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KTF핌 리그 진출자 전망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윤열 선수의 진출을
비관한 것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하셨네요.
저의 비관적 전망의 근거는 주로 잔여경기 상대, 맵구성, 종족간의 상성을 근거로 했기때문에
현재의 나다의 포스를 근거로 한 여러분들의 이의제기는 맞다고 봅니다.
전 단지, 리치나 줄라이에 비해
- 나다의 잔여경기 상대가 좀 더 강하고
- 맵구성도 비교적 나다에게 불리하고
- 종족 상성상 불리한, S급 플토와 경기가 고스란히 남아있기 점때문에
상대적으로 박정석 선수와 박성준 선수의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본 것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나다의 경우 맵밸런스나 종족상성, 상대에 따른 상대성 등을 무시하는 강력함을 자주 보여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나다의 진출가능성을 크게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시점에서 참고로 프리미어리그가 타리그와 좀 다른 점을 보면요...
1. 풀리그의 진행 방식
2. 맵선정 방식 - 두 선수가 제외한 맵을 빼고 추첨
이 두가지가 프리미어리그 진행 방식의 특징이지요.
소위 양대리그라 하는 OSL과 MSL의 경우 반대로 토너먼트 방식과 맵 지정방식이고요
양대리그의 경우 토너먼트 방식이기 때문에 대진운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나마 16강 풀리그가 있는 OSL과 달리
더블엘리미네이션이란 독특한 방식의 엠게임 방식은 결승에 갈 때까지 몇 명이 안되는 선수를 상대합니다.
단적으로 최연성선수가 MSL의 스프리스배에서 우승할 때까지 상대한 선수는 단 3명입니다.(박성준, 강민, 박용욱)
그나마 우브가 당대의 최강자들을 꺾고 우승했기에 망정이지, 셋중에 비교적 약체 선수가 있었다면
MSL의 공평성이 위협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죠.
어쨌든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프리미어리그는 풀리그로써 매우 지루하게 보일 수 있는 단점은 있지만,
대진운이 우승의 향방을 결정하는 정도를 OSL이나 특히 MSL에 비해 매우 줄여놓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KT, KTF 두 리그를 나눈 기준에 대한 비난은 이 곳 PGR에서조차 대단했죠)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의 맵추첨 방식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필살기의 가능성을 거의 없애버렸습니다.
즉, 선수들은 풀리그로 인해 가뜩이나 소화해야 할 경기 수가 많은 상태에서, 어떤 맵에서 경기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에 몰입하는 필살기를 만들기 힘들지요
(단, 기꺼이 1패를 감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리그 초반엔 올인 전략은 가능하지요)
결론적으로 대진운과 필살기의 변수가 작기 때문에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들에게 유리합니다.
기본기라 함은, 맵을 타지 않고, 종족을 타지 않고, 전반적으로 강한 운영능력으로 인해
쉽게 무너지지 않고 탄탄한 플레이를 펼쳐나가는 능력을 말하지요.
이렇게 말하면, 여러분의 머리에 멀써 3~4명의 선수들의 이름이 스치고 지나가지요?
그렇죠... 이런 대표적인 선수들...
테란으로 하면,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 선수...
저그로 하면, 홍진호, 박성준 선수...
플토로 하면, 박정석, 박용욱 선수...
개인적 의견 차이에 따라 여기서 빼거나 추가할 수 있겠지만,
대략 이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 선착할 가능성이 그 어느 리그보다 강한것이 프리미어 리그이지요.
(단 안타깝게도 7명 중 5명이 KTF 핌 리그에 들어가 있지요)
이 시점에서 KT 메가패스 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자를 예상해봅니다.
4경기가 끝났음에도 너무 혼전 중이라 KTF리그와 달리 전선수 대상으로 간단히 예상해봅니다.
1. 홍진호 선수 (4승, 4승-임요한, 강민, 김성제, 변길섭)
잔여경기: 차재욱, 이병민, 김정민, 최연성, 성학승, 박태민
변길섭 선수를 이긴 것이 매우 좋아보입니다.
남은 상대 또한, 최연성 선수와 박태민 선수를 제외하고 비교적 문안하게 생각됩니다.
하여간 4승의 보험때문에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진출 가능성이 가장 크지요.
최대고비: 대 최연성전, 대 박태민전
2. 최연성 선수 (2승 2패, 2승-김환중, 성학승, 2패-김성제, 박태민)
잔여경기: 차재욱, 변길섭, 이병민, 김정민, 홍진호, 강민
리그 초반 전승 진출을 예상하는 분들도 많았지요
더우기, KTF리그에서도 김환중 선수를 만나 분위기는 좋았는데, 어느새 2패가 부담스럽네요.
이병민, 강민 선수의 경우 전통적으로 MSL리그에서 계속 상대해왔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길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단, 워낙 테테전에 강한 이병민 선수이고, 플토 강자 강민 선수이기 때문에
단판 승부는 부담스럽긴 합니다.
분위기 상승 중인 변길섭 선수와 홍진호 선수도 신경쓰이는 상대일 것 같습니다.
네임밸류나 최근의 포스를 볼 때, 당연히 플레이오프진출 1순위로 적어야 하는데
아직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최대고비: 대 변길섭전,대 이병민전, 대 홍진호전, 대 강민전
3. 강민 선수 (2승 2패, 2승-이윤열, 김성제, 2패-홍진호, 차재욱)
잔여경기: 변길섭, 이병민, 김정민, 최연성, 성학승, 박태민
요즘 PGR엔 날라, 박서, 나다가 점령한 느낌이지요.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도 플토 유저로써 누구보다도 강민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리그에 테란이 5명이나 되고, 첫경기에서 나다를 꺽고 시작했기 때문에 분위기 좋았죠...
하지만 차재욱 선수와의 패배가 정말 아쉽습니다.
기본적으로 남은 경기 중 최연성 선수와 박태민 선수와의 경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이 두 선수 중 한명이라도 꺽으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생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역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은 최연성 선수와 박태민 선수의
패가 추가되는 것이니까요.)
역시 저그인 성학승 선수, 분위기 타고 있는 변길섭 선수 경기도 신경쓰이고요.
최대고비: 대 최연성전, 대 박태민전
4. 박태민 선수 (2승 2패, 2승-박정길, 최연성, 2패-차재욱, 이병민)
잔여경기: 변길섭, 김정민, 홍진호, 성학승, 강민, 김성제
변길섭 선수와 함께 현재 대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던 선수였는데
어제 이병민 선수와의 패배가 못내 아쉽네요.
워낙 대저그전과 대플토전이 강한 선수라 남은 6명 중 4명이 저그, 플토라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더구나 우브를 대상으로 1승을 챙긴 것도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 있습니다.
남은 두 테란전에서 선전해준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최대고비: 대 변길섭전, 대 김정민전, 대 홍진호전
5. 변길섭 선수 (2승 2패, 2승-박성준, 김정민, 2패-이병민, 홍진호)
잔여경기: 차재욱, 최연성, 성학승, 박태민, 강민, 김성제
급 상승세였는데, 갑작스런 2연패.. 그리고 OSL에서 박태민 선수의 패배가 계속 이어져
심적 타격으로 연결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역시 두 플토가 남은 것은 부담스럽습니다.
최연성 선수와의 경기도 신경쓰일 거고요.
3경기 중 반드시 2경기는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최대고비: 대 강민전, 대 김성제전, 대 최연성전
6. 이병민 선수 (2승 2패, 2승-변길섭, 박태민, 2패-조용호, 성학승)
잔여경기: 차재욱, 김정민, 최연성, 홍진호, 강민, 김성제
어제 박태민 선수와의 경기처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기사회생했습니다.
워낙 테테전에 강한 선수라 테란이 리그에 5명이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약한 저그와의 두 경기가 끝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남은 플토 2명과
최연성, 홍진호 선수가 남았다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네요.
최대고비: 대 강민전, 대 최연성전, 대 홍진호전
7. 차재욱 선수 (2승 2패, 2승-박태민, 강민, 2패-박정석, 김정민)
잔여경기: 변길섭, 이병민, 최연성, 홍진호, 성학승, 김성제
개인적으로 차재욱 선수의 경기를 많이 보지 못해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승부 결과만 놓고 보았을 때, 박태민, 강민 선수를 꺽은 것은 매우 선전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차재욱 선수의 대 테란전 능력을 모르겠는데요.
남은 테란들이 테란전 Specialist들이라(최연성, 변길섭, 이병민), 이 곳에서 어떤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최대고비: 대 테란전 3경기, 대 홍진호
8. 김정민 선수 (2승 2패, 2승-박용욱, 차재욱, 2패-변길섭, 성학승)
잔여경기: 이병민, 최연성, 홍진호, 박태민, 강민, 김성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예전의 견고함을 찾아갈 수록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더욱 좋은 모습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단 비교적 남은 선수들이 강한 선수들로 구성된 점이 부담스럽습니다.
남은 테란 2명(최연성, 이병민)은 대 테란적 Specialist이고
홍진호, 박태민의 분위기는 KTF리그의 박성준 선수 이상입니다.
그리고 리그의 플토 2명과는 아직 게임을 치르지 않았고요.
최대고비: 전반적으로 매 경기 중요합니다.
9. 성학승 선수 (2승 2패, 2승-이병민, 김정민, 2패-서지훈, 최연성)
잔여경기: 차재욱, 변길섭, 홍진호, 박태민, 강민, 김성제
플토가 둘이나 있다는 점은 해볼만 합니다.
하지만, 변길섭 선수와의 잔여경기, 그리고 두 저그와의 잔여경기가 부담스럽습니다.
이 선수 예전 KPGA 리그에서 보았을 때 굉장한 대 저그전 유저였는데요..
계속 대 저그전이 발목을 잡고 있는 듯 보입니다.
최대고비: 대 변길섭전, 대 홍진호전, 대 박태민전
10. 김성제 선수(1승 3패, 1승-최연성, 3패-한웅렬, 홍진호, 강민)
잔여경기: 차재욱, 변길섭, 이병민, 김정민, 성학승, 박태민
유일한 3패네요. 하지만 지금도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2위권과 단 1패 차이니까요.
KTF 리그와 붙었던 첫 경기 (대 한웅렬전) 패배가 치명적이었습니다.
어쨌든 테란이 4명이 남았으니만큼, 여기서 전승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그 두명 중에 최소한 1명에게 이겨야 하고요.
최대고비: 대 변길섭전, 대 성학승전, 대 박태민전
결론적으로, 홍진호 선수는 문안히 진출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연성, 박태민, 강민 선수 중에 남은 티켓을 따내지 않을까 합니다.
역시 기네요.
여러분은 누가 올라갈 거라고 예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