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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07 13:12:53 |
Name |
달라몬드 |
Subject |
[미셀러니보다 2등급 아래 잡담]가을의 전설 그리고 세상사 |
가을의 전설은 보지 않은 영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원제는 'Legend of the Fall'이었고요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이어서 "아마도 여성들이 더 많이 좋아했지" 하는 영화입니다. (사실 아내가 옛날에 친구들이랑 보고와선 뿅 갔다고 해서 브래드 피트를 한동안 미워했지요)
안 보았으니 당연히 내용이(을)....
없어(몰라).
여기서 끝냈으면 유머게시판에 올려야 했던지 아니면 "나가있어", "니가가라 하와이" 뭐 이런 말이 막 공중에서 오갔을 법할 일입니다. (미래를 감히 예단해서 또 한번 빌미를 줄 수도 있겠습니다만, 잠깐 응원 한 마디 "전상욱 선수 큰 무대에서 그저 최선을 다해 선전하시길 바랍니다. 성적에 관계없이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가을의 전설이 남아있네요.
예전에 리치에게 너무도 멋있는 응원 글을 올려주었던 분이 있었는데...(사실 일일이 누구라고 얘기하지 못한다고 너무 나무라진 마세요. 각자 수준에 맞는 애정을 보이는 법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뭐든 자기는 아니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권태기란 어디나 존재합니다. 어떻게 슬기롭게 넘기는 것이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성적과 관계없이 멋있는 경기를 기대합니다.
퀴즈 프로그램을 종종 보다 보면 내가 맞추는 문제를 도전자들이 너무 끙끙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도전자들이 저보다 못한 것은 아니지요. 정말 아는 문제도 머릿속을 헤매다가 돌아나오면 일반인보다 느리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스타선수들 평소에는 얼마나 잘합니까. 그러나 큰 무대 그리고 지지 않아야겠다는 승리욕 등의 환경적 요소가 그날 그날의 게임 스타일을 좌우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애정이 지나치거나 조금 핀트가 어긋나면 애증이 된다고 합니다. 애정으로 해주세요 제발~ 애증으로 바꾸지 말고 부디~
위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저에게 PgR은 현재 권태기 비슷합니다. 9월에는 개인 사정으로 접할 시간이 부족했던 탓도 있지만 그러한 모든 요소에 의해 어쨌든 관심도가 조금 떨어진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여, PgR의 자게 글도 다 훑어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려울 때 즐거웠던 때를 기억하면서 분위기를 잡는 것도 당연히 좋은 방법이죠. 자게 글을 조금 돌아보니 누군가 행복 릴레이를 해 보자고 하신 분이 계셨더군요. 좋은 글 좋은 제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리듬이라는 것 분명 존재합니다. 선수들의 성적, 내 기분, 살림살이, 우리 첫째 딸 성적, 깡순이(둘째 딸 별명) 성격...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대개는 밑바닥에 도달했을 때 아우성이죠. 그럴 경우 피아우성체의 심정은 어떨까요? 잔뜩 짊어진 짐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낙타의 심정인데 그 위에 지푸라기를 한두 개도 아닌 세 개를 올려놓으니...
요즘 세상에 어느 하나의 구성원으로만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가정, 직장, 학교, 동아리 일이삼, 인터넷 커뮤니티 원, 투, 쓰리...기타 등등. 그렇담 각각의 조직에서 똑같은 캐릭터로 활동하는 경우가 과연 가능할까요? 사실 제 자신에게도 물어보았던 사실인데...뭐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정답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 할 테니까요. 사회환경변화에 따라 충분히 답이 달라질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 조직의 성격이나 분위기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기 수련장에서 음치교정연습을 할 수는 물론 없지요?
가끔 할리우드 영화에서 미래 인류의 행복을 위해 획일화된 사회구성을 그린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 그러한 획일화 가운데서는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에 뭐 어찌어찌 깨어지는 결말이 당연 대부분이고요. 벌써 꽤 오래된 소설/영화이지만 쥬라기 공원(쥬라기 공룡이라고 사실 부릅니다.)에서 연구소가 공원 내 공룡을 재생할 때 암컷만 만들기 때문에 스스로 번식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는데 말콤아저씨가 모든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 어쩌고 저쩌고 해서 스스로 번식할 방법을 찾아낸다(이런 것이 Chaos이론인지는 모르겠네요) 라고 반박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런 이야길 왜 썼을까요? 그냥 생각나서 써 보았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긴 빠릅니다. 뜬금없죠? 내용들이 어찌 보면 예전에 이렇게 저렇게 한 번쯤은 거론되었을 법한 얘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넗은 이해로.
오늘은 목요일 내일만 지나면 주말 (음 저는 토요일 근무해야 하는 조그만 회사에 다닙니다.)입니다. 날씨는 그다지 맑지 않지만 여러분의 기분은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P.S. 1. PgR권태기를 극복해보려고 글 올려보았습니다. 사실 글 올리면 자주 들여다 보지 않습니까?
2. 어제 청소년 축구 잘 보다가 후반 인저리타임 막바지 골 먹었을 때 나도 모르게 "bottle shoe"라고...
연장 후반 거의 끝날 무렵 히라야마에게 동점골 또 먹었을 때 "A that bottle shoes"라고...
우리 어린 선수들이 뭘 잘못했다고. 사람이 이렇게 되네요. 하지만, 나만의 공간에서 또는 나의 이런
모습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장소에서만 한다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3. 제가 오랜만인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운영자분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네요...반갑습니다.
4. 썰렁 유머나 댓글이라도 자주 달도록 해야 하는데...그래도 아무 글이나 닭치고 할 수는 없고...
5. 원, 투, 쓰리...(쓰리는 소매치기로 바꾸라고 하네요. 음)
6. Nothing lasts forever. (소설제목이기도 하지만 새겨보면....아무것도 없다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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