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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16 13:24:29 |
Name |
☆FlyingMarine☆ |
Subject |
We Saw His Tears -우린 그의 눈물을 보았다- |
몇달전 엠비씨 게임 LG IBM 팀리그
KTF는 쭉쭉 승자조로만 결승에 올라갔다.
T1 (당시 ForUnion)은 준결승에서 KTF에게 패한뒤 다시 플레이오프에서
괴물 최연성의 올킬로 슈마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KTF는 승자조 어드벤테이지로 선봉과 맵을 정할수있는 권한이 주어졌고
KTF는 T1의 핵심이자 빠져선 안될 인물인 최연성을 지목한다.
정수영 감독은 팀의 핵심인 최연성만 조기에 잡으면 승기는 80%이상
기운다고 생각한 것.
그래서 최연성을 지목하고 최연성에게 상대전적이 좋은 변길섭을 내보냈고,
데토네이션에서 변길섭은 최연성의 중앙 장악에 패배한다.
이어서 박정석의 몰래게이트 실패와 조용호의 드랍 실패등으로
3:0 상황이 되고만다.
3:0...
거의 승부는 기운상태...
그때 마지막 카드,
김정민이 나온다.
모든이들은 최연성의 승리를 점쳤다.
최연성은 3킬로 이미 자신감이 급상승 했다.
금방이라도 결승전에서 올킬을 할 기세였다.
그에반해 김정민은 마지막 주자라는 부담감에다 상대는 3킬을 한
'제 4의 종족', 괴물 최연성이다.
모든이가 T1의 무난한 승리를 점쳤고. . .
모든이들의 예상은 보란듯이 빗나갔다.
짐레이너스 메모리...
초반 두 선수 다 가스채취보다 거의 모든 SCV를 미네랄 채취에 둔다.
그리곤 엄청난 벌쳐싸움.
더마린이 밀렸다.
밀렸고...
또 밀렸다.
이대로 밀리고...
KTF도 밀리나 싶었다.
그 때 우리는 한가지 사실을 잊고있었다.
상대는 최연성이지만 최연성의 상대는 김정민이란걸...
그래 그걸 깨닫게 한건 한번의 휘몰아치는 공격이었다.
최연성은 김정민과의 벌쳐싸움에서 계속 이겼고 김정민의 입구까지 왔다.
모든이들이 일어서기시작했다.
"아이 4:0이 뭐야..."
그런데...
단 한순간... 김정민의 수많은 벌쳐들이 최연성의 벌쳐를 압도하고
최연성의 입구까지 올라갔다.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갈려했던 사람들이 다시 모니터화면에 집중했다.
"어.. 어... 어!!!!!"
입구까지 들어갔다.
SCV들은 뛰쳐나왔고 우리의 눈을 의심케하는 그 무언가가 나왔다
4U_iloveoov:GG
KTF는 환호했다.
최연성..괴물이 쓰러졌다.
바위가 아니 거대한 다이아몬드가 괴물을 쓰러뜨렸다.
괴물은 끄끝내 쓰려졌다.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고
KTF 응원석엔 열기가 솟아나기 시작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이름을 외쳤고,
그의 주위엔 왠지모를 주체할수없는 포스가 느껴졌다.
누구에게도 느낄수 없는 그만의 강력한....
그의 눈빛은 어느때보다 불타올랐고,
다음 상대는 악마 박용욱이었다.
전장은 데토네이션...
박용욱은 김정민만 잡으면 됬었다.
더마린만...
그럼 우승이다.
그러나, 그러나 더마린은 다시한번 우리를 놀래켰다.
초반 전진게이트와 캐논푸쉬를 침착하게 박용욱의 예상 밖으로 잘 막아내고
김정민표 현기증 나는 삼만년 조이기를 시작했다.
차츰 차츰...
박용욱은 타이밍을 노려 그걸 뚫었고 위기가 닥쳤다.
허나 그는 SCV를 이용해 그것을 가까스로막아냈다.
다시 김정민은 조이기를 시작했고
박용욱은 뒤를 돌아갔다.
다시한번 위기...
그러나 그는 다시한번 바위처럼 깨지지 않았다.
그렇게 전진 했고,
악마는 다시한번 그 다이아몬드를 깰려들었다.
그래 그는 더이상 단단한 바위가 아니었다.
다이아몬드...
그래 그게 가장 적합한 표현이겠다.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것, 다이아몬드...
악마는 그걸 깰려들었지만 역시 깨지지 않았고...
그걸 깨지 못한 악마는 지쳐 끝내 쓰러졌다.
모든이가 다시한번 환호했다.
한경기만 더 잡으면 타이다.
그럼 역올킬도 가능하며 KTF의 대 역전극이 시작하는 거였다.
상대는 김성제, 더마린은 이상하게 그에게 약했다.
이상하게도...
이상하게 김성제에게 약한 더마린은 마음을 가다듬고 그와의 전투를 시작했다.
그렇게 엔터더드래곤에서 경기는 시작됬고, 김성제는 의외의
초패스트 캐리어. 패스트 캐리어도 아닌 매우 빠른 캐리어를 택한다.
그러나 김성제의 계산을 빗나간 플레이가 벌어졌다.
김정민의 언덕장악으로 김성제의 멀티가 날라갔다.
계산을 벗어났다.
계산이 완전히 빗나갔다.
해설자들도 흥분했다.
김정민이 그렇게 대단하게 플레이할줄은 누구도 예상못했다.
2,3년전, 최고라 불리던 그의 모습이 다시 보였다.
계산치못한 최고의 플레이에 김성제는 당황했다.
게다가 그 후의 벌쳐난입...
김정민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역올킬의 빛이 서서히 보였다.
대 역전극이.. 김정민의 예전 대역전하던 모습을 다시 보나싶었다.
캐리어는 한기두기 모였고 드라군도 많이 모였다.
김정민은 평소 투아모리 채제가 아닌 스타포트를 택한다.
본진 초토화...
레이스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수도 있었고 초악수가 될수도 있었다.
만약 그가 마지막 주자가 아니었다면...
그는 골리앗을 택했겠지...
그러나 마지막 주자였기에...
마지막이었기에...
도박을 한것이다.
결국 그건 다수의 드라군에 의해...
초악수가 됬다.
TheMarine:GG
T1 우승...
우승... 우승 ?
인정할수밖에 없었다. 그건 엄연한 사실이니까...
경기가 끝나고 그의 까만 눈동자엔 모니터 화면만 비쳤다.
아무생각이 없는듯 했다.
아...
어떡하나...
안타깝다...
너무 슬펐다....
그렇게 1초 2초는 갔고 인터뷰 시간이었다.
인터뷰를 할려는데...
더마린이 눈물을 보였다.
아무리 단단한 다이아몬드라도...
아무리 그라도...
눈물샘은 있었다.
그는 그렇게 눈물을 흘렸다.
그 때 우린 봤다.
그래 분명히 봤다.
그때 우린 그의 눈물을 봤다.
그때 난 하나 확신했다.
언젠간 더마린 큰일하나 낼꺼야...
준우승 해서 눈물 흘렸으니 이제 우승해서 흘릴꺼야...
그때 확신했다.
" 이제부터 시작이야 ... "
그래 몇달전 우린 그의 눈물을 봤다
그리고 확신했다.
" 이제부터 시작이야 .. "
이제부터...
P.s: 이것도 좀 된글인데, 그냥 올려봅니다. 제가 정민선수 팬이라 정민선수글만 연속해서올리네요 ^ㅡ^;; 양해바랄께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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