아하는 종족은 프로토스입니다. 신인 선수들 중에서 기대되는 몇명이 차세대 프로토스를 이끌어나갈 선수로써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 명의 종족 전문가로 완성되기까지 그들이 겪어야할 인고의 시간은 길고 길 것입니다. 우리는 팬으로써 조급해하지 말고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그 날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p.s 02-2 얼마전 프로리그에서 박종수 선수의 지고서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또한 아직 신인입니다. 큰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한 겁니다. 그 또한 어느날 우리에게 충격적인 모습으로 완성되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p.s 0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이곳에서 좋은 글을 많이 읽고 갑니다. 좋은 글엔 좋은 코멘트로 화답하는 것이 당연한데 하루가 바쁘다 보니 자꾸 소홀해 지네요.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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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러X
04/11/01 12:44
수정 아이콘
ㅠ_ㅠ 저도 우리 지호와 또 기효 프로토스의 새로운 영웅이 되길 바랍니다
카이레스
04/11/01 12:45
수정 아이콘
아이디 어감이 참 재밌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박지호 선수 프로토스의 기대주죠. 더 성장해주길!! 그런데 프로토스에서 유명한 선수는 박씨가 참 많군요. 박정석, 박용욱, 박지호, 박정길 선수....그렇고 보니 부산 출신도 많군요^^; 신기하네요.
04/11/01 15:36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 게임 너무 재밌게 하시더군요. 챌린지에서 임현수선수와의 경기에서 보는 내내 긴장 했습니다. 박지호 선수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plus팀 화이팅~~!!!!!
정석보다강한
04/11/01 17:14
수정 아이콘
음.. 박씨 남자는 프로토스에 알맞는건가요??;;;
lovebest
04/11/01 17:42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에 관해 처음 들었을 때의 일화가 기억 납니다.

친구: 야, 박지호 질럿 봤냐? 무슨 질럿이 저글링 나오듯 나와~!
저: 오, 정말? 대단한데...
친구: 근데 문제가 있어.
저: 뭔데?
친구: 저글링 같이 나온 질럿이...무탈한테 다 죽어.
저: ...;;;

보는 재미가 있는 선수죠. 기대가 됩니다. :)
(꼴아)박지호
04/11/01 18:20
수정 아이콘
정말 풍기는 인상만큼이나 강력하고 조금은 무모한(?) 박지호 선수의 질럿러쉬... 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다듬어 지지 않은 원석과 같은 선수라 생각합니다. 잘만 다듬으면 박정석 선수와 같은 선수로 성장할 듯 싶네요
영웅의물량
04/11/01 18:43
수정 아이콘
박정석 박용욱 박정길 박지호 박영민 박동욱 박종수 ... 박씨 많구요-_-;;
박정석 박용욱 박지호 안기효 문준희 ... 부산출신 많구요-_-;;;;;;

정말 신기하네요~ 박씨 많은 거나 부산출신이 많은거나;
그리고 대.부.분 물량의 대가들이죠-_-;; 뭔가 부산의 포스가 느껴지는;;
저도 부산출신인데.. 제 주위의 게이머들은 (저 포함)싸그리 물량파입니다-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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