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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31 18:46:48 |
Name |
K君 |
Subject |
방금 프로리그의 결승전을 보았습니다. |
휴.... 가입후 첫글이네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방금전에 스카이 프로리그 2라운드 결승전 재방을 보았죠.
물론 경기 결과도 알고 있었고, 어제 학원가기 전까지 4경기까지 보고 '소울이 지겠구나'하며 집을 나온터라... 솔직히 경기 내용에 큰 흥미가 있어서 찾아본건 아니었죠.
애당초 제가 좋아하는 팀들이 올라오지는 않았고.... 다만 볼게 없었다고 해야하나.. ;;;(흠.. 고3이 소파에 누워서 뭐 볼거없나 하면서 리모콘 요리조리돌리는 모습도 별로 보기좋진 않지만..ㅡ;;)
그래서 보게된 경기는 4경기부터였더랬죠. 그리고 5경기... 이재항의 저그와 박종수의 프로토스가 맞붙어서 이재항의 승리로 끝났던 그경기... 그 경기의 승부가 난 후부터 시상식이 마칠때까지 채널을 돌릴수 없더군요.
리버의 스캐럽이 다할때까지 정말 사력을 다해서 싸웠던 박종수 선수의 아쉬워하는 모습부터, 이재항 선수의 승리후 타임머신을 나오면서 정말 기쁘다는 듯이 지었던 미소...
그리고 인터뷰까지.. 정말 그들이 얼마나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어했는지, 선수들의 진심이 시청자인 제게로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우승 후 인터뷰하면서, 특히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하면서 눈에서 눈물을 멈추지 않던 송호창 감독님과, 멋진 경기후 패배했지만 많은 것을 이뤘다는듯 겸허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던 김은동 감독님...
정말 아름다운 승자와 패자의 모습을 본 듯 했습니다. 특히 끝내 말을 잇지 못한 박상익 선수와 한승엽 선수... 정말 그 모습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네요.
사실 이 결승전 매치업이 이뤄지고 나서는 은근히 소울의 승리를 바랬습니다. 좋은 스폰서에 좋은 지원을 받고 있던 큐리어스 팀보다, 스폰서 없이 다소 어렵게 활동하는 소울이 우승하는게 더 멋진 그림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였죠.
하지만.... 이런 경기후 뒷모습을 보면서,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은 스폰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가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대기업 스폰서가 있는 팀이나, 스폰서가 없는 팀이나... 결국 그들에게 승리의 가치는 다르지 않으니까요. 그들은 프로이기 때문이겠죠. 다만 소울이나 KOR, Plus등의 멋진 팀들이 아직도 좋은 둥지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제 프로리그는 3라운드를 맞이하고 다시한번 치열한 경쟁에 들어가겠죠. 역시 최후의 승자는 가려질테지만 저는 이번 기회로 어느 누가 승자가 되었든 그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줄수 있게 된 거 같습니다. 3라운드에도 선수들의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PS. 흠... 역시 첫글이라 글이 어수선하네요.. 물론 계속 쓴다고 해서 달라지겠냐만서두.. ㅡ;;
PS2. 제딴에는 정말 조심히 썼습니다만, 글에서 보이는 문제점들이 있으면 리플로 정정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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