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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01 01:59:42
Name legend
Subject 프로토스로서 참 한스럽습니다....
밑의 두 글을 보며 결국 결론은 종족간 밸런스라는 리플들을 보며

암담할 뿐입니다.

프로토스가 이렇게 약한 종족이었던가?테란도 발전하고 저그도 진화하는데

프로토스는 왜 몇년전 플레이의 연속뿐이란 말인가......

결국 블리자드의 패치에만 의존하는 그런 종족이 되어야만 하는것인가?

자기의 미래는 자기가 찾아야 하듯이 종족의 미래는 스스로 비전을 제시해야만

합니다.수많은 길 중에 위로 올라가는 길이 하나도 없다는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 길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프로토스의 상황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프로토스를 지키는 마지막 자존심들인 4대천왕들이 있어서 그나마 발전을

이루었던거 같습니다.

박용욱선수는 프로토스의 공격을......

전태규선수는 프로토스의 방어를......

강민선수는 프로토스의 전략을.........

박정석선수는 프로토스의 자존심을......

하지만 결과는 조금씩 무너져가는 프로토스족입니다.지난 한게임배와 마이큐브배

에서 남아있는 모든 힘을 쏟아버린듯이.....

이제 프로토스 유저들은 몇가지 길만이 남겨져 있습니다.

끝까지 프로토스를 고집하던지

종족을 바꾸던지


...................비하인드.


오늘 박용욱 선수와 한웅렬 선수의 대결을 보았습니다.한웅렬선수도 잘하는 테란유저지만박용욱 선수는 프로토스 4개의 기둥 중 하나인 S급 선수입니다.한웅렬선수는 전상욱선수가 또다른 프로토스의 기둥인 강민선수를 잡아냈을 때의 전술인 1애드온 5팩으로 박용욱선수를 잡아내었습니다.박용욱선수는 결코 못하지 않았습니다.신들린 플레이는 아니었으나 평상시의 박용욱선수의 실력이었습니다.하지만 졌습니다.한웅렬선수는 냉정히 평가해볼때 A급선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비하하려는게 아니라 S급으로 평가되는 머씨형제나 그 뒤로 서지훈,임요환선수와 비교할 때 포스가 약간 떨어진다고 느껴집니다.어쨌든 이 경기를 봤을 때 암담하더군요.이제 정석으로는 이길 수 없는것인가?
맞춤빌드나 기습전인 올인 전략 외에는 이길 수 없는건가?위의 프로토스의 2가지 길은 이때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물론 뒤로 김환중선수가 서지훈 선수를 잡아낼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만...;;

게임은 집착해선 안됩니다.한 종족에 집착하고 지고 스트레스 받으면서 게임하는건 이미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 일을 하는 것이죠.하지만 로맨티스트기질이 있는 저로선 어느 한종족에 애착을 갖고 힘겨운 싸움이지만 펼쳐가는것이 낭만적으로 다가옵니다.그래서 프로토스를 집착하고 있습니다.(가벼운 집착...진짜 광인이 되버리면 안되지만;;)
판타지소설을 알고 계십니까?판타지소설을 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대리만족입니다.캐릭터에 자신을 대입해서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상을 경험합니다.스타도 그렇게 즐깁니다.게임이지만 더 이상 게임이 아니라 스포츠가 되버렸듯이 판타지소설처럼 자신을 대입합니다.
그래서인지...더 안타까운 마음인거 같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시계가 있다면 현재 시간은 이럴듯 싶습니다.

-----------------.
스타크래프트 시계 .
프로토스의 로망.   .
end.                    .
프로토스의 멸망.   .
start.                   .
-----------------



ps.스타는 게임일뿐 게임때문에 열받지 말자~!(방금 스타에서 분리된 legend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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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레스
04/11/01 02:10
수정 아이콘
저도 프로토스 유저이지만 한웅렬 선수의 대한 평가는 약간 다릅니다. 한웅렬 선수의 메카닉은 충분히 최상위에 끼는 선수 입니다. 이재훈 선수가 대 테란전 최강 킬러로 이름을 날릴 때에도 유독 한웅렬 선수에게는 이기지 못했었죠. 상대 전적에서 상당히 뒤지고 있습니다. 한웅렬 선수의 저그전은 그리 뛰어나다고 보지 않지만 플토 상대 메카닉은 이윤열, 최연성, 전상욱 이 세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어떤 테란보다도 나으면 나았지 뒤지지는 않는 선수입니다.
카이레스
04/11/01 02:1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아직 박정석 선수가 있습니다. MSL도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입니다. 가을의 전설 고고~!
04/11/01 02:16
수정 아이콘
그렇죠. 한웅렬선수는 최연성선수도 곧잘 잡을만큼 메카닉에 능한 선수입니다.
ArcanumToss
04/11/01 02:16
수정 아이콘
100미터 육상 경기를 남녀 혼성으로 치룬다면 어떨까요?
남자와 여자의 육체적 능력은 남자쪽이 우월합니다.
여자쪽이 아무리 지략을 발휘한다고 해도 같은 노력이면 남자가 여자들 보다 100미터를 더 빨리 뛰죠.
만일 여자들이 육체적으로 열세라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한다면 그게 한심한 걸까요?
창의성이 없어 극복하지 못하는 걸까요?
The_Pro]T[osS
04/11/01 02:38
수정 아이콘
60%가 넘는 승률이 말해주고 있고 머씨 형제처럼 괴물같은 물량으로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프로토스 상대로 가장 까다로운 타입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역대 테란중 프로토스 상대로 가장 강한 테란을 꼽으라면 다섯손가락안에 여유있게 들어갈만한 선수라고 봅니다.
04/11/01 02:56
수정 아이콘
전 한웅렬선수 대플토전 메카닉능력은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경기도 물량과 경기운영능력은 머씨형제에 버금가는 수준이엿음.
04/11/01 03:06
수정 아이콘
재방보고 감상에 젖어 있었는데...한웅렬선수의 메카닉이 너무 좋았네요. 박용욱선수 너무너무 아쉬웠어요.ㅜㅜ 9시 멀티 치러갈때 어택땅만이 아니라 조금더 신경써서 커맨드에 어택지정해서 어떻게든 집중적으로 부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한웅렬선수 빌드 한동안 플토가 막기 쉽지 않을거 같습니다.
04/11/01 03:24
수정 아이콘
그 빌드.... 이제 해법을 찾아가는듯 하더군요. 투게이트 사업드래군으로.

서지훈 선수가 두번인가 깨졌었고, 변형태 선수도 송병석 선수에게.. 전상욱 선수도 이기긴 했습니다만 예전 처럼 그리 편히 앞마당을 가져가진 못했죠.

뭐 너~무 잘 통해서 테란 유저들이 대놓고 그 빌드 쓰고, 안이한 콘트롤을 보여준 측면도 있고.... 또 다른 빌드 훼이크로 쓰거나 하면 또 어찌 될지 모르는 거지만 일단 해법은 나왔다고 봅니다..

그리고 오늘 경기는.... 박용욱 선수가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닌듯 했습니다(박용욱선수가 잘할때는 정말 병력 안 잃죠.. 툭툭 건드리다 빠지고 또 툭툭 건드리다 빠지고가 예술.. 오늘은 좀.....) 그리고 그 빌드 쓰기에 제일 좋은 맵이 노스텔지어가 아닐까... 플토의 파훼법이란게 주로 초반 대나무류 병력을 끊어주는건데 다리의 압박으로 그게 쉽지가 않아 보이더군요.
soul company
04/11/01 03:4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어제 한웅렬 선수와 박용욱 선수와의 경기는 각각의 선수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 - 그동안 쌓아왔던 커리어 등등 - 를 무색하게 하는 경기였다고 보는데요. 박용욱 선수도 한웅렬 선수 빌드를 예상이라도 했듯이 오히려 더 빠른 멀티를 가져가는 등 오히려 더 출발은 좋았다고 봅니다. 어제 경기는 그야말로 한웅렬 선수가 너무 잘했죠. 정말로 경기보면서 내내 탄성이 나오던 걸요. 박용욱 선수의 자랑이라던 백병전에서 부터 생산력, 케리어에 정확히 대응하는 좋은 타이밍의 골리앗 까지.. 흠.. 글쎄요.. 한웅렬 선수 팬들이 들으면 섭섭할만한 글이내요. (뭐, 전 토스유저라..) 어제 경기는 진짜 한웅렬 선수 최고였습니다.. -_-;;
은빛영혼
04/11/01 06:33
수정 아이콘
한웅렬선수 지금은 슬럼프 소리까지 들을정도로 많이 약해진겁니다. 예전 한참 잘나갔을때(겜티비1차리그우승당시~2차리그까지)는 어떠한 테란,플토도 그에게 왠만해선 상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땐 워낙 포스가 좋아서... 저그도 많이 이겼지만요^^;
요약하자면 원래 실력이 좋은 선수라는 거죠.
방랑소년
04/11/01 06:40
수정 아이콘
한웅렬 선수가 은퇴했다가 컴백한거 아닌가요?
04/11/01 10:23
수정 아이콘
개인사정으로 잠시 게임을 그만두셨다가 다시 시작하신거라고 합니다.
천상의소리
04/11/01 10:43
수정 아이콘
한웅렬 선수를 무시하시다니..편견을 버리고 경기를 보시기 바랍니다..
무계획자
04/11/01 11:14
수정 아이콘
S급플토는 성적상 A급테란을 무조건 이겨야 하나요?
그런 법이 어딨는지..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SS급테란 이윤열선수가 같은 노텔 가로방향에서 메이저마이너에도 이름을 못 올려둔 A급플토 김성제선수에게 패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인지?
편견을 버리세요~~
어제도 김환중 선수가 서지훈 선수를 잡았구만
플토가 암울한 건 대테란이 아니라 대저그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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