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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06 09:57:55
Name utahjazz
Subject 나이먹어가는 테란유저의 한숨
약간은 잡담적인 성격을 띈 글입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처음 나왔을 때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하다가 친구들에게 이끌려 처음 해보게 되었죠. 에이지와는 비교도 안되게 빠른 템포, 잦은 전투와 여러 변칙 작전들의 매력에 이끌려 그날부로 에이지를 접고 스타에 매진해서 어느덧 오늘까지. 정말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스타를 즐기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고, 스타가 대중적인 e-스포츠의 하나로 발전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었는데요.

처음 해본 종족은 저그였지만, 한우물만 파다보니 곧 타 종족도 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그를 상대로 강력한 불꽃을 보여주던 변길섭 선수의 힘과, 사이언스 베슬과 메딕이라는 두 마법유닛(저그로 하는 입장에서 제일 열받게 하는 두 유닛이었죠)의 매력 때문에 테란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저그를 상대로 불꽃과 장기전에서 베슬의 이레디 난무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다가, 어느새 마린+메딕 컨트롤로 럴커잡기, 프로토스 상대로 메카닉 하기 등등 테란 유저로 거듭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죠.

그리고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든 지금, 확실히 언젠가 임요환 선수도 언급했듯이 '테란은 나이먹으면 힘들어지는 종족'이라는 말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저의 전성기 때와 비교해서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터져나오지 않는 물량, 프로토스와의 장기전을 가면 점차 저려오는 오른손 손목...이것이 노쇠화인가요..ㅠ.ㅠ  처음에는 물량이 안 나올때 서플라이 타이밍의 난조, 팩토리의 부족등으로 여겼고, 저림이 느껴지는 이유를 너무 한번에 게임을 많이 해서 그런줄로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차츰 메카닉유닛을 컨트롤 하면서 테란의 본진을 돌보는 게 늦어지고, 자리잡고 있는 메카닉 유닛에 신경쓰면서 본진의 팩토리 늘리는 타이밍을 놓치는 등의 일이 잦아지다 보니 이건 단순히 실수나, 빌드의 난조 같은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한게임을 하더라도 장기전을 가면 저려오는 손목과 손가락.

어느새인가 프로토스를 상대로 초반 바카닉이나 마린+탱크 조이기를 선호하게 되고 2팩토리에서 프로토스를 압박하여 되도록 장기전을 안가고 타이밍 러쉬를 하게 되더군요. 왠지 임요환 선수가 토스를 상대로 자주 타이밍 러쉬, 바카닉등을 하는 심정이 이해가 가더군요. '초반에 토스를 상대로 피해를 줘야 내가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할까요? 그냥 서로 멀티 먹고 장기전으로 가는 구도는 왠지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저그를 상대로 손이 빨랐을 때의 유리함과 프로토스를 상대로 손이 빨랐을 때의 유리함은 조금은 성격이 다르다는 걸 테란 유저들은 아십겁니다. 전자의 경우는 국지전 즉 개개의 전투에서 얼마나 유닛을 세세히 컨트롤 하여 적에게 최대한 피해를 주고 자신의 유닛을 살리느냐의 개념이죠. 특히 저그 상대로 뽑게 되는 배럭 유닛들이 메딕이라는 존재로 힐이 되기에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전투가 끝나고 체력이 풀로 차서 다시 재차 공격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하지만 프로토스와의 전투는 그 개념이 완전히 다르죠. 프로토스와의 싸움은 메카닛 유닛, 즉 메딕과 같이 자체적으로 힐을 시켜주는 유닛이 없는 부대가 편성되고 전투에 있어서 '한번의 전투로 승기를 잡고 바로 재활용되는 유닛들로 역러쉬한다' 라는 개념이 아닌, 좀더 매크로 적인 전쟁이라는 개념이 강하죠. '한번의 전투에서 승리하여 유리한 고지를 점령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라고 할까요? 그래서 프로토스와의 전투는 한번 이기면 좀 전진해서 유리한 자리를 잡아 점차 자신에게 승기를 가져오는 형국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프로토스와의 전투는 유닛들이 힐이 되지 않는다는 점과 현재 위치를 사수해야 하는 만큼 바로바로 유닛들의 충원이 이루어지면서 동시에 멀티를 먹고 팩토리를 알맞은 타이밍에 늘려나가야 하는데, 이게 점차 능력이 떨어지더군요.

저그전에서 유닛 컨트롤은 크게 차이가 없더군요 아마도 국지전에서 순간적인 집중력을 요구하는 전투들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오히려 연륜이라고 해야되나? 그런게 생기면서 다양한 작전과 기본과의 조화로 점차 실력이 붙어간다는 느낌인데, 힘과 물량의 전쟁이 대다수인 프로토스와의 싸움, 특히 장기전은 실력이 늘어가기 보다는 줄어드는 것 같네요. 분명 저그 출신 테란 유저라 예전에는 물량이 폭발하는 대 토스전을 선호하고 승률도 좋았는데 말이죠. 아, 저그와의 전투도 장기전을 가면 이상하게 유닛을 제어하지 못하고 지는 경우가 나오기 시작하는군요. 다수 마린+메딕+탱크와 저그의 유닛이 중앙에서 대규모 교전을 한후 본진을 보니 배럭은 불이 들어왔는데 팩토리가 논다던지, 마린만 찍어놓고 메딕이 없다던지..이게 나이가 먹어간다는 증거일까요? 예전과는 달리 이리저리 손을 움직이고, 팩토리다수에서 유닛들을 타이밍에 맞춰서 찍어내고 여러개의 화면을 동시에 보는 일이 잘 안되네요. 그래서인지 오늘도 프로토스를 상대로 1배럭->아카데미+팩토리 7마린 2메딕 2탱크 러쉬를 시도하는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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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c Terran
04/10/06 10:49
수정 아이콘
심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98년 부터 테란했으니깐... 6년째군요. 정확히 얘기하면 요 최근 2년간은 거의 손 놓았죠.

리플 저장과 APM 측정이 가능하던 시절 제 손빠르기는 200~230정도더군요. 한 1년전에 게임한 내용을 보니 170~180정도.

이제는 더 늦어지겠죠... 정말 글쓴분 말씀처럼 이제는 연륜 또는 초반 전략으로 싸워야 합니다. 장기전 가면... -_-;;; 또, 요즘애들이 좀 잘합니까? 베넷 들어가기 무섭습니다. 팀플이나 해야죠...
04/10/06 10:5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요즘엔 저그 잡기 너무 어렵네여..
프로토스는 전패이고요,,
그래서 요즘은 팀플 한답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04/10/06 10:55
수정 아이콘
나이문제라기보다 스타일문제가 아닐까요?
utahjazz
04/10/06 11:07
수정 아이콘
나이 문제입니다..ㅠ.ㅠ/ 저는 물량 위주 힘싸움을 즐겨하는 스타일인데..메카닉 테란님 말씀대로 apm이 200밑으로 떨어지게 된 순간부터 물량이 원하는 만큼 원할하게 나오질 않더군요..apm테스트 하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리저리 화면 돌려대고 물량 찍어대지 않으면 200 넘기 힘들거든요..그런데 200이 안 넘었다는 건 그만큼 저의 손이 노쇠화하여 물량을 뒷받침 못해준다는..ㅠ.ㅠ
Lunatic Love
04/10/06 11:34
수정 아이콘
끝없는 연습과 노력, 열정 그리고 관심은 모든 것을 뛰어넘습니다.
땀은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초보지만, 그 초보티를 벗기위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곧 좋은 소식이 있겠죠...~_~
구경만1년
04/10/06 11:55
수정 아이콘
흠.. 나이문제라... 물론 무시는 못하겠지만. 아직은 20대인저는 여전히 과에서 친구들사이에서 제가아는 모든사람중에서(완벽한우물안개구리-_-;) 아직 까지는... 하긴 전 옛날부터 3년전부터 테란이지만.. 3년전이나 지금이나 APM은 평균 120정도라는 ^^; 가끔다가 헌터에서 2:1로 할때는 대충 180정도까지 올라가더군요 -0-;;
나이를 먹어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옛날엔 1:1이 재밌었는데
요즘은 왼손엔 담배한가치의 여유를 느낄수 있는 팀플디 더 재밌더라구요 ^^;
04/10/06 12:59
수정 아이콘
심한 공감으로 로긴 안할 수가 없군요.. ;;
저도 170 대.. 인데요
혼자 졸라 정신없이 이리찍고 저리찍고 해봐야 230.. 겨우 넘깁니다
테란은 힘들어지더군요. 장기전가서 대규모 중앙싸움에서 한 번 쓸리면 충원병력은 없고 돈만 쌓여있다던가 하는.. 힘들죠

그래서 플토로 전향했어요 ^^;
04/10/06 13:39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 나이가 어떻게 되나 보려했더니... 정보비공개시네요...
아무튼... 아직 20대 중반이신데요 머. 저도 중반 넘어가고 있는데 별로 잘 모르겠던데요
연습부족, 혹은 슬럼프 아닐까요?
저는 오히려 시야가 넓어져 점점 게임하기가 수월해지던데요
올빼미
04/10/06 13:47
수정 아이콘
스타는 참 건방진 게임입니다. 플레이어에게 정말많은 노력을 요구하다니-_-;
fastball
04/10/06 13:57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레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가 나오고 게임방송이 대중화되면서...전체적으로
실력들이 상향조정되었죠..
조금만 베틀넷 쉬다가 들어가보면...실력들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swflying
04/10/06 14:11
수정 아이콘
글쎄요..단순히 손목과 손가락을 이용하는 게임인데,
20대 중반에 노쇠화 된다는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
손이빠른 사람을 피아노 치는거 같다고 말하죠.
그런데 유명하고 잘치는 피아니스트들중에 나이 많은 사람도 많습니다.
그건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

제 생각이지만 스타일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손이 안따라준다면
국지적인 컨트롤 역시 떨어져야하는거 아닌가요?
바이오닉이
순간 apm이 훨씬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메카닉 물량뽑는다는건 순간적인 apm보다 apm의 리듬을 타는게 더 중요한것 같은데요.

저도 주종이 테란이지만
저그전에 강합니다.
저그전에선 확실히 물량이 딸려서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프로토스전에 질때는 언제나 물량에 딸려서 집니다.
왜냐하면 쓸데없이 저도 모르게 저그전처럼
교전을 지켜보고 잔컨트롤을 많이 하거든요.
그 차이인것 같네요.
i_beleve
04/10/06 14:17
수정 아이콘
80년생 테란유저로써 APM 120 정도 나오지만 물량이 딸린다라는 느낌은 못받는데...-_-;;
화면지정키로 병력 생산되는 타이밍에 맞춰서 계속 찍어주기만 하면...-_-;;
근데 확실히 콘트롤은 발로하네요 ^_^
제가 느끼기에는 프로토스나 저그보다 테란이 손이 더 안가는거 같다는..-_-;;
04/10/06 14:19
수정 아이콘
저는 apm은 스타에 그다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_-;
저도 테란유저이지만 제가 apm 이 150대인데....
겜아이에서도 잘한편은 아니지만...베타때1600 가까히 갔엇고...
(현제는 안하고있습니다...)
저는 스타는 자리,판단력 싸움이라고 생각...
실없는소리
04/10/06 14:38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 나이보다는 군대를 갔다온 경험이 머리를 둔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김재용
04/10/06 14:45
수정 아이콘
꼭 테란유저만 그런건 아닙니다. 모든 종족이 다 마찬가지죠. 스타를 몇년씩 열심히 하다보면 손가락,손목,팔등등에 무리가 오는건 어쩔수 없죠..
전 플토유전데, 색귀-_-(등록하기에 적합한 단어가 아니라는군요)손가락은 반쯤 마비상태고 팔등근육은 가끔씩 굉장히 아픕니다. 손목을 제대로 못굽혔을정도였죠.
특히 테란전하면 초반에 뭔가 유리하게 이끌지못하면 게임시간의 최소가 20분인지라 그 피로가 장난이 아닌.. 메카닉을 구사하는것도 힘들겠지만 메카닉을 상대하는것도 무지 피곤합니다. 물론 테란쪽이 훨씬 바쁜건 사실이겠죠.
근데 손목과 손가락의 압박때문에 게임하는데 페이스가 흐트러질정도면,
그건 단순히 나이문제가 아니라 몸에 뭔가 이상이 생긴건 아닐까요?
너무 무리하면 반드시 이상이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아,그리고 fastball님의 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 불과 몇개월전과 비교해도 분위기가 바뀐것이 피부로 느껴질정도죠.
나도가끔은...
04/10/06 14:47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이런 글일줄은 예상 했습니다.
삼십대 중반(-_-)인 저로서는 apm...사실 재고 싶은 생각도 없읍니다.

랜덤을 사칭한 초극허접인데다 각종족 가스건물과 밥집 그리고 기본유닛등

가장 기본적인것 이외에는 마우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쿨럭...ㅡ_ㅡ)
.
.
80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근데 웃기는 사실은 그 손놀림 가지고도 전투후 자원이 남는다는것....

멀티1개만 먹으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게이트...가 아니라...자원...^^

전에 헌터에서 4:4하다가 본진 싹밀린후 프로브 1마리 도망가서 트리플넥서스로

되살아난 전설도 있는 궁극의 저축랜덤입니다.

위에 연습하면 된다...는식의 리플이 있기는 한데...연습까지 하기는 싫고

근데 이기고는 싶고...뭔소리야...후다닥~ 텨텨
김재용
04/10/06 14:53
수정 아이콘
아,스타첨나왔을때가 고2였으면 아마 저보다 한살 많으시겠네요.
아직 집중력이 부족해질 나이가 되기엔 한참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한 서른다섯쯤 되면 모를까, 나이때문에 게임이 안된다..라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아니,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_- (저도 내년이면 20대중반..ㅠ.ㅠ)
utahjazz
04/10/06 14:58
수정 아이콘
앗~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군요...^^
쭉 읽어보니까 나이로 인한 어려움에 공감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네요..
음..다들 저만의 사정이 있고 또 상황이 다르니까 생각들이 다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가 게임이다 보니 다른 스포츠와 달리 빨리 나이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닌가?' 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확실히 팔팔했던 때에 비해 마우스 이동 속도도 느려지고, 여기저기 화면 지정해서 옮겨다니는 것도 줄어들고, 눈도 쉽게 손도 쉽게 피로해지는군요.
단순히 나이가 많아져서 노쇠화가 왔다는 건..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해당되는 것이겠지요. 한해가 지날 수록 더욱더 자신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하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까지 책임을 져야 하며 생각할 것들이 늘어나니 예전에 아무런 생각없이 편하게 게임을 즐기기만 했던 때와는 다르겠죠. 그런 이유에서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젊은 나이에 은퇴를 하거나 다른 길을 찾아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의 왠지 프로토스 상대로 2%부족한 듯한 물량과 타이밍도 질타의 시선이 아닌 공감의 시선으로 느껴지네요^^;

그치만 뭐랄까요? 한때는 이리저리 대회도 쫓아다니고, 여러 공개-배공개 체널을 돌아다니며 강자를 찾아다니고 승패에 일희일비 했던 때에 비해 확실히 손이 느려졌다는 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테란으로 하다보니 더더욱 가슴에 와닫더군요, 쌓여가는 미네랄을 보고 있자니요.^^ 아 그리고 위에 김재용님 말씀대로 게임중에 색귀(등록부족합 단어라네요) 손가락 가끔 정말 아파오더군요..손도 뻐근해지는데 한번은 엄청난 프로토스 상대로 장기전을 하던중 마우스를 쥔채로 쥐가 나는 듯한 경우도 있었을 정도니까요.

apm은 중요하다면 중요할 수도 있고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테란은 apm의 영향을 타 종족에 비해 조금은 더 받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생산과 컨트롤 그 모두를 동시에 잘 조율해야 하니까요. 그럼 제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p.s 김재용님..20대 후반만 되도 게임 인생은 황혼기랍니다..ㅠ.ㅠ 예전에 김창선 해설위원과 김도형 위원이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죠..
비오는수요일
04/10/06 15:23
수정 아이콘
나이라.....
30초반에 스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서 이제 30중반인 저는 어쩌라고....
저는 apm이 점점 늘고있답니다~
4년전 80, 3년전 90, 2년전 100, 1년전 110, 지금은 130정도.
흐흐흐...참고로 전 테란유저입니다.
한마디로 apm이 꽝이죠.
그냥, 즐깁시다~
오노액션
04/10/06 15:59
수정 아이콘
글과는 관계없지만 최연성선수는 나이먹어도 테란잘할것같아요..-_-
원래 손놀림이 느린편인데 그렇게 잘하니..
04/10/06 16:43
수정 아이콘
나이 문제 아닙니다...
apm문제도 아니고요..
요즘은 상대적 고수가 많은거 뿐이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토스나 테란이나 손빠르기 비슷하지만 테란의 승률이 토스보다 나쁘지는 않습니다..
물론 둘다 절반좀넘어서 비교대상이 안되려나 ///
밀레이유부케
04/10/06 16:51
수정 아이콘
전 타자게임 매니아였는데.. 제 전성기는 제대한 직후.. 25살 전후..
주로 세이클럽에서 놀았구요.. 그 당시만 해도 평타 700에서 800정도 치면서 휩쓸었죠.. -_ㅡ;;..
그런데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점점 중고등학생들한테 밀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지금은(20대 후반).. 상대도 안됩니다. 여전히 20대, 직장인방 가면 1등 하지만 평타는 600정도.. 그런데 중고등학생들 모여있는
곳에 가면 평타 700, 800 치는 사람들 수두룩 합니다.. ㅡㅡ;;
나이와 손빠르기 분명 관계 있구요.. 그리구 제 주관적인 생각으론
손빠르기가 느려진다기 보다는 감이 약해지는거 같더라구요..
미묘한 감이 있는데 그 감을 타야 오타없이 빠른 타수가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게 자꾸 약해지니 오타가 많아지고 자신감 잃게 되고..
스타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04/10/06 18:55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어갈 수록 신경써야 할 것이 많고, 게임에 집중할 시간도 부족하고.. 뭐 이런 영향도 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arq.Gstar
04/10/06 18:57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라면 적어도 30까지는 나이소리는 안나와야 합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20대 후반을 달려가는 나이임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들 많이봤거든요 ==
04/10/06 19:24
수정 아이콘
나이-_-;; 때문이라기 보단 젊을때보다 스타할 시간이 없거나.. 딴데 신경쓸 게 많은 거겠죠..
스타가 무슨 힘든 스포츠도 아니고;;
Baby_BoxeR
04/10/06 19:28
수정 아이콘
20대 후반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게이머들이 누구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국내분은 아니신듯 하네요.
pgr눈팅경력20년
04/10/06 21:10
수정 아이콘
토쓰는 운영이 좋으면 apm느려도 다 극복이 된다고 하던데..
04/10/07 01:58
수정 아이콘
그래도 가장 늙어서까지 할 수 있는 스포츠가 e-sports가 아닐까요 -ㅁ-;
30분이상 앉아계실땐 꼭 손목,팔,등,허리 스트레칭 한두번씩 해주는것 잊지마시고..
손을 뒤로 깍지껴서 쭉쭉 당겨주는게 어깨 결리고 목아픈데 좋답니다..

사실 아파서 며칠전에 한의원가서 어깨에 찜질에 침에 부항까지 받았습니다;
안마해주실 분이 계시다면 적극활용....;;
산넘어배추
04/10/07 02:29
수정 아이콘
e-sports가 선수생명력은 가장 짧을 겁니다. 바둑은 조훈현 국수를 생각하시면 되고, 야구는 송진우 회장님, 축구는 황선홍, 홍명보 선수.. 등등 특히 스타는 미니맵과 화면, 그리고 손과 마우스가 동시에 해야 하는데 이거 30대 넘으면 쥐약입니다.
어느순간 따로놀거나 화면만 보거나, 손이 쉬거나 합니다.
워크2가 한창 유행일때, 스타가 막 나왔 을 때는 제법 했지만 지금은 뭐...
상향평준화도 맞지만 노화도 맞습니다.
1게임 단기승부라면 몰라도 체력전이기때문에 쉴새없이 손, 마우스, 시선이 오가기는 힘들죠.
내게강민같은
04/10/07 10:5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인터뷰가 떠오르는군요.

"나이가 드니깐 손이 쉽게 굳는다"
04/10/07 15:28
수정 아이콘
무슨 나이탓이냐고 하시는 분들.. 서른 넘어보십시오. 허리가 안굽혀집니다. ㅜ.ㅜ
강은희
04/10/07 17:58
수정 아이콘
상대적 고수가 많아서 그런건 아니죠. 상대가 고수이면 apm이 떨어지고 미네랄이 남나요?^^
그건 아니죠.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노쇠화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_-a
저도 요즘 하루에 게임 10판정도 하면 팔목과 어깨가 쑤십니다.
예전엔 10시간해도 끄떡없었는데..
그리고 프로게이머 23세 부터는 꽤 많은 나이죠.요즘 프로게이머 어린나이가 얼마나 많은데요.
임요환선수 나이면 은퇴 고려할 나이가 되죠..(;)쿨럭
byGones!
04/10/07 19:42
수정 아이콘
utahjazz/ 유타팬이신가 보군요. 반가워서 로그인했습니다.
스탁턴 광팬이어서 밤잠을 지새가며 소리쳐 응원했던 추억이 떠오르는군요. 그런데 은퇴 후 예전처럼 잘 보게 되질 않네요...아 옛날이여...
04/10/08 12:01
수정 아이콘
노쇠화가 있긴 있지요. 이제 딱 20대 중반 되려고 하는데 학업도 그렇고 취미도 그렇고 손가락을 많이 쓰는 편이라서 스타 몇판 하면 금방 손이 지칩니다. 어깨도 그렇구요.
그것보다 나이 들면서 게임하기 더 힘든게... 게임에 요구되는 집중력이 최고로 유지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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