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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21 02:57:05
Name theo
Subject 테란과 프로토스. in ongamenet


밑에 글에도 댓글로 썼습니다만 또 쓰게 되는군요.



펠렌노르나 머큐리가 테란이 할만한 점 분명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 맵이 제작되고 수정되었을때도 과연 그랬을까요.


평지맵 혹은 역언덕이다. 기요틴에서 테란이 죽어나갔던 이유중의 하나가 거의 최초로 쓰인 평지맵에서 플토 상대하는데 테란 유저들이 익숙치 않았던 거죠. 평지맵 혹은 역언덕 맵이라는것 자체가 입구를 틀어막고 플레이 하던 테란 선수들에게는 마이너스입니다.

미네랄이 많고 가스 멀티 확보가 쉽지 않다. 앞마당이라는곳의 입구가 엄한곳으로 나있는 펠렌노르 같은 경우 앞마당 확보가 쉽지 않다는건 다 아실것이고. 머큐리와 같이 미네랄이 많으면 프로토스가 질럿 게이트 포톤으로 전환이 가능하기에 더 유리하다는게 정설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소수 마린으로 드래군을 상대해주는 방식으로 굳이 입구를 안 막고 많이 플레이 합니다. 또 남는 미네랄은 다수 벌쳐의 메카닉 부대 편성으로 오히려 프로토스를 압도 합니다.

이건 맵제작자가 테스트 안한것도 아무 생각없이 졸다가 만든것도 아닙니다. 다만 테란 유저들이 적응하고 극복해낸겁니다.


테란 유저들은 그들에게 불리한점을 극복해내고 오히려 요즘 무적의 빌드라고 까지 불리는 5~6기 마린 + 한두기 탱크 + 마인업 벌쳐로 플토 병력을 본진으로 밀어넣고 앞마당을 가져간뒤. 애드온은 한개의 팩토리에서만 하고 탱크를 꾸준히 뽑으며 남는 가스는 모조리 팩토리 건설로 돌리고 미네랄 되는대로 벌쳐를 뽑아 무한 벌쳐로 치고나가는... 신개념의 전략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기요틴에서도 이런식으로 앞마당과 본진의 갈림길을 장악하며 멀티를 가져간다면 플토로서도 난감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네랄이 그렇게 풍부하지 않고 본진과 앞마당의 거리가 상당하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그런데 문제는 남아 있죠. 테란에게 그만큼 불리한점을 줬고 때문에 유리한 점도 줘야 했겠죠. 좁은 통로라던가 그 구조물이라던가. 그것 조차 없었다면 다시 기요틴에서의 플토 테란의 전적이 나올것을 우려했을것 같습니다.


근데 테란유저들은 약점은 많이 극복해내고 장점은 그대로 남겼습니다.

그럼 테란이 무조건 유리한겁니까. 플토유저들은 맵만 탓하면서 놀았습니까?

아닙니다. 빠른 하이템플러 보유를 통해 테란의 유리한 점인 좁은 통로를 역이용. 이득을 챙깁니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하이템플러는 그리 초반에 볼수 있는 유닛이 아니였습니다만 요즘의 타이밍은 어떻습니까. 임요환 김환준 의 루나 전이라던가 차재욱 이재훈의 머큐리 전이라던가 아니면 가까이 송병석 변...형태 전이라던가. 하이템플러로 이득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각맵에서 플토가 가지는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펠렌노르의 중앙섬멀티, 멀티 타격의 쉬움. 중앙섬으로 인한 캐리어나 하템의 활용도 증가, 이재훈 선수가 보여준 파일런으로 멀티 보호 가능 등) 그런것 조차 없었다면 지금 플테전 밸런스가 나올리가 없죠. 벌써 붕괴되었을겁니다.  


그래도 많이 밀렸고 밀릴때 마다 많은 플토유저들이 분개 하더군요.

테란이 자신에게 불리한점을 유리한점으로 바꾸었듯이 플토도 그렇게 해나가는 중인거라고 생각합니다.



안된다고요. 되는게 있고 안되는게 있다고요. 모르는거죠. 어찌 될지.

몇게임이나 했다고 무조건 테란 맵이라고 플토는 안된다고 말하는건지....



1년전에 테란이 대나무 아닌데 입구 안막고 마린 뽑는 플레이가 주가 될꺼라고 장담하신분 있습니까?

있다면 제가 좋은 돗자리 하나 정돈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ps : 플 저전은 패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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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4/10/21 03:05
수정 아이콘
뭐, 거의 대나무죠. ^^;; 갈수록 밸런스가 어긋나는 맵이 나오는 것은 맵의 밸런스를 맞추는 기술이 줄어서는 아닐겁니다. 과거에 비한다면 비약적으로 발전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잘해도 지는 맵"이 등장하는 이유는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되고, 그것이 점점 고조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99PKO때는 로템도 쓰였습니다. 쇼다운도 쓰였습니다. 그래도 할만했습니다. 지금한번 스타맵에 있는 쇼다운을 다시 한번 보세요. 2인용맵, 좁은 러시로, 먼 앞마당, 앞마당엔 가스도 없고, 언덕위에서 탱크포격도 가능하고...

맵이 한쪽으로 5정도 기울어도, 예전엔 45대 55정도의 실력격차를 통해서 극복했다면, 지금은 3정도만 기울었는데도 48대 52로서 이겨내기 힘든...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펠렌노르... 그리고 머큐리... 2년전에 나왔다면 테란이 유리하다는 소린 없었을 것 같습니다.
04/10/21 03:28
수정 아이콘
펠렌노르의 중앙섬멀티가 플토를 위한 고려라고 설명하셨는데...;;
플토 병력이 이동하는 길목 길목 언덕에 시즈탱크가 자리잡고 있으면 얼마나 난감한지 생각해보셨나요?
프로토스 입장에서 중앙 섬은 제발 노생큐 입니다.
중앙 섬멀티 따위는 필요 없으니까 대신 그 자리에 넓직한 공터나 만들어 줬으면 싶더군요.
Milky_way[K]
04/10/21 09:52
수정 아이콘
확실히 펠레노르와 같은 맵에서 물량전 힘싸움의 제약이 굉장히
큰 건 사실입니다...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확실히 두방송사간의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펠레노르와 루나를 보면 알것입니다..
루나는 테렛이나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그리고 굉장히 크고 다양한 길의
센터와 막을수 조차 없는 입구... 분명히 엠비씨 게임에서 활약을 못하고
있는 프로토스에 대한 어느정도의 배려가 보이는 모습입니다..
허나 펠레노르는 센터는 없고 길은 원형으로 이뤄진 단하나뿐...
쌈싸먹으려고 빙돌아서 가려면 세월이죠.. 그다지 넓지 않은 길목..
그리고 중간중간에 프로토스 유닛의 활동에 제약을 주고 있는 구조물..
이런 상황이면 자리잡고 있는 테란의 병력보다 확연히 많지 않으면
뚫어내기 힘들뿐더러 조여오는 테란의 병력에 조금씩 밀리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앞마당 언덕까지 점령당해서 본진에서 나오지 못하는
상황까지 밀릴수도 있죠...
중앙섬이 프로토스를 위해서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차라리 멀티없이 넓은 센터였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건 저뿐인지;;
swflying
04/10/21 10:36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쓰신 분과 동감합니다.
기요틴역시 지금쓰이면 테란맵이 될 여지가 있습니다.
기요틴역시 넓은 중앙이 없고 샛길과 언덕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테란들이 고전했던 이유는,
그당시에는 마린 생산을 하지않고
시즈 탱크 업 먼저해서 막아낼려고했던 것같습니다.
당연히 벌쳐의 활용도가 초반에 떨어지고 멀티도 늦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 테란, 입구 잘안막죠.
마린 생산해서 드라군 막는게, 더 효율적이란걸 안것 같습니다.

최초의 시도는 임요환 선수였죠. 패하긴했지만 기요틴에서 마린 벌쳐로
드라군을 몰아냈습니다.
그리고 최연성 선수가 승리했구요.
그땐 좀 도박적이었는데, 그 전략이 지금으로 발전한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마린 다수에 이은 확장이 무적의 빌드이냐
절대 아닙니다.
옵드라군 빌드에만 강할뿐입니다.
프로토스 유저들은 몇년째 옵드라군을 유지하고있는데
좀더 유연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Sulla-Felix
04/10/21 10:53
수정 아이콘
요즘의 화두는 1탱크 7마린 벌쳐군요. 이제 슬슬 프로레벨에서는 파해법이 나올 거 같습니다. 사실 이런 빌드가 주로 쓰이는 맵은 레퀴엠, 루나, 머큐리인데.. 송병석 선수는 드란군컨트롤 만으로 머큐리에서 돌파했죠. 개인적으로는 3드라군 이후 2질럿으로 +2드라 혹은 2질럿으로 입구 돌파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질럿 드라군이 생마린 탱크에 비해 효율이 높고 벌쳐 마인은 1탱크이후 딜레이가 기니까 1질럿 밀어넣고 돌파! 이러면 사실 테란이 암울해 지기 때문에 개방형, 역언덕 맵에서는 쓸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전략이 방송경기에서 나오길 기대합니다.
로보틱스는 언제 올리냐? 라고 물으신다면... 패쓰.
위원장
04/10/21 11:34
수정 아이콘
역시 문제는..... 저그 대 프로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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