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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04 16:19:25
Name TossLize
Subject 프로게이머 뒷이야기 1편~
뭐 별 얘긴 아닙니다..

제가 보거나 격은 조~~~금 황당한 얘기들을.. 써 볼까 합니다.. ^^





가장 먼저 생각 나는 일은..

올림푸스배 때의 일입니다..

당시 16강이였는지 8강이였는지..

아무튼.. 임요환선수 vs 이운재선수의 게임이있던 날이였습니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이운재선수를 응원하고자 손승완 선수와 함께 메가웹을 갔습니다. (당시는 메가웹이였고~~ 승자 예상은..  임요환 90% vs 이운재10%)


예상을 뒤엎고~~~  이운재 선수가 승리를.....

가득이나 비좁고 더운 메가웹이 술렁 술렁~~~~  임요환선수 팬분들은.. 글썽글썽~



메가웹일 당시..

선수 대기실은 따로 없었죠..  

경기 장소 맞은 편에 자그마한 방이 있어서 거기서 분장을 했었습니다..  (옷은 화장실에서 갈아 입고..)


경기를 위해선 그 방에서 나와 팬분들에게..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라는 말을 하고 뚫고 가야 했습니댜..

경기 끝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죠..



아무튼..

경기 종료후~~

임요환 선수가 먼저..  마우스와 키보드를 챙기고..

수 많은 팬들을 뚫고 대기실로 가기 시작 했습니다..

'잠시만요... 예.. 예..  다음번엔 꼭 이길께요.. 감사합니다.. 저 좀 지나갈께요..' 등등..

거의 다 문앞 까지 왔는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 분이 ..

메가웹이 쩌렁 쩌렁 울릴정도의 큰 소리로.. 임요환 선수에게...

'괜찮아~~ 괜찮아~~~ 니가 누구냐~~ 테란의 황제 아니냐~~ 질수도 있다 ~~ 다음에 이기면 되지~~~' 라고 말을 하더니..

버럭 껴 안더군요..  ㅇ_ㅇ;;;;


'임요환 선수 팬인가 보다....'  ㅡ,.ㅡ


임요환 선수는..

미소를 띄우며.. '예~ 예..  감사 합니다.. 저 좀 지나갈께요,,'  라고 말한 후~

대기실로 들어 갔습니다.



잠시후..

이운재 선수도 짐을 챙겨 나왔죠..

역시  그 날의 히어로 답게..  

많은 팬들이 반겨 줬었습니다..

'예~~ 예 ~~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


문 앞 까지 거의 다다르자..

아뿔싸..

아까 그 청년이 또 두팔을 벌리고  해맑게 웃고 있더군요..

웃으며 외칩니다~~~

'살아 있는 메딕~!!!!!!!!

니가 임요환을 이겨 부렸어야~~~~~~  이제 우승이야~~ 이운재 해냈어~~!!!'



살아 있는 메딕? -_-?



아무튼.. 또 버럭 껴 안고~~

이운재 선수도 미소 띄우며~~ '감사 합니다.. 감사 합니다~' 라고 한후..

대기실로 들어 갔습니다.



거 참.. 어이 없는 청년이네..  ~_~;;



아무튼..

이제 가볼까~ 하는 맘으로 손승완 선수를 찾아 보니..

10대 팬들에게 둘러싸여..

싸인을 하고 있던 중이더군요..

마구 마구 싸인을 하고 있는데...


헉!!!!  아까 그 청년의 눈에..

이번엔 손승완 선수가 들어 왔습니다.. +_+


손승완 선수를 잘 몰랐던 모양입니다..


슬금 슬금 다가 옵니다..


싸인 받기 위해 줄 서 있는 중학생 뒤로 슬며시 다가 섭니다..


'오~~  누구더라..  누구였더라....'


그 앞에 중학생이 알려 줍니다..

'프로 게이머 잖아요..  프로토스 유져~~'  뒤에 이름을 말하려고 하는데.. 말을 딱 끊습니다.

'나도 알아 임마~ 프로토스 유져~ 봐~ 나도 알잖아'

그러더니..

그 중학생이 싸인을 받으려고 준비한 연습장 한장을 얻습니다..

그리고.. 손승완 선수에게 다가와서 한마디 합니다..






'프로토스 게이머..  나도 싸인 한장 해 줘요'

^^;;;


그 청년.. 누군지 모르지만..


덕분에 참 재미 있었습니다..  (비꼬거나 놀리는게 아니고.. 진짜 잼있었습니다.)




살아있는 메딕!!   이 부분에선 진짜 쓰러졌었습니다..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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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냥~♬
04/10/04 16:22
수정 아이콘
저도.. 리플레이나.. 명경기 소개에서만 봤지..

손승완선수의 얼굴은 잘 모르겠네요 ;;

하지만.. 살아있는 메딕 원츄 d-_-b
04/10/04 16:25
수정 아이콘
하하..이 글로만 봐서는 참..연륜(?)이 쌓이신 분이셨을듯 한데 '청년'이었나요? 재미있네요..
04/10/04 16:30
수정 아이콘
파나소닉~~
비오는수요일
04/10/04 16:32
수정 아이콘
하하하.
재밌는 청년이군요.
다음얘기 기대할게요.
GunSeal[cn]
04/10/04 16:58
수정 아이콘
손짱! 보고싶네요 ^^
firstwheel
04/10/04 17:33
수정 아이콘
프로엔티손짱 정말 다시 한번 보고싶은 유저죠.
아마 다시 나온다면 예전 보다는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것 같다는..
for。u”
04/10/04 18:09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까 손승완선수도 제대일이 가까이 다가오지 않나요??
04/10/04 18:40
수정 아이콘
손짱 군대 가신지 얼마 안되셨는걸요;;;;;
랜덤좋아
04/10/04 19:23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한참 웃었네요.
그 청년 스타일이 배우 박영규 스타일 아니었나요?
04/10/05 02:20
수정 아이콘
비프로스트 최강 프로토스 손승완 선수!!
그의 캐논러쉬가 그립네요. 질럿으로 울트라 잡던 생각도 나고...^^;;
i_beleve
04/10/05 07:03
수정 아이콘
내뺨엔 홍조를 띄고 아이 좋아 *^_^*
이용환
04/10/05 12:13
수정 아이콘
손승완선수 참 매너도 좋은 선수였는데 베넷에서 보면 귓말 다 답해주시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로토스 유저였는데 제대후 꼭 복귀하셨으면 좋겠네요
04/10/06 14:07
수정 아이콘
손승완 선수..군 생활 잘 했으면 좋겠네여..
근데, 올림푸스배가 아니라 파나소닉배 16강 경기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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