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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0/02 12:07:14 |
Name |
nodelay |
Subject |
[후기] 이윤열의 시점에서 바라본 당골왕 MSL 1주차... |
!!경고!! 이 글은 특정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으나 절대로 특정인과 상관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120%포함된 글이므로 특정인을 비하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찬양이 있을시 상당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윤열은 배가 고팠다. 아까 숨겨두었던 오렌지맛 쿠우를 마실까 해서 냉장고로 걸어갔다. 갈증을 해소하면서 은글슬쩍 시계를 바라보니 7시였다.
'당골왕 MSL...오늘부터 구나..'
조용히 팀원들이 모여있는 장소로 갔다. 이재항이 먼저 와 있었다.
'수달이 왔구나...아니 해달인가?'
'형...그...러지 마세요 ㅠㅜ'
이재항은 재미난 미소를 지으면서 수달...아니 해달...아니 이윤열에게 사랑의 쌍권총을 날렸다-_-
....
아니 그냥 이윤열을 옆에 앉히고 TV를 같이보았다.
강민 vs 전상욱
'민이형...왜 지는 빌드로 가는 걸까.'
누구보다도 원팩 멀티에 자신이 있던 이윤열은 자신의 타이밍과 강민의 빌드, 그리고 전상욱 선수의 타이밍과 재치를 비교하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재항이형이 조개를 쥐어주려했지만 완강히 거부했다.
최연성 vs 김동진
'연성이 형과 결승에서 만나야해..'
이윤열을 TV를 보는 내내 이 생각을 했다. 최연성의 루나에서의 운영은 정말 대단했다. 특히 김동진이 마지막 최후의 러쉬에 SCV를 대동할때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먼저 SCV를 날리는 최연성의 센스에 감탄했다.
'감탄하고 있을때가 아니야...'
이윤열은 오른손을 슬며시 주먹으로 만들고는 힘을 주었다.
박성준 vs 박태민
'저그전은 정신없어..'
이윤열은 재항이형의 열띤 해설을 들으면서 숨막히는 스피드감과 긴장감속에서 그들의 경기를 바라보았다. 박성준의 파상적인 공세에 숨이 막히는 듯 했다.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최연성이 패배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이윤열은 자신의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서지훈 vs 변길섭
'서지훈...7번 남았다고 했었지.. 그리고 길섭이 형이 서지훈이랑 붙고 싶었다고 했었고..'
이윤열은 지난 조지명식을 떠올리며 그들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
지난 MSL에서 뼈아픈 일격을 당했던 상대라서 서지훈을 중심으로 보았다. 하지만 보고 있을 수록 뭔가가 이상했다.
'길섭이 형이...달라졌어.'
미니맵은 점점 빨갛게 변해가고 그 모습을 보던 이윤열은 가슴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가 타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빨간나라.....................를 보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윤열은 휴대폰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통화를 하면서 다른 생각을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기억에 남지 않았다.
최연성의 노련함이 보였고, 변길섭의 초사이어인화를 볼 것 만 같았다.
'이번 리그 심상치 않아....'
이윤열은 달을 보면서 생각했다.
'....왜 내가 조개를 들고 있을까.'
연습들어가기 전에 이재항이 슬그머니 웃었다.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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