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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9 21:35:00
Name 강은희
Subject 헐..방금 배신당할뻔 했습니다..;
배틀넷 얘기는 쓰면 안되지만 간단하게 쓰겠습니다-_-;;
2:2로 시작했는데 저는 랜덤테란, 우리편은 테란이었습니다.(map=헌터)
그러다가 5분이 지났는데 상대편 저그가 나가더군요.저는 나머지 한명을 찾아
scv로 여기저기 다니는데 우리편 테란은 정찰을 전혀 안하더군요.
나중에 상대는 11시 토스더라구요. 우리편 테란이 바로 옆에 12시였거든요.
서로 정찰도 하지 않아서 좀 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기분이 이상해서 혼자 열심히 병력만 모았습니다.
2배럭을 출발해서 무난하게 마린 메딕 생산하면서 우리편 테란을 의식했기 때문에
탱크를 뽑았습니다. 우리편도 저랑 빌드가 같더군요-_-;;
그러다가 우리편이 'go?'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ok 라고 대답했는데 움직이지를 않더라구요.

센터로 병력 진출 시켰는데 다크가 오길래 병력 후퇴시켰습니다. 이상한 점은
분명히 그 토스의 바로 옆에 우리편 테란이 있는데 굳이 다크를 저한테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앞마당을 시도하고 있었는데 스캔으로 간단히 다크잡고 터렛짓고 병력을 추가시켰죠.
2팩을 돌리면서 앞마당 커멘드 지어지자마자 scv붙이고 탱크를 가스기지 옆에 바짝 붙여서 시즈모드 시켰습니다.
6시 앞마당 가스기지 기억나시죠? 상대편 탱크가 센터에 먼저 자리잡으면 제가 불리해지기 때문에 일부러 탱크를 제가 먼저 3대 배치시켰습니다.

그리고 잠깐 있자 우리편 테란이 'bonjin'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무슨 말인가??
?를 쳤더니 우리편 하는말 'shuttle dark bonjin go'
-_-...그렇습니다. 우리편은 저와 동맹 상태이기 때문에 제 기지가 뻔히 보이죠.
앞마당에 병력이 다 빠져있으니까 본진을 치라는 겁니다. 대략 어이없음.
저는 재빨리 scv3기로 커멘드 센터를 터렛으로 둘르고 탱크와 마린을 대기시켰죠.
그랬더니 다시 우리편 테란이 하는말'apmadang with me attack' 허걱--;
대놓고 토스와 저를 치겠다는 말이잖아요. 재빨리 동맹창에서 vision은 켜두고 얼리만 풀었습니다.
그 테란은 당연히 제가 가만히 있는줄 알았겠죠.재빨리 동맹을 풀었기 때문에 제 시즈탱크가 상대방 테란 병력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탱크 대 탱크는 먼저 자리잡고 쏘는게 win 마린도 제가 많았기 때문에 가뿐히 막자
besin! 이라는 채팅문을 치더니 디스를 걸더군요-_-;;
진짜 어이없었습니다. 누가 먼저 배신했는데!!!드랍창에 숫자가 떨어지는걸 보자 긴장했던게 다 풀리더군요.
테란이 나가고 같이 공격하던 토스병력도 다 잡았습니다. 하하하 라고 비웃어 줄려다가 말았습니다-_-;그럴 가치도 없기 때문에..
병력 진출 시킨다음 토스 앞마당에 엎어져서 벙커짓고 조인다음 메카닉 체제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상대방은 하템이 있기 때문에 마린은 필요가 없어졌죠.병력 모으고 있는데 토스 한방병력 나오더군요.병력 다 잡아주자 그냥 나가버립니다.

참나..오랜만에 배신을 당하니까 황당하네요. 정말로 배신 당했으면 기분이 더러웠겠죠-_-;
대놓고 채팅창에서 대화하는거 처음봤습니다. 귓속말로 하던가;
배넷경험담 쓰면 안되지만 진짜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써봅니다; 긴장한게 풀렸는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ㅅ=;;배신 무서워..배신 여러번 당했었기 때문에..
여러분 배신 조심합시다-_-; 그리고 아까 나한테 배신때린 사람..혹시 이글을 보고있다면 반성하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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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11111
04/10/19 21:42
수정 아이콘
아....죄송했습니다...ㅡㅡ; 앞으론 안할께요
홍성혁
04/10/19 21:56
수정 아이콘
어 제가 그랬는데.. - -
홍성혁
04/10/19 21:57
수정 아이콘
어 제가 그랬는데.. - -
같은 PGR에서 활동하시는 님이셨군요. 반갑습니다
임상훈
04/10/19 21:57
수정 아이콘
음.. 배신당할뻔 한게 아니고 배신 당한거 아닌가요? ㅡ.ㅡ??
강은희
04/10/19 22:02
수정 아이콘
↑진짜에요???-_-.. 아이디 기억하는데.. 아 예 배신당한거구나..;그래도 피해 안봤으니까 무효!!ㅡ.ㅡ;;
구경만1년
04/10/19 22:09
수정 아이콘
아 배신당할뻔 한게 아니라 배신당한게 맞죠 ^^; 뭐 그래도 강은희님의 재치(?)로 미수에 그쳐서 다행이네요. 단순한 게임이지만 게임속에서 배신당하면 얼마나 기분이 안좋던지 ~_~;
강은희
04/10/19 22:45
수정 아이콘
네 재치..ㅡㅡ;;; 예전에 꽤 당한적이 있어서 흑흑
마린 3기 언덕에 세워놓았는데 울편 저글링 6기가 언덕위로 올라오더니 배신..ㅠ.ㅠ..
당할때 기분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정도 ㅡ.ㅡ..
완성형폭풍저
04/10/19 22:55
수정 아이콘
쓸모없는 헬프나.. 너무 적은 병력에서의 고테크일경우엔...
얼라이 풀어두는게 상책... -ㅁ-;;;;
랩소디
04/10/20 01:37
수정 아이콘
↑그러다가 울편 때려서 배신으로 오해받고 역으로 개매너 찌질이 되는거죠
달라몬드
04/10/20 10:43
수정 아이콘
그래도 고수시니까...
부럽습니다. (게임 전개하는 글만 봐도 고수의 기가 펄펄)
04/10/20 17:00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강은희님의 글을 보게 되니 반갑습니다.^^
낭만서생
04/10/20 19:03
수정 아이콘
처음 배신이라는 것을 당했을때 피가 역류하는 듯 했죠 머 이제는 산전수전 다 겪어서 참을만 하지만 저는 2vs2 템만 즐겨하는데 세명이서 친구인 변태들이 있습니다. 작정하고 처음부터 2명이 저한테 치즈러쉬성 하고 같은 팀원은 배신때리죠 이것만 은 정말 당하면 기분나쁩니다. 작정하고 악의적이라서 제발 이런 짓은 정말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강은희
04/10/20 23:42
수정 아이콘
예 아톰님^^;;글빨이 딸려서 오랜만에 써요^^;; 달라몬드님 제가 고수라뇨 ㅠ.ㅠ..과찬의 말씀이십니다!!-_-+
낭만서생님 진짜 재미로 배신 때리는 사람들 있습니다.옆에 있다면 바로 현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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