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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10 16:57:47 |
Name |
BaekGomToss |
Subject |
힘든 하루를 보내고 |
오랜만에 Write 버튼을 누르게 되는 군요. 요즘 시험기간의 압박과 귀차니즘의 등장등으로 그렇게 많은 글을 남기지 못한 편입니다.
한명의 아마추어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 한명의 아마추어 맵퍼, 그리고 한명의 온게임넷,그리고 MBC Game 시청자.
이게 스타크래프트와 관련된 저의 자그마한 이름들입니다. Neo Gamei 에서 차고 차인 점수인 1100 점대 밖에 안되고(물론 한때 태란만 만나면서 1250점 때까지 올랐지만) 길드원들 사이에서는 '태란만 잘잡는 녀석' 말만 듣고 있습니다. 물론 플플전도 자신 있다고 자부하고는 있습니다.
The Challenge
도전. 이 말은 어쩌면 시련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언젠가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도전 했을때, 다크아콘을 보며 '어떻게 만드는지' 밤새 연구를 했던 기억.
스타크래프트 맵 에디터를 처음 키고 맵을 꾸미다가 스타팅 포인트를 지정하지 못하고 저장버튼을 누른뒤 뜨는 경고메세지를 보고 '저장됬구나' 싶어서 종료 버튼을 눌렀던 기억.
처음 친구들과 길드를 만들고 카페를 만들면서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던 기억.
모든 것이 '도전' 으로 나온 것이고 이 '도전' 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입니다.
The middle class.
시행착오를 하나하나 겪어가다보면 어느새 '능통'하지는 않지만 '전혀 모르는 것' 도 아닌 중수 수준의 레벨이 되있을 겁니다.
프로게이머와 우연히 게임을 해서 쉽게 지고 리플레이를 보면서 밤새 연구 했던 기억.
매일 지기만 하던 태란 친구를 이기기 위해서 밤새 대 태란전만 했던 기억.
처음 만든 맵을 인터넷에 올리고 문제점이 적힌 뎃글을 보며 수정했던 기억.
드디어 길드원끼리의 자체 리그를 펼치며 하루종일 대진표와 씨름했던 기억.
게임 방송을 보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상하면서 미리 결과를 상상했지만 결과가 다르게 나왔던 기억.
물론 이런 것들도 도전에 수반되는 수행착오에 하나일 겁니다. 하지만 최소한 처음에 겪었던 수행착오를 벗어나, 이제 당신은 '이제 나도 중간만큼 한다' 라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겁니다.
그 중간, 상당히 애매한 것입니다. '잘하지도 않지만 못하지도 않는' 그런 애매한 상태. 중간이라는 것은 그런 것입니다. 못하는 사람들만 있다면 지도자가 되겠지만 잘하는 사람만 있다면 하수가 되는, 그런 위치 입니다.
The class of the Top
당신은 도전을 시작해서 수 많은 시행 착오 끝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신적 있습니까?
누구든지 어느 방면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원합니다. 그들은 쉽게 중간까지 갈수 있겠지만 그곳부터 더욱 힘든 길이 펼처진, 히말라야 산맥들 처럼 일반인은 중간까지 갈수는 있어도 최고가 아닌 이상 끝까지 가기 힘든..... 그런 곳이 바로 어느 위치에서든 '최고'의 자리입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 플레이어의 최고 자리는 프로게이머이고 프로게이머의 최고자리는 우승입니다.
맵퍼의 최고 자리는 방송에서 프로게이머들이 펼칠 전장을 디자인하는 것이겠죠
길드원의 최고 자리는 길드에서 최고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 받는 겁니다. 그리고 길드원들끼리 예기할때 '우리길드에서 중요한 사람' 이고 타 길드와의 팀 배틀에서 선봉으로 자랑스럽게 내새울수 잇는, 그런 플레이어 겠지요. (물론 길드 전체의 실력에 따라 그 최고자리가 달라지겠습니다만.)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도 어렵지만,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Top need the never forget of the basic.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면, 그 자리에서 더욱 오래 있기 위해서는 자신을 최고에 자리에 올려주었던 '기본'을 잊지 않는 겁니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만족감으로, 자신을 최고로 만들어 주었던 기본을 잊고 최고라는 자리에서 얻어지는 권력만을 행사하려 한다면, 당신은 눈 깜작 하는 사이에 최고의 자리에서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최고에 자리에 있다가 떨어진 자에게 다시 최고의 자리는 더욱 험난한 길입니다.
오늘도 저는 학업, 스타, 그리고 게임. 이 3군대의 최고가 되기 위해 욕심을 부리고 있고, 그로 인해 힘든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물론 힘들고 외로운 하루겠지만, 앞으로 최고가 되는 그날까지, 연구하고 노력하면서 자신을 가꾸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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