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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9 03:09:05
Name KissTheRain
Subject 비상을 꿈꾸며~다시 한번 날라 보세요 ^^ (강민 선수 응원글)
그대를 처음 본건 한참 수능준비를 하고 있던 8월말쯤이었습니다.

케이블 티비가 집에 들어오게 되어서 채널을 이리저리 막 돌려보던중 온게임넷
에서 마이큐브 스타리그를 하고 있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떄 고3임에도 불구하고 스타 1:1플레이를 배워가고 있던 한사람의 플토유저로써
당신의 경기는 충격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스타리그 경기였는데도 참 당신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홍진호 선수와의 신개마고원에서의 원게이트 리버 드라군 체재.그떄까지 저그전에서
투게이트 플레이 밖에 몰랐던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 경기를 승리로 이끈 이후 저는 당신의 이름을 제 머리속에 기억하고 더불어 스타리그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처음보는 스타리그는 저에게 참 신기함과 감탄 그리고 감동을 주었습니다.그 중심에는
날라 당신이 꿈꾸는 것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당신의 꿈꾸는 듯한 플레이에 열광했습니다.그꿈에 같이 동참하길 원했습니다.

당신의 플레이에는 사람을 휘어잡는 힘이 있었습니다.듣도보도 못한 전략들 그리고
아슬아슬함.영웅과의 기요틴에서의 마지막 5차전 다크템플러가 한번만 더 썰었으면
박정석 선수가 이길수 있는 경기였습니다.당신의 놀라운 전략과 더블어 그 아슬아슬함이
보는 사람을 참 매료시키더군요.

4강이 끝나고 수능이 얼마 안남았는데 제 머리속에는 '빨리 수능보고 결승전 보러 가야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그만큼 당신의 꿈에 빠졌던 것이었겠죠.

결승전 나이트메어(악마의 일종으로 악몽을 꾸게 하거나 꿈을 먹어버리는 악마죠)처럼 박용욱선수는 당신의 꿈을 악몽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고등학교 졸업할떄까지 좋아하는 연예인 하나 없이 지내왔던 저로서는 처음 맞는 충격이었습니다.이렇게 누구의 팬이 되보기도 처음이었고.절대 질꺼 같지 않았던 당신이 패했거든요.

그렇게 이 일은 잊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당신은 다음을 기약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더욱더 강력한 모습으로 한게임배 우승과 MSL 4위 온게임넷 피망배 우승에 mvp까지 팬들앞에 환상적인 꿈을 보여주며 열광하게 만들죠.

그 이후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질레트 스타리그 16강탈락과 에버스타리그 듀얼탈락에 이은 첼린지 예산탈락까지 온게임넷에서는 끝없이 떨어지시죠.

하지만 엠겡 스프리스배에서 3위를 하며 전체 승률 50%는 넘기는 승률을 보여줍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가 슬럼프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승률 50%가 넘는 승률을 보여주며
그는 죽지는 않았다는것을 계속 해서 보여줘왔습니다.

그러나 팬들에게는 그것조차 실망이었나 봅니다.당신이 마니 지는 모습을 상상할수 없었던 팬들이었기에 그리고 당신의 그 놀랍고 아슬아슬한 플레이들이 적어졌기에.그동안엔 보이지 않았던 무력한 모습들을 마니 보여주었기에.

저도 한때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그러나 요즘은 다시 당신을 보며 믿음을 가져갑니다.

비록 승률은 최전성기때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당신의 플레이가 되돌아온다는 생각을합니다.MSL 전상욱선수와의 2차전에서는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소수의 고테크유닛들의 환상적인  컨트롤들을 정말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다크 리버 하이템플러.
당신이 테란전에서 강력하게 이겨나가던 때 그리고 명경기를 만들어내던떄 주역들이 다시 화려하게 등장하며 감탄을 자아냈습니다.어디 선가 날아오는 셔틀.탱크와 scv 위에 떨어져서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그 플레이.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에선 비록 졌지만 멀티체크를 못해준점을 빼고는
당신의 그 플레이가 전처럼 무너져간다는 느낌을 받을수는 없었습니다.다시 살아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죠.

그리고 오늘 박태민 선수와의 경기 다들 어렵다 어렵다하는 레퀴엠에서의 플레이 것도
두번이나 플토가 쓰다가 패배한 더블넥 빌드를 오늘 완벽한 운영으로 보여줍니다.
그것도 박태민 선수를 상대로 말이죠.

져도 좋습니다.언제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셔도 됩니다.단지 당신에게 바라는것은 이거입니다.당신다운 플레이를 보여주세요.져도 멋진 경기를 만들어내던 그리고 경기를 즐기던 당신이 되돌아오는것입니다.

그거 아나요? 무기력하게 지는 강민선수의 모습.너무나 안어울린다는걸요.

물론 당신도 인간인 만큼 언제나 그럴수는 없겠지만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을 좋아하는 팬들을 기억해주세요.

다시 한번 날아오르세요.당신의 꿈을 당신의 비상을 다시 한번 팬들과 상대 선수들에게
보여주세요.팬들은 언제나 당신의 꿈을 기억하고 오랬동안 이야기할것입니다 ^^

'무엇을 상상하던지 그 이상을 보게 될것이다'-날라 당신만큼 이문구에 잘어울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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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SuhmT]
04/10/19 03:15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서큐버스는..; 인간에게 음란한 꿈을 보여주고 그 정기를 먹고 사는 몽마의 일종입니다.꿈을 먹는쪽은 흔히들 말하는 나이트메어.. 악몽이라는 현상을 악마화 한것이고, 엄격한 기독교사회에서 음란한 꿈을 꾸는 현상을 현상화 한것이 서큐버스,인큐버스라고 알고있습니다.
뉴[SuhmT]
04/10/19 03:16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그것은.. 악몽이라기보다는 토스입장에서는 Dreams Come True..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제 의견 말해봤습니다^^;
KissTheRain
04/10/19 03:16
수정 아이콘
[suhmT]/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제가 새벽에 정신이 없어서 막 잘 떠오르질 않더군요 나이트메어로 고쳐쓰겠습니다 ^^
-rookie-
04/10/19 08:02
수정 아이콘
어제처럼만 플레이하면 됩니다.
어제처럼 플레이해서 설사 패배한다 하더라도
"강민"스러운 플레이였잖습니까?
souLflower
04/10/19 09:43
수정 아이콘
토스유저로써 박태민선수를 레퀴엠에서 잡았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눈물이...ㅜㅜ 물론 박태민선수도 좋아합니다만...암튼 어제 강민선수 정말 대단했습니다...
여.우.야
04/10/19 09:44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날아오는 상큼한 너의 셔틀 - 대 테란전 강민선수 셔틀이죠.
어제 경기는 재방송으로 보았지만서도, 재미있더군요.

날라, 당신은 무엇을 상상하던지 그 이상을 보게 해주는군요.
비록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칠지라도 말입니다.
마리아
04/10/19 10:00
수정 아이콘
요센 강민선수의 경기하는 모습만 보아도 꿈을 꾸는 느낌이군요;;
강민 화이팅~!!
04/10/19 11:40
수정 아이콘
여자 몽마는 서큐버스
남자 몽마는 인큐버스라고 하지요
김한별
04/10/19 13:10
수정 아이콘
어제 프리미어리그 강민, 변길섭, 이병민선수 플레이 너무 좋았습니다. 상대선수들이 그렇게 못한건 아니였는데, 세선수 모두의 전술적 운용이 너무 좋았습니다.
발업리버
04/10/19 14:49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의 상징이 프로브라면 강민선수는 셔틀입니다. 그의 셔틀아케이드는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04/10/19 15:3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의 입장에서 강민선수의 최고포스는 스타우트배 MSL->마이큐브배 온게임넷 결승전 이전까지였습니다. 8강에서 3승을 거두고 4강에서 박정석선수를 꺾으며 '설마 박용욱에게 지겠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결승전에서 패하더군요. 그뒤로 강민선수경기가 매경기 불안해보였다는..ㅠ_ㅠ
souLflower
04/10/19 16:31
수정 아이콘
한게임배와 센게임배에서의 강민선수의 경기가 불안해보이진 않았는데 말이죠...질꺼같지 않았죠 그당시에...^^;
04/10/20 12:24
수정 아이콘
Dreams Come true.. 저도 무지 좋아하는 말입니다.
그냥//보통은 NHN 한게임배 옹겜넷 스타리그 우승까지로 전성기를 보지 않나요? 전 강민선수 마이큐브 준우승하고도 불안해보이지 않던데... NHN 한게임배 vs 홍진호전 신개마에서 드라군+리버 환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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