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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07 18:55:58 |
Name |
올드보이 |
Subject |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본인의 경력이랍니다. |
이야기는 약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한국 게임계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홍수였죠. 킹덤 언더 파이어, 쥬라기 원시전2 같은 게임들이 즐비하던 시절, 본인은 아트
록스란 게임을 하고 있었죠. 잠시 아트록스에 대해 언급하자면 아트록스는 조이맥스란 회
사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최초로 리플레이 기능을 가지고 있었죠(이
건 정말로 사실입니다). 허나 스타의 아류작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죠. 본인은 상관치 않
고 열심히 베타나 하고 있었죠(이래도 클로즈 때부터임!).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조이맥
스에서 발송한 메일이 왔습니다. 바로 온게임넷 아트록스 리그 예선을 보라는 것! 전에 본
인은 카멕스에서 했던 리그 예선에 진출해 1차전에서 패하고 떨어졌었죠. 하지만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저는 연습에 몰두, 메가웹으로 출사표를 던집니다. 거기서 저는 두
사람을 만납니다. 한 사람은 여자 프로게이머 임진 씨이고 한 사람은 저보다 형인 pooh라
는 사람입니다(아마도 푸클랜과 관련이 있는 듯 한데...). 하여튼 예선전 대진표가 짜지고
있는데 저랑 붙게 되는 사람의 이름을 봤습니다. 바로 '임성춘'! 당시에 한방 러쉬로 이름
을 날리던 그 청춘 임성춘 선수입니다. 그러나 본인은 당시에 프로게이머에 대해서는 이기
석 선수하고 신주영 선수 밖에 몰랐으니 프로게이머인 줄 몰랐죠. 임진 씨께 물어보니 프
로게이머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본인은 엄청 절망했습니다. 걸려도 하필 프로게이머라
니... 그래도 해보기로 하고 했습니다만 초반 러쉬에 GG... 그렇게 저는 1회전 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때 제가 본선에 올라갔다면 대파란에다가 최연소 프로게이머라는
호칭을 받았을 겁니다(당시 초6). 지금 가끔가다가 이런 얘기를 친구들에게 하면 믿어주지
도 않습니다. 아 정말로 했는데... 당시 증거도 없고... 만약 아트록스 리그가 열린다면(가
능성 제로지만) 그 땐 정말로 실력을 닦고 나가서 임성춘 선수와 다시 붙어보고 싶네요.
임성춘 선수~ 그 때 초반에 무참하게 깨지고 만 그 초등학생이 지금은 어엿한 중학생이
되어 임성춘 선수의 스타일을 존경하는 플토 유저가 되었습니다. 된다면 제 아트록스 도
전, 받아주실 거죠?
P.S: 본인 결국 오늘 발매한 베르세르크 사고 말았습니다. 타격감 끝내줍니다. 불안하신 분들 걱정 붙들어 매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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