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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12 22:27
그러니까 싸이같은건(관계자분들 죄송)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솔직히 저야 귀차니즘이 더 큰 이유기도 하지만..
제 친구도 싸이에 자꾸 이상한 저주성글이 올라와서... 추적한 결과.. 옛날 남친이라는... 그리고 유머도 보면.. 사람단점가지고 웃기고 웃고 그러는데.. 그게 뭐가 재밌다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유머가 부족해선 그런가? 잠시 회의에 잠겨보았지만.. 저 잘웃거든요?-_-; 너무 실실거려서 지적많이 받는다는.. 유게에도 그런게 있던데.. 지적하면 유머인데 뭘 그러냐 욕할까봐 가만히 있는 중입니다.. 흠..
04/10/12 22:34
하고 싶은 말을 꼭 집어서 (엄청난 필력으로) 말씀해 주시네요..
언제쯤 되서야 우리나라가 변할 수 있을지... 저는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지만 결코 자기자신과는 타협하지 않는 엄격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네요...
04/10/12 23:45
생각나는 글이 있어서 옮겨보려고 했는데....글을 부분적으로 잘라 놓고 보니 너무 공격적이라..^^; 그냥 그만둡니다.(에코아저씨는 가끔 너무 무섭다고요.ㅠ.ㅠ)
아아..큰 무리 없는 부분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드골의 코나 아니엘리의 주름살이나 미테랑의 송곳니를 아무리 웃음거리로 만든다 해도 놀림을 당하는 그들이 놀리는 자들보다 언제나 더 강한 쪽이 될 것임을 우리는 직감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희극은 성향 자체가 잔인하고 냉혹하다. 희극은 정말로 멍청한 백치를 원한다.그를 조롱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그의 치유할 수 없는 결함에 비추어 우리의 우월성을 확인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중략- 동네의 백치가 매우 즐거워 하면서 스스로를 드러내면, 우리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웃을 수 잇다. 이제 바보를 비웃는 것은 다시금 차이를 존중하는 태도, 이른바 <정치적으로 반듯한> 태도가 되었다.] 약간 다른 주제를 다룬것이기는 하지만....내용에 대한 깊은 공감과...또 문제시된 태도에 대한 심각한 거부감을 표시합니다.
04/10/13 00:09
비롱투란님...그걸 다 치라고요?--;;;(실제 얼마 안되는 분량이기는 하지만!)
책을 소개해 드릴 께요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칼럼집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저씨죠..수줍-
04/10/13 00:35
사그마이스터님..에코 스스로 '장미의이름 창작 노트'에서 말한 부분을 빌려보면...
[아드소는 나에게 대한히 중요했다. 처음부터 나는 한 사춘기 소년의 입을 통해 이야기(그 미스터리, 정치적, 신학적 사건, 심지어 이러한 사건이 지니는 이중적인 의미까지)를 하게 하고 싶었다. 이때 내가 말하는 사춘기 소년은 문제의 사건을 경험하고 이것을 사진처럼 그려 낼 수는 이뙤, 그 시간의 진정한 의미는 이해하지 못해야 한다(닑어서도 끝내 이해하지 못한다. 그는 자기 스승도 가르쳐 준 적이 없는 적명에 드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나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의 언어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것을 이해하도록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 중략- 그러나 그런 점이, 훈련되지 않은 독자들도 이 소설을 읽을 수 있게 만든 특징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훈련되지 않은 독자들은 화자의 무지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였고, 그래서 읽어 보고 이해가 잘 안 되는 대목에서도 별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독자들에게, 섹스와 미지의 언어와 난삽한 사상과 정치적인 갈등의 난맥....같은 것들 앞에서 느낄 터인 당혹감을 합리화할 길을 열어 두었던 셈이다.] 저역시 저런 무지한 독자이기에 외려 즐겁게 읽었지요.으하하하! (자랑이다..--;;_)
04/10/13 01:46
어떻게 보면, 인터넷을 통한 천민 대중주의야 말로 대다수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본성 - 약자들의 연합을 통한 강자의 지배, 불가해의 대상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이루어지는 자기 방어 - 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지도 없고 목표도 없고 열정도 없는 주제에 자신의 무력함을 냉소로 위장하고 있는 그런 천민을 볼 때마다 역시 민주주의는 실현 불가능함을 넘어 실현하면 안되는 제도라는 생각을 굳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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