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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17 21:43
이윤열의 선택이 탁월했습니다. 노스텔지어에서 앞마당에서 그냥 수비하면서 가만히 있으면 결국 프로토스가 모든 통로를 막아버리면서 올멀티에 들어가고 캐리어 나오면서 게임은 끝나죠.
그러나 그걸 알고 있는 이윤열은 칼타이밍에 중앙으로 치고나와서 성벽을 둘러싸며 자리잡고 공격을 하는게 아니라 멀티 늘리기위한 완벽한 수비라인을 갖췄죠. 거기서 이미 승부는 갈렸다고 봅니다..
04/10/17 21:55
박정석선수도 가스가 부족하지 않았을까요? 한동안 원가스 상태였고, 계속해서 드라군을 찍어준데다, 3스타게이트를 돌리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약간의 시간만 흘렀다면, 분명 박정석선수가 하이템플러를 추가할 여유가 생기기 되죠. 그 전 타이밍을 잘 노린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하템이 추가된다면 토스가 결국에 이기는 시나리오로 갔을지도 모르는군요.
04/10/17 22:09
음. 솔직히 말해서 그 상황에서 이론상으로는 하템부재가 패배의 원인 이라고 하지만 실재적으로는 초반 센터를 이윤열선수에게 그냥 내준게 더 컸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탱크 6기쯤으로 치고 나올때 박정석선수의 드래군의 양이 1부대가 넘었는데 그걸로 견제한번 안해주고 (입구에서 진치면서) 그냥 센터내준게 컸죠.. 결국 가스멀티 2개 허용하고..
캐리어+업글+드라군 뽑는데 솔직히 노텔처럼 앞마당 가스도 없는 맵에서 하템뽑는건 불가능 하죠.
04/10/17 22:14
NaDa_mania님 말씀처럼 6탱크로 치고나오기 전에 압박을 하지 못한게 제일 큰 요인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상태에서 이윤열선수 하고 싶은데로 하게 놓아두면 이기기 정말 힘들죠
04/10/17 22:24
초반에 벌쳐가 난입해서 일꾼 피해는 크게 주지 못했지만 그때에 매설한 스파이더 마인이 드라군의 진출 타이밍을 늦추었고
또 그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좋은 자리를 확보한 이윤열 선수의 센스가 돋보였던 한판이라고 생각되네요. 역시 이윤열에게 무난하게 앞마당 주면.. 대체 어떻게 이길까..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들만한 게임이랄까요.. 요즘 포쓰가 장난이 아닙니다.
04/10/17 22:24
죄송합니다. 수정하였습니다.. 전 이윤열 선수의 팬이지만 박정석 선수의 팬이기도 합니다. 까라는 말은 듣고싶진않네여^^;; 이윤열 선수가
실력에 비해 앤티가 많은 관계로 이윤열 선수를 더 응원하는 마음이 있을뿐입니다. 박정석 선수도 저의 영웅입니다^^;
04/10/17 22:27
6 탱크로 치고 나올때 중간에서 드라군으로 막지못한 이유는, 이윤열이 벌쳐게릴라를 본격적으로쓸 움직임을 보인데다, 프로브 피해는 거의 안입었지만.. 본진으로 벌쳐 몇기까지 그냥 들여보내줬고,그래서 자연스레 드라군들이 일정시간동안 수비적인 입장을 취하게 할 수 밖에 없었던거죠. 그 틈을 절묘히 노려서 이윤열이 탱크 몰고 잽싸게 내려온거구요.
암튼 노스텔지어에서 테란이 앞마당 다리를 못건너면 대책이 없습니다. 그냥 더블커맨드하던식으로 앞마당에 벙커짓고 터렛짓고 탱크 꿍하고 시즈모드하고 수비하다보면 벌쳐게릴라는 길막는 파일론에 막히고.. 다리건너려는 탱크는 셔틀질럿에 죽고, 다리도 못건너보고 지는건데.. 암튼 이윤열의 선택이 정말 탁월했다고 칭찬하고 싶군요
04/10/17 22:33
박정석 선수 입장에서 보면 초반에 이윤열선수를 너무 놓아 둔건 아닌가 합니다. 첫 탱크 진출후 센터에 자리 잡았을때 이미 승기는 많이 놓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똑같은 자원먹고 '나다'를 어찌 이기겠습니까.
템플러를 섞어 주지 몬한것도 많이 아쉬웠구요.
04/10/17 22:40
그렇군요. 생각해보니 초반 벌쳐게릴라가 마인심은게 컸네요. 하지만 박정석 선수 입장에서 볼때 드래군 4기쯤으로 입구앞 홀드 1기와 앞마당 주변 3기를 띄엄띄엄 배치해두고 나머지 드래군으로 미리 푸쉬를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군요.
04/10/17 22:50
초반 벌쳐게릴라가 본진난입성공하면서 게이트 근처에 마인심고 그 마인 제거하기위해 게이트 병력도 못뽑고 드라군은 그거 제거하려고 테란이 다리건너서 진출하는것을 너무쉽게 내줬는게 패배의 원인같습니다..템플러를 못뽑아서 졌다고 하는데 제 생각은 3스타게이트 나중에 4스타게이트 돌리면서 템플러는 가스가 딸릴듯 싶어서 못뽑은거 같습니다...만약 박정석 선수가 테란이 그렇게 멀티 마니 하는것을 알았으면 일찍이 셔틀 게릴라를 했음 좋앗을듯 싶습니다..뭐 나중에 하려다가 터렛에 터졌지만...이윤열선수//의 물량...뭐...4가스 4커맨드라면 그정도 나오는거 당연하긴 하지만...하하..대단하더군요...(윤열선수 물량에 태클거는거 아님..)
04/10/17 22:59
사실 박정석 선수는 좀 더 '올인'플레이를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셔틀 질럿 준비하고, 드라군 앞마당 쪽에 대기하면서 오히려 샛길쪽 길을 내주어 벌쳐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준 후 본진에 게릴라가 들어오는 순간 셔틀 질럿과 드라군으로 앞마당 파괴.. 이런 형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갔어야지, 벌쳐 게릴라 다 막고, 드랍쉽 다 막고, 전진 탱크도 막고. 모든 걸 다 대비하려고 했던 게 잘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토스는 테란이 아니라서 모든 걸 다 대비하여 완벽하게 플레이하는 순간 역으로 정면에 빈틈이 생깁니다. 완벽하게 플레이하려는 것이 오히려 빈틈을 만드는 거죠. 프로토스의 모순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장기전을 도모하는 작전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때 높은 승률을 유지했던 강민의 전략과 박용욱의 초반압박, 박정석의 공격성은 절대 '후반'을 도모하는 전략이 아닙니다. 한 타이밍을 노리고 그 타이밍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확률을 높이려고 심리전을 걸고 걸어 일정량 이상의 타격을 주는 겁니다. 그동안 전성기때의 프로토스는 개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항상 이런 식의 구도였습니다. 이런 식의 구도를 기반으로 하는 중장기전 플레이가 아니면 솔직히 승리를 하기 어렵습니다. 프로토스로 항상 '안전성'을 추구했던 선수들은 사실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강민, 박정석, 박용욱 등 현재의 프로토스 유저들은 이 점을 바로 알고, 과거에 높은 승률을 유지했던 때의 마인드를 상기하여야만 다시 높은 고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04/10/17 23:14
노스텔지아의 플테전에서 플토가 이기는 시나리오를 대충보면 테란 중반 벌쳐탱크 진출==> 플토의 한차례 힘싸움 승리and 제2멀티 먹기==>테란 병력이 플토병력 앞섬 중앙 장악and 제2멀티=>플토 케리어 뜸 밀고 밀리는 가운데 캐리어로 탱크 줄여주는 동시에 약간의 자원타격줌 =>테란 골리앗 위주의 병력구성 병력 구성상 그래도 테란이 앞서는 가운데 플토의 지상군 중규모(드라군 위주)에 하이템 소수 추가 드디어 힘싸움에서 앞서며 플토 게임 장악!! 플토 승.
이정도 시나리오가 정석둘이 붙었을때 플토가 이기는 싸움이 되는데 오늘 경기는 그렇지 못했죠 무슨수를 쓰더라도 중반에 플토가 중앙을 차지해야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윤열 선수의 벌쳐난입(시간 상당히 끔) 후의 바로 중앙 자리 선점이 가장 큰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봅니다.
04/10/18 02:31
조운과 관우.... 박정석선수의 수려한 외모는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의 조운의 얼굴과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날렵하고 날카로운 턱선과 강한 눈빛 남자다운 카리스마. 수많은 골리앗 대군을 앞에두고 종횡무진하며 하나씩 골리앗을 상대하는 케리어들을 보고, '아 이건 장판파에서 조조의 백만군사사이로 핏빛 갑옷을 입고 종횡무진하던 바로 조자룡의 그모습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부족 노스탤지어의 6시 언덕에서 갖혀 좌로 우로 활로를 열어보려 애썼지만 도무지 빠져나갈 길이 없어 끝까지 분투하는 케리어. 이건 관우가 형주를 잃고 수십기의 병사와 함께 다 쓰러져가는 맥성에 갖혀있던 그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씁쓸... (그러고보니 박정석선수 관우의 분장을 해도 멋있게 어울릴 것 같네요.)
04/10/18 03:13
일정 인구수 이상이 되었을땐 드래군 + 캐리어 조합이 탱크 + 골리앗 조합을 압도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면 힘싸움이라면 모를까 캐리어의 멀티견제 능력이라던가 공중유닛인 이상 지형을 이용하기가 용이하다는점 등에 의해)
박정석 선수가 이윤열 선수가 하자는 데로 내버려둔데도 여기에 어느정도 이유가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는 아예 첨부터 작정하고 나온듯했고 박정석 선수야 깨닫지 못했겠지만 멀티가져가는 타이밍도 모두 박정석 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쫓아가는 형국이였죠. 3시멀티 커맨드가 완성 되기도 전에 이미 1시 멀티가 지어지고 있었고(베르트랑 선수가 아닌 이상에야 테란으로선 엄청나게 빠른 멀티죠) 활성화 된 후에야 12시 멀티를 가져갔는데 그 이후에 박정석 선수의 견제를 위한 셔틀이 1시쪽으로 갔었죠. (질럿한기 떨구고 잡혀버린 셔틀) 리플레이 안 보는 이상 알수 없는 거긴 합니다만 1시 멀티는 그때까지도 몰랐고 12시 견제를 위해 가던게 아니였나 합니다. (12시 멀티 커맨드가 지어지고 있는 위에는 옵져버가 한마리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덧붙이자면 이윤열선수는 앞마당 이외에 3개의 가스 멀티를 한것에 비해 박정석선수는 2개의 가스멀티와 하나의 미네랄 멀티였죠. 그런 자원의 차이는 이윤열 선수의 물량이 폭팔하는 순간이 박정석 선수가 생각한것 & 박정석 선수의 물량이 폭팔하는 것 보다 조금 더 빠르게 만들었고 그 타이밍에 6시 멀티가 날아가 버렸죠. 그리고 나선 보시다시피. 자원에 타격을 입은 박정석 선수는 멀티 견제에 써야할 캐리어가 골리앗에 쫓겨다니기만 바빴고 자원난은 갈수록 심해졌을것이고 이윤열 선수는 경기 끝까지 scv 한마리 잡히지 않은 상태였죠. 하템 다템등을 쓰지 않은게 패인임에는 분명하지만. 박정석 선수는 애초에 캐리어에 상당히 올인한 느낌이였습니다. 실드업을 해준것이라던가 스타게이트가 4개까지 올라갔었다는거나..... 제가 프로토스 유저가 아니라서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3개의 가스를 채취하면서 3개의 스타포트(이땐 3개였던걸로 기억합니다)에서 꾸준히 캐리어 찍어주고 공업방업실드업 하면서 가스가 남을순 없을것 같습니다. 그것도 위에 말한 가스 멀티의 수의 (상대적인) 부족과 더불어 가스 부족을 야기했고 하템 다템의 사용이 힘들었던게 아닌가 합니다. 뭐 이런 얘기는 그냥 머릿속에서 이리저리 그려본것일 뿐이고. 경기를 볼때 제 느낌은 한마디로. "압살"
04/10/18 07:03
갑자기 떠오른 건 KPGA 2차리그 결승전... 초 페이스의 박정석 선수를 셧아웃 시키던 나다... 엠겜에서는 리치는 왜 나다에게 약해지는가 ㅠ ㅠ 두선수 다 좋아하지만 나다의 아주 나다스러운(사실 조금은 우브스러웠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모르지만) 경기를 봐서 좋았지만 상대가 리치라서 참 안타까운 프리미어리그 5경기였네요.. ㅠ ㅠ
04/10/18 10:26
정말 나다다운 그런 경기였다고 생각됩니다...
매번 이런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생기네요..^^
04/10/18 16:06
석지남//
KPGA 3차리그 결승전 아닌가요? 리치는 그래도 중요할때 나다를 자주자주 잡더군요 ........ 정말 천재와 영웅 게임은 언제봐도 재밌더군요 ㅇ_ㅇ!!!
04/10/18 18:39
지수냥~♬//
3차리그 맞네요... 이런 난감한일이... ^ ^;;; 온겜에서는 나다 길목 차단 자주 시키는 리치지만 엠겜에서는 압도 당해버리니 좀 난감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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