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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09 21:30:04
Name -rookie-
Subject E-Sports는 기존의 어떤 스포츠와 가장 비슷한 특성을 갖고 있을까요?
이제 프로 게임계도 어엿하게 스포츠의 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합니다.
몇몇 스타급 선수들의 이야기이지만, 연봉만으로도 안정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기업에서도 속속 프로 게임의 메리트를 인정하면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구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E-Sports는 더욱 발전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어떤 스포츠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화두를 던집니다.
여러분들은 과연 어떤 스포츠를 모델로 E-Sports가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몇몇 장점들을 모아서 목표로 삼는 것도 괜찮겠지요?

1. 야구
요즘 인기가 많이 시들긴 했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 스포츠입니다.
1-1. 구단수 : 8개 (프로 게임단과 숫자로는 비슷한 규모입니다.)
1-2. 운영 방식 : 대기업 중심의 지역 연고제 (프로 게임단을 지역 연고로 하자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나왔었죠?)
1-3. 진행 방식 : 1개의 리그, 상위 4개 팀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 시리즈를 통해 챔피언을 가림
(스카이 프로리그는 과거 프로야구의 진행방식을 벤치마킹했죠. 전,후반기 챔피언을 가린 후 통합 챔피언 팀을 선정함)
1-4. 기타 특징 : 개인전이 없는 점을 제외하고는 프로 게임과 가장 비슷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2군 선수들도 경제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연봉을 받고, 2군 경기도 활성화되어 있는 부분은 참 부럽습니다.

2. 축구
국내 2위의 프로 게임이죠.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다가 요새 또 주춤하고 있습니다.
2-1. 구단수 : 13개
2-2. 운영 방식 : 대기업 중심의 지역 연고제 (야구와는 달리 경기도에 상대적으로 구단이 많은 편입니다.)
2-3. 진행 방식 : K-리그와 FA컵의 두 개의 공식 리그가 있습니다.
축구는 세계적인 인기 종목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클럽 리그나 국가 대항전 등의 경기가 많습니다. (WCG와 같은 경우죠)
2-4. 기타 특징 : 인기는 야구만 하지 못하지만 축구협회는 그 어떤 종목보다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운영을 꼭 잘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
프로 게이머 협회에서의 적극적인 벤치마킹이 필요합니다.

3. 골프
LPGA는 한국 선수들이 거의 장악했다고 얘기해도 과장이 아닐만큼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케이블 TV에서도 바둑 못지 않은 시청률을 보입니다.
중년 이상의 분들이라면 한번쯤 배워보고 싶은 스포츠죠.
3-1. 구단수 : 개인전 중심이므로 대부분 선수와 스폰서 간 계약이 이루어집니다.
(예전의 임요환 선수가 이런 방식으로 계약을 했었죠.)
3-2. 운영 방식 : 스폰서 중심의 多 리그 방식으로 프로 게임과 가장 흡사합니다.
3-3. 진행 방식 : KPGA에서 관장하지만, 새로운 대회가 생기거나 기존 대회가 사라지는 등의 변화가 잦은 편입니다.
개인전 중심이므로 한 선수가 PGA와 KPGA에 모두 참가할 수 있습니다.
3-4. 기타 특징 : 개인전 중심, 스폰서 중심, 상금 중심이라는 점에서 프로 게임과 유사한 점이 큽니다.
다만 골프의 경우 스폰서가 없는 경우라도 주요 경기 순위권 입상으로 일정 수준의 생활을 할 수 있는데 반해
프로 게임의 경우는 주요리그 16강에 그렇게 힘들게 올라왔어도 리그에서 주는 참가비 등으로
생활하기가 힘들죠.

4. 기타
-농구, 배구 등 대부분의 팀 경기들은 야구나 축구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바둑은 골프와 여러 면에서 흡사하죠.
-약간(?)의 엔터테인먼트성이 부여되는 부분에서는 프로 레슬링과 비슷한 면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해설 부분이... ^-^)

마치며~
E-Sports가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점점 늘어가는 팀과 리그를 보며 흐뭇한 기분을 감출 수 없지만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받쳐주는 시스템이 없다는 점은 기대만큼 큰 아쉬움입니다.
선수들이 감당하기 힘든 게임 수와 그로 인한 게임 질의 하향 평준화,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하고, 팬들도 숨죽이지 않고 관람할 수 있는 전용 경기장,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팀과 그렇지 못한 팀간의 불평등 등...

예전에 정일훈 해설의 파워 포인트 자료에서
"프로 게임계의 시스템화, 제도화가 시급하며 조속히 이루어지 못할 경우 존재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 생각나네요.

지금까지 계속 발전했듯이 앞으로도 E-Sports가 발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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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totheSKY
04/10/09 21:39
수정 아이콘
개인전과 단체전의 벤치마킹을 따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전은 바둑이나 골프, 단체전은 구기종목(야구, 축구 등....)을 벤치마킹 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근데, 그것보다도... 지금의 방송경기 중심이 계속 유지될 것인가? 하는게 더 신경이 쓰이네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i.n.v.u.
04/10/09 21:48
수정 아이콘
축구는 구단이 13개 입니다...

서울, 전남, 울산, 수원, 전북, 인천, 광주, 부산, 부천, 포항, 성남, 대구, 대전이요..
천재여우
04/10/09 21:49
수정 아이콘
게임내용적인 면에서 보자면 역시 바둑이랑 많이 비교하시더군요...
전체적인 흐름이나 판세 등등이요....
그러나 지금 게임계가 흘러가는 방향이라던가 구단의 운영과 선수들의 위치등 게임 외적인 부분을 봤을때는 프로씨름과 가장 흡사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이 소속팀이 있지만 개인리그도 나가고 팀대회도 있고 말이죠. 또 각자 연봉을 받으면서도 상금도 타고 일년에 여러대회가 있는 것 등등에서 볼 때 가장 비슷한 면을 보인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e-sports가 어떤 식으로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게임이란게 1對1에서 시작되었고 거기서 팀 대항전이 생겼다는 것을 볼 때 프로게임만의 특별한 시스템이 필요하겠죠. 여러 스포츠에서 장점만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수 있구요.

또 하나는 전에 어느 해설자 분께서 말씀하시길 프로게임협회에서 스폰서를 섭외해 경기일정을 짠 다음 방송사에서 중계권을 따 오던가 아님 나누어주는 식으로 바뀌게 되면 프로게임계가 좀 더 정립되고 체계적으로 잡히지 않겠나고 말씀하신 걸 들은 것 같은데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하구요. 뭐 방법은 많겠죠. 생각할려면 머리가 좀 아프겠지만요.
04/10/09 22:24
수정 아이콘
흠 바둑이 제일비슷한거 같은데 특히 게임내용은..
세인트리버
04/10/09 23:03
수정 아이콘
테니스는요..?
개인이나 복식도 있고, 테니스의 왕자를 보면 팀단위 단체전도 있고 말이죠(아, 이건 프로가 아닌가요..)
뭐, 어쨌든 아직까지는 현재 상태도 전 맘에 드는군요.
낭만프로브~!
04/10/09 23:15
수정 아이콘
이런 왜 축구가 야구보다 인기가 덜 하다니.. 한국에서 MLB와 Champions League 중 챔스가 인기 많고, 솔직히 야구는 플레이오프나 하면 모를까 5000 넘어가는 것을 본적이 없음.. 솔직히 야구는 언론이 살려주는 스포츠.. 요새 추춤하더라도 이미 평균 관중수는 야구를 따돌렸고.. 암튼 절대 야구가 축구보다 인기 많다는거 인정 못함
홍승식
04/10/09 23:27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 <스타크래프트리그>가 리그 운영면에서 가장 볻받을만한 스포츠는 <테니스> 같습니다.
<테니스>는 잘 아시듯 <투어>가 이어지는 골프와 비슷하지만 골프보다 더욱 세밀하고 규칙도 잘 정해져 있습니다.
단식,복식,단체전 등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고, 각 대회의 상금 분배율까지 졍해졌을 정도로 모든 리그 일정이 이미 규격화되어 있죠.
http://tennis.sports.or.kr/tennis/item/orgRegulationList.jsp?incPath=/tennis/item/orgRegulationListInc.html&orgCode=103&idx=1&maincode=2&subcode=5
위의 사이트는 대한테니스협회의 규정집입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찾아보았는데 정말 자세하게 되어 있네요.
http://tennis.sports.or.kr/tennis/index.jsp
위는 대한테니스협회 홈페이지 입니다.
휘발유
04/10/09 23:40
수정 아이콘
흠... 봅슬레이
04/10/09 23:4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e-sports는 축구나 야구보다는 1:1 게임인 테니스나 바둑과 더 비슷한 듯 합니다. 이들은 1:1뿐 아니라 2:2 게임도 있고(바둑도 이벤트적 성격으로 2:2 게임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둑의 경우는 단체전도 존재하죠. 스포츠로 인정하기 시작한 게 최근이라는 것. 또 프로구단도 최근에 출범했다는 점에서 바둑이 가장 비슷하네요.
04/10/10 00:02
수정 아이콘
전 테니스가 번쩍 떠오르던데...그리고~ 한극프로야구 재미난 기록한가지 소개할께요. 2002년도 롯데가 69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최소관중수 기록을 했어요.
Starry night
04/10/10 00:09
수정 아이콘
씨름인 것 같습니다. 난데없지만.
일단 테니스는 구단전이란게 없지 않나요? 그런면에서 일단은 씨름이 더 비슷해 보이고,
일정한 연령대에 관중이 집중되어있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한번 대회가 열리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대회는 토너먼트제도. 등등...
레몬트리
04/10/10 00:21
수정 아이콘
팀전은 아무래도 탁구나 테니스 배드민턴 요런 스포츠에 패턴이 어울리겠죠. 단식 복식 혼합복식 뭐 이런 것 처럼.. 개인전 팀플 혼합팀플(과연 성사될수 있을지..)
산넘어배추
04/10/10 00:57
수정 아이콘
씨름. 비슷하네요. 씨름에 한표
ForCharity
04/10/10 06:03
수정 아이콘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스포츠쪽은 문외한이라 바로 안들어오는T_T
어쨋든 얼른 안정된 시스템,제도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네요..
일산마빡
04/10/10 07:03
수정 아이콘
바둑이아닐까요;; 개인전있고 단체전있고, 스폰서있는것도 비슷한거같고 여러모로 바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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