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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02 12:08:02 |
Name |
nodelay |
Subject |
[후기] 이윤열의 시점에서 바라본 EVER OSL 6주차... |
!!경고!! 이 글은 특정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으나 절대로 특정인과 상관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120%포함된 글이므로 특정인을 비하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찬양이 있을시 상당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날 있었던 안기효와의 연습으로 녹초가 되어버린 이윤열...기효의 응원을 TV로 하기로 약속하고 기운을 차리기 위해서 해물탕을 먹었다. 이재항이 해물탕을 먹다가 조개를 건지면 친절하게도 윤열에게 넘겨주었다. 이윤열은 아무 생각없이 맛있게 먹었다. 시계는 어느덧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안기효 vs 서지훈
목요일 밤
윤열은 기효와 연습하면서 서지훈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었다.
'서지훈은 나와 달리 타이밍 러쉬보다는 한방에 위력을 두는 타입이야...'
'형...그런데 초반에 한번 찌르는 게 생각보다 강하더라...난 그거 한번 막고 나서 1시간 게임했었잖아..'
윤열은 그날이 떠올랐다. 서지훈은 챌린지리그경기가 있던날 기효와 한시간 무승부 게임 그리고 자신과의 테테전(무려 배틀크루져들이 날아다니던!!) 다시 돌아와 안기효와 처절한 승부끝에 승리한 무시무시한 테란이었다.
'기효야..그냥 니가 하고싶은 걸 해라...'
딱히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이윤열은 최대한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게임을 했다.
'아! 안기효 선수 리버군요!'
엄전김 물가에 돌튀기는 트리오의 해설의 말을 듣자마자 윤열은 느낌이 좋지 않았다.
'대각선방향일때...그냥 옵드라를 하지...'
기효의 드라군 드라이빙 컨트롤을 잘 아는 윤열은 서서히 조여오는 서지훈의 바카닉병력을 보며 숨을 찬찬히 쉬었다.
보다 못한 이재항이 한마디 했다.
'서지훈이 잘 한거야..'
-박정석 vs 전상욱
'정석이 형이 이기겠지..'
지난 질레트리그에서 자신을 이겼던 박정석이라서 자신이외의 테란에게 지는 것은 용납할 수 가 없었다. 윤열은 미친듯이 확장과 병력을 뽑던 상욱의 운영을 보자 안타까운 감정이 들었다. 안절부절하며 테란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는 자신을 보고 당황하며 땀을 흘리고 있자 이재항이 친절하게 조개를 쥐어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완강히 거부했다.
'정석이 형은 견제를 해줘야 하는데..'
모여버린 캐리어에 이리저리 치이는 상욱을 보자 윤열은 자신이 화가 났다.
'이길 수 있었는데!!'
-박태민 vs 변길섭
윤열은 이 경기가 가장 기대가 되었다. 어제 보았던 빨간나라를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빨간나라는 보이지 않고 티미한저그의 운영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이재항은 웃으면서 말했다.
'저그만 잘살면 되지~~^^*'
-박용욱 vs 임요환
'요환형이 질거야...'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임요환의 눈부신 우회병력들의 공격 앞에 박용욱이 고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간간히 임요환의 본진과 멀티가 보여질때마다 소량의 SCV들이 착취당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눈물이 흘렀다.
'불쌍한 SCV들...'
결국 이번에도 테란은 캐리어에게 휘둘리다가 GG
'요환형이 SCV를 많이 뽑으면서 공격하면 어떻게 될까...'
엄전김 물가에 돌 튕기는 트리오들의 마지막 정리 멘트를 들으면서 윤열은 뒤로 드러누었다.
'8강에 올라오는 사람이...서지훈,정석이형,요환형,진호형,나...그리고 누군가들이겠지...' 왠지 연성형과 길섭이형 그리고 안심이...아니 성준이가 올라올 것 같았다. 어제의 연습에 대한 피로가 몰려오고 있었다. 서서히 잠이 오고 윤열은 쌔근쌔근 숨을 쉬다가 눈을 감았다.
...
'프로브까지 동원합니다! 자추! 드래군 한기 드래군!! 일부는 시즈모드 일부는 통통통!!!!'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윤열은 잠에서 깨어났다. 발신자표시를 보니 요환형이었다. 윤열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형'
'윤열아 SCV들이 혹사당한다면서 파업을 일으켰어!!'
'예!?~?'
'그래서 팩토리에서 유닛이 안나와! 미네랄도 안캐고! 이런 황당한 경우가!!?'
'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SCV들이 일안하고 파업하더니 연성이 커맨드로 가고 있어!!?'
갈수록 황당한 요환의 말에 윤열은 당황하며 땀을 흘렸다.
'아악! 커맨드를 자폭시키고 있어! 안돼!!!'
평소와 다른 요환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으며 윤열은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나락으로...그리고 어느새 자신의 SCV들도 자신을 향해서 돌진하고 있었다!!
...
...
...
...'ㅇ!'
..'혀'
'형!'
'어!!'
윤열은 기효가 부르는 소리에 잠이 깼다.
'형 거실에서 자면 어떻게 해요. 들어가서 자요.'
기효는 패배의 쓰라림을 억누르며 억지로 웃으면서 윤열에게 말하고 있었다. 윤열은 기효의 패배가 안쓰러운 나머지 살짝 눈웃음을 지으면서 위로의 말을 하려했다. 그런데...
...
'형 근데 조개는 왜 배 위에 올려둔거에요?'
';;;;;;;;;;'
연습들어가기전에 이재항은 은근슬쩍 거실을 훔쳐보고 미소를 지었다.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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