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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29 15:18:28
Name 카이레스
Subject Again 4대 천왕전을 바라며..
안녕하세요. 카이레스입니다. 피지알에서 눈팅+리플로 활동한지는 1년 반 정도 된 거 같은데 이제서야 첫글을 남기네요.^^ 원래 첫 글은 박정석 선수의 질레트배 결승전에 쓰려고 했지만 그 때 외국에 나가 있어서 write 버튼을 누르는게 좀 늦었습니다. 격려 리플 필수!-0-;;



이제 몇시간 후면 에버배 스타리그 8강의 마지막 두 경기가 시작됩니다.

한 선수만 있어도 충분히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선수들 4명이,

비어있는 4강의 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초조히 시간과의 싸움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제의 불꽃에게서 멋진 승리로 승자조 진출을 이룬 퍼펙트 테란 젤로스.

역시 어제의 테테전에서 업그레이드가 된 듯한 김동진 선수를 상대로

최연성 다운 경기로 승자조 진출을 이룬 OOV.

날라와의 퓨전 이후 더욱 강력해진 영웅의 모습으로,

프로토스의 가을을 다시 한번 지켜내리라 신뢰받는...

가장 프로토스다운.... 프로토스의 혼이라고도 할 수 있는 리치,

그리고 그랜드슬램의 나를 뛰어넘어 다시 한번 '나다!' 라고 외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고 기다려 온 나다.


누가 4강에 진출하고, 누가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할 수 밖에 없는 사상 최고의 라인업 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결과를 예측할 수가 없어서 경기가 시작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릴 수 밖에 없게 하는 라인업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화려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네 선수 중 어느 선수가 올라가도 4강, 더 나아가 결승전은 훌륭하고

멋진 경기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의 기대를, 눈과 귀를 만족시켜줄 멋진경기를 보여줄 것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지금은 다시 없는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큰 기쁨과 즐거움을 준 그들이,

2년전의 4대 천왕들이

한무대에 동시에 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실력과 운이 따라줘도 한명의 선수도 빠져서는 성립할 수 없는 4대 천왕전이기에

오늘의 경기가 갖는 상징성은 너무나도 큰 것 같습니다.

신4대천황이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이들에게도 힘든 부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쫓아오는 기존, 신인선수들의 무서운 기세는

그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주변의 시선들은 그들에게 힘이 되는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신진세력의 기세에도, 부진의 시간에도, 그리고

주변의 부담까지도 모두 이겨내고

꿈의 대진이 가능한 곳에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미 폭풍과 황제는 그들의 건재함을 증명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두 사람이 그 기대에 부응할 차례입니다.


영웅토스 박정석.

물량토스라는 이름을 뛰어넘어 유일하게 영웅이라는 작위를 수여받은 프로토스의 혼.

역대 가을의 전설 중 가장 화려한 주인공으로서

본격적인 프로토스의 가을을 연 장본인.

아쉽게도 맵은 물량전이 어려운 맵이지만

2002년의 암울기를 이겨낸 그이기에 '가을의 전설'을 다시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레드나다 이윤열.

어떻게 보면 스타계에서 가장 비운의 선수가 아닌가 싶은 선수.

오래 전부터 최고의 실력을 가졌으면서도 황제의 자리를 위협하는 이미지를 가졌기에,

그리고 그의 압도적 힘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아무런 잘못 없이 너무나도 힘든 길을 걸어와야 했던 이윤열.

최고연봉과 연승상금으로 스타계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면서도

채울 수 없었던 그의 아쉬움.

이번 에버배를 통해 그 아쉬움을 채울 수 있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공식전에서 성립되기를 바라면서도 가능하리라곤 생각치 않았던

4대천왕의 경기가 2004년의 가을을 수놓는데까지 이제 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혹독한 비판을 듣는 맵을 뛰어넘어 그들의 능력으로 최고의 대회를 만들어 주길

바라겠습니다.

끝으로 박정석, 이윤열 선수 오늘 경기도 믿겠습니다. 4대천왕전을 이뤄주세요^^

  
박정석, 이윤열 화이팅!!


보태기) 다른 선수를 응원하시는 분들은 기분 안 나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태기2)멋진 글이 쓰고 싶지만 역시 보는 것과 쓰는 것은 차이가 크군요 ㅠㅠ

보태기3)오늘 경기가 끝난 후 다시 제 글을 보았을 때 뿌듯한 결과였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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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29 15:3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제 마음이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그리고.. 한편으론 박정석 선수와 이윤열 선수가 승리하길 바라지만...
서지훈 선수와 최연성 선수가 탈락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는 마음도 있네요..;;

그나저나 다른 분들도 벌써부터 긴장되시는지...무지 긴장 됩니다..;;
비오는수요일
04/10/29 15:35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오늘경기를 기다리는 심정은....
일명 '4대천왕'의 격돌을 바라면서도 서지훈선수와 최연성선수의 탈락또한 아쉽기만 하고....
아뭏튼, 4강에 누가 올라가던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니만큼, 결과와 상관없는 멋진경기를 기대합니다.
이뿌니사과
04/10/29 15:35
수정 아이콘
무쟈게 긴장됩니다. 아침부터..
리치 올인이지만 지훈선수 떨어지는것도 아쉽습니다.
^^;
피플스_스터너
04/10/29 15:40
수정 아이콘
음... 아마도 이번 기회가 날라간다면 4대 천왕이 4강전에 나란히 서는 모습은 영영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팬의 입장에서는 4대천왕이 나란히 대결하는 모습을 보고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전 서지훈 최연성 선수를 응원하렵니다.^^
예상: 서지훈, 이윤열 선수 승리
바램: 서지훈, 최연성 선수 승리
밀림원숭이
04/10/29 15:46
수정 아이콘
4강이 4대천왕으로 구성된다면 흥행면에서는 확실할것 같네요.
말많고 탈많은 맵을 떠나서 이 네명의 선수가 맞붙는다는 것이..
기대됩니다.
.
.
.

서지훈 화이팅!-_-;
04/10/29 16:0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경기시간 며칠전부터 긴장감을 계속해서 가져봅니다.
단 두경기밖에 열리지 않는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긴장감과 기대감이 밀려오네요.
저도 카이레스님처럼 4대천황전의 4강경기를 보고싶습니다.
이루어지 않을 거 같았던 이들의 4강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도 온게임넷이라는 무대에서 말이죠.
맵이고 뭐고 훌쩍 뛰어넘어 있는 이 4명의 선수들..
올해가 가기전 가장 짜릿한 긴장감을 가질수 있도록 정석선수 윤열선수 꼭 승리하세요.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온겜넷 부커진들의 스토리 구상능력은 나날이 발달해가는거 같습니다.-_-;;
스토리작가들 쵝오!!dddㅠ0ㅠbbb
alsksnskdi
04/10/29 16:14
수정 아이콘
4대천왕 정말 좋은 4강대진입니다. 정말 보기좋겠네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양대 방송사 서지훈vs최연성 대진이
나오면 좋겠습니다..4명선수들 전부 후회없는경기했으면 좋겠네요.
KTF엔드SKT1
04/10/29 16: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테란은 안올라왔으면 함이 ㅡㅡ;;
04/10/29 16:25
수정 아이콘
Iloveoov 화이팅 !
04/10/29 16:32
수정 아이콘
머큐리...말도 많고 탈도 많은 그 맵이 프로토스를 KO시킬 수 있다는 그 무서운 가능성.
04/10/29 17:00
수정 아이콘
서지훈선수 꼭 이겨주 세요..-_-
영웅의물량
04/10/29 17:05
수정 아이콘
hero600님//제발 그런 무서운 발언은 ㅠㅠ; 말이 씨가 될수도;(퍽)

무조건 리치 화이팅이에요!! 아자아자!!~!
노랑가오리
04/10/29 17:08
수정 아이콘
조용히, 나다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아자~~
양창식
04/10/29 17:24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가 올라온다면...온게임넷 최초로 테테전 결승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네요. 홍진호 아자자자자~!!!!
04/10/29 17:30
수정 아이콘
4대천황....참 아름다운 그림이긴 하죠...;;;허나...
죄송합니다...;;...우브화이팅...~!가자..4강으로...
04/10/29 19:38
수정 아이콘
우브 화이팅!! 당신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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