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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08 10:36:34 |
Name |
서기원 |
Subject |
1시간 20여분의 사우나 같았던 게임.. |
휴... 난감하네요...
처음으로 당해본 일이라..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네랄 5만 개스5만 사기맵에 당해버렸습니다..
ㅜ_ㅜ
pgr에 처음쓰는 글이 이런글이 될줄이야..
전 그냥 공방에서 랜덤으로 경기를 펼치는 양민입니다..
게임이 딱 시작했을때 결정된 종족을 보고 머리속에 떠오르는
전략을 쓰고 실패하더라도 재미있게 게임을 펼처나가는게 좋아서
랜덤을 주로하기는 합니다만..
본래 그나마 가장 나은 종족이 저그입니다..
요즘들어 몇일동안 패만 쌓아오던 터라
패가 벌써 승을 10게임정도 앞서버렸지요..
한게임한게임 촉각을 곤두세우며 플레이하고
있는데.. 오늘따라 저그만 세번연속 걸리는 겁니다..
첫번째 판에는 그냥 본진 투해처리 뮤탈에
상대토스가 심시티를 제대로못해서 게이트를 두개나 날려서
어이없이 쥐쥐를 받아내 허탈하기는 했지만
아무튼 연패를 끊었다는 생각에 두번째 걸린 저그에선
상대테란의 8배럭 벙커링에.. 눈물을 쏟고..
아 제대로 해봐야지 하고 맘을 추스리고
다시 게임에 접속했습니다.
랜덤 v 랜덤..
테란만 걸리지 말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는데
기분좋게 2시 저그가 걸려서.. 나름대로 산뜻한 출발을 했지요
랜덤상대로 그나마 무난한 출발을 위하여..
12드론 스포닝이후 멀티를 뛰려고 했지요..
정찰을 해본결과 9시 테란 먼거리여서..
기분도 좋았고, 입구를 막길래 오버로드 하나
쓰윽 집어넣은 것도 살려서 빼고
본진 몰래 투배럭 바이오닉이라는 것도 눈치 채버렸지요
성큰도 적당히 깔고 뮤탈까지 띄워서 10뮤탈가량을 모았는데
이놈의 테란은 도무지 러쉬를 안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12시 앞마당을 먹고 뮤탈로 겐세이를 하는데..
아니 어찌나 터렛이 많던지...
처음에는 아 이거 초보구나.. 바이오닉 병력도 얼마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바로 가디언태크를 타고 투챔버를 돌리며
히드라 공방업을 해주었지요..
가디언으로 변태후 스콜지 10마리 가량과 함께 진격하는데..
갑자기 발키리 한부대의 습격...
이때 난감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발키리를 저정도 모으려면
자원이 빠듯하겠다..는 생각에 걍 쥐쥐칠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냥 막멀티와 성큰을 돌리며 히드라를 쭉쭉 뽑아내었습니다
시종일관 히드라 4부대를 중앙에 뭉쳐놓고
테란을 굶어죽일 생각으로 오버로드와 저글링과 함께
나오는 테란병력을 일일히 잡아주는데..
갑자기 두개의 확장에 떨어지는 핵...
정말 초난감 하더군요..
전 아직까지도 상황파악이 안된채..
혹시.. 프로게이머나 연습생분이 연습이 잘안되어
공방 저그인 나를 십만리 조국땅으로 관광태우고자
(전 LA에 삽니다..)
출동하신 것인가 하고.. 대략 슬프다는 뜻으로
T.T를 남발했지요..
그러자 그분도 ^^ 이러시면 응수하시더군요..
그래서 아 이제 모여있던 베슬만 잡으며 버티자는 생각에
다시 멀티들도 복구하고 나오는 병력을 풀업 히드라로
족족 잡아주는데.. 아니 웬걸 이제는 스테레오로
뉴클리어 런치 디텍트가 들려오는게..
이때부터 낌새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난생처음 테란상대로 전멀티를 하여서 기분이 좋은데
테란은 철벽방어더군요...
터렛은 이미 진영을 둘러싸고있고..
발키리 한부대도 히드라 스컬지로 다잡고
베슬도 얼핏보아 1부대정도 잡았는데
나가시지도 않으시고 올인러쉬도 않오시는게..
결국 그렇게 핵도 한 여섯방 맞고..
해처리도 여러번 깨지면서 계속 버티는데..
아 이제는 좀 자원 다썻겠다 싶어서 스컬지를
대량 뽑아서 본진에 베슬이나 다잡고 히드라 소모한후에
울트라 뽑자는 생각에..
스컬지를 본진으로 어택땅을 때려버렸는데..
본진에 미네랄이 떡하니 있고..
앞마당에 미네랄이 떡하니 있는게...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면서 힘이 쭉빠지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재밌게 겜하시는 분이다 생각하면서..
플레이 했는데..그것을 보았을때의 난감함이란..
차라리 그전에 쥐쥐치고 나가고나서.. 저렇게 잘하는 테란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나 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정말 온몸에 진땀나게 게임해본게 오랜만인데..
말로만 듣던것을 몸소 체험해보니.. 이제 공방 양민을 탈피하는 과정을 겪었다고
생각 하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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