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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09 00:05:37 |
Name |
SetsuNa |
Subject |
EVER 스타리그 8강.. 박서의 사연 |
금요일... 재경기...
팀동료인 우브의 재경기일정이 잡혀있다..
상대는 불꽃과 러쉬.. 불꽃은 이미 우브에게 1패를 안긴존재..
온게임넷에서의 불꽃은 항상 우브에게는 두려운 존재였다..
재재경기 끝에 우브의 8강진출.. 조1위 진출이다..
"휴.. 올라가는데 성공했구나.. 이로써 8강엔 너와나 두 명이 안착하게 됐다"
'킹덤이 탈락한 건 아쉽지만... 살아남은 우리라도.. 잘해야지..'
박서의 8강진출이 결정난 건 꽤나 오래되었다..
단 두 경기만을 치르고 8강에 올라가게 되었으니..
엘리트와 나다.. 생각만해도 무서운 두 선수를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오랫만이로군.. 스타리그도.. 8강도.. 내 상대는.. 불꽃인가?"
그와 불꽃은 이 대회 저 대회에서 마주친적이 많았다..
지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둘은 세 번 만났었다.. 그때는 박서의 최종승리..
'불꽃.. 우승의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극강의 평가는 듣지 못했다.. 허나.. 방심할 수 없는 상대가 불꽃이다..'
나지막한 목소리.. 박서는 마음을 다잡는다.. 예전이라면..
아니.. 몇년전보다도 8개월전이었더라면... 이렇게 긴장되지는 않았을텐데..
'이번 대회는.. 10번째의 대회다.. 결승무대를 밟지 못한지도.. 꽤나 오래되었다..'
'이번이 아니라면.. 결승무대를 밟을 기회는 영영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박서.. 내가 사랑하는 박서가.. 약해졌다..
아니.. 약해졌다기보다.. 늙어간다.. 25세.. 늙었다고 보기에는 이른 나이다..
허나 그는 늙었다.. 노쇄하였다.. 적어도, 후배 게이머들 앞에서는 그렇다..
예전의 힘도 없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항상 이겨줄거라는 기대감조차도..
이제는 사라져간다.. 그래도 박서다, 언제나 나를 불타오르게 했던 박서다..
나는 오늘도 박서가 승리하리라 믿는다.. 결승전에 오를 사람은 누가 뭐래도..
박서라는 걸.. 믿는다...
'이제는 예전의 빛바랜 명성밖에는 남지 않았다.. 내가 할 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오늘도 박서는 그렇게 마우스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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