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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21 20:39:48 |
Name |
c1004 |
Subject |
임요환선수를 회상하며 |
내가 임요환선수를 처음 본 건 itv랭킹전에서 였습니다. 그때 김정민선수에게 지고 있었는데 절묘한 위치선정으로써 무승부를 이끌어 냈지요.
게임방에서 선배들에 게임을 많이 봤지만, 그때까지 마인이라는 것의 존재를 모르고 있던, 단지 마린 메딕만 알고 있던 나에게, 임요환선수의 벌쳐와 드랍쉽은 저에게는 환영이었습니다. 그걸 계기로 랭킹전을 계속 보게 되었고, 결국 나중에 온게임넷, 그리고 겜비시(지금의 엠비시게임)도 보게 되었지요.
게임방에서 vod를 보며, 전승으로 달리던 겜비시에서 결승 좌절에 화가났고, 방정석선수와의 온게임넷 결승 패배에 충격을 봤았던 나는 지난 vod를 계속보며(특히 온게임넷 지난 결승에서 절묘한 드라쉽으로 승리한 경기들) 마음을 가라않아야 했습니다.
그 때가 전성기였을까. 물량형테란의 등장과 저그의 선전 그리고 전략과 물량이 조화된 플토의 등장으로 패가 많아지고 4강문턱에서 좌절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저번주 임요환님의 프리미어리그 패배때 경기 후의 표정을 보며 얼마나 가슴이 아팠던지.아 이제는 안되는 것인가..
하지만 이번주 마이너리그를 보며, 다시 희망을 보았습니다. 임요환선수의 전략, 자신감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자심감 넘치는 플레이와 얼굴을 보며, 제가 너무 일찍 결론을 내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임요환선수 그렇게 나쁜성적도 아니었고, 이긴경기를 보면 전부터 보여주던 포스를 느낄수 있는 경기가 많았습니다. 단지 옛날보다 지는 경기가 많았던것 뿐이데..
안티들에 주장에 제가 너무 물들었던거 같습니다. 아니 저의 욕심이 너무 많았던것 같습니다. 전승을 기대했던걸까요. 지는 경기때마다 슬럼프라고 얘기 했으니까.
이틀전 마이너리그는 저에게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바로 내가 왜 임요환을 좋아하는가를 깨닫게 하는 경기였으니까요. 마치 뮤탈를 보는 듯한 레이스의 움직임. 벌쳐의 환상적 운영. 역시 임요환선수의 경기는 뭐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략과 컨트롤 순간판단력의 조화. 물량형선수의 경기와는 다른 느낌.
임요환선수의 매번승리의 기원은 불가능하단걸 알고 있습니다. 실력 평준화로 어떤 선수도 패배와 승리를 반복하지요.
다만 임요환선수의 다른 선수와는 다른 그 포스. 그 쾌감은 계속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안티들의 공격에 힘드시겠지만 제가 처음부터 본 그 모습 그 느낌은 계속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뭐 한경기만 보고 이러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스타에 지루해하던 저에게 다시 스타를 사랑하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뭐랄까. 처음 볼때 그 충격을 다시 본 느낌일까. 물론 최근의 임요환경기도 많이 봐 왔고, 레퀴엠에서의 초반 전략, 이윤열선수와의 승리, 그리고 변길섭선수와의 승리에도 무덤덤했었는데..
근데 요 며칠 다시 보니 그 경기들이 어찌나 멋있던지. 역시 그 컨트롤과 드랍쉽은...
임요환의 그 포스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보기 힘들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쓸때와 올려질때 문장틀이 달라서. 그리고 문법과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쓸 때는 못느끼는데, 이상하게 올려지면 너무나 많은 오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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