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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15 01:32
나이 들어가면서 아버지에게 가지고 있었던 환상이 깨지면서,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이에요.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안쓰러움이 섞인 감정을 가지고 계시겠지요. 하지만 곧 아버지도 한명의 인간이라는, 극히 당연한 명제를 받아들이시게 될거에요. 그때가 되면 비로소 아버지와 2~30년의 시간의 격차를 넘어서 같이 빙그레 웃으며 대화할 수 있게 되죠. 아버지 많이 안다치셨으면 하구요, 일단은 시험부터 잘 치세요. 지금보다 어머니를 두배로 힘들게 하더라도 33일동안 열심히 해서 시험 잘치는게 어머니가 바라시는거라는 것은 잘 아시죠? :)
04/10/15 02:10
아... 가슴이 아프군요. 무슨일로 아버님께서 약주를 그렇게 드셨는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버지>.. 그 단어하나에 숨어있는 어깨를 누르는 압박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아신다면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해주시길.. 저역시 군에 갔다와서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라는 의미는 한가족의 <家長>이라는 의미보단 더 큰 무엇이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괴로울때 혹은 기쁘고 좋은일 이 있을때.. 어머니는 바로 옆에서 우리를 보다듬어 주시고.. 함께 기뻐해 주시죠.. 하지만 아버지는 조금은 멀리서 속으로 우시고.. 속으로 기뻐하 십니다.. 그게 아버지죠.. 저는 이제야 조금 알았습니다. 그 큰 사랑을 말이죠... 이야기가 조금 빗나갔군요..^^ 수능 얼마 남지않았군요. 마지막까지 건강 챙기시고. 대박나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04/10/15 03:40
아버지 라는 단어는 위대 합니다.
어머니 라는 단어 역시 마찬가지이죠 언제나 무너지지 않을것 같은 든든한 기둥의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 인간적인 고뇌를 느끼게 되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 제 자신이 바보 같을때가 있죠 지금도 효도 못하는 제 자신이 미안할때가 있습니다.
04/10/15 08:51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자신이 쓰레기처럼 느껴진다라는 말에 참 많이 공감이 가네요... 그래도 할 수 없어요. 다들 그렇게 사니까...
너무 상심마시고 아마 아버지에 대해서 조금씩 더 알아갈수록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커질겁니다. 뭐 이렇게 말한 저도 아버지께서 한번 크게 다치시고 병원 생활 같이 하면서 느낀바가 크지만요...
04/10/15 11:41
저같은 경우는...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에 대한 환상'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머 애초부터 저희 집이나 아버지는 저에게 환상이 아닌 처절한 현실부터 보여주었으니까요.. 이런 글을 보면 그저.. 부럽네요... 아버지를 저렇게 사랑할 수 있는 아들의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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