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30 22:57:58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피지알 빨래하기...
흰옷을 입으면 쉽게 때가 탑니다.

때가 타면 더러워지고 원래 흰빛은 빛을 바라게 됩니다. 그러면 방법은 옷을 빨아야죠.

피지알이 흰옷인지 검은 옷인지는 모르겠지만...자신의 고유의 색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때가 타서 회색 빛이 되어 간다고 회색에 맞추어 가라고 하면 그건 주객이 전도 된 거죠.

옷을 빠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죠.

때가 덜 탄 시절을 이야기하는 게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동안 피지알은 일종의 빨래 같은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리셋 된 경우가 그런 거죠.

빨래를 안 할 수는 없지만 너무 자주하면 옷감은 헐고 상해서 옷의 수명은 짧아집니다.

그러면 우선은 때가 안 타도록 주의를 하는 게 조금이나마 옷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입니

다. 조금 더러워 졌다고 아니면 세상이 그렇다고 원래의 빛깔을 버리는 것은 존재의 의의

조차 흔들리는 겁니다.

먼저 온 사람이 생색내는 것처럼 보이신다면.....

먼저 있던 사람들이 나중에 오신 분들에게 가르치려 드는 것이 맘에 안 드신다면 반대로

나중에 오신 분들이 먼저 계신 분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시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가르치려 든다는게 좋다는 건 아닙니다.

오래 있었던 기준이 무엇일까요? 1년? 2년?

그건 기간이 아니라 피지알의 추구하는 바를 얼마나 이해하는가 하는 문제라고 봅니다.

피지알을 유지하는 법은 성의와 예의이고 피지알을 바꾸는 방법도 성의와 예의입니다.

왜? 성의와 예의냐 하는 것은 공지를 이해하신다면 아실거라 믿습니다.

바꾸고 싶은 분은 자신의 성의로 예의 있게 요구하시고 지키고 싶은 분도 성의와 예의로

답해주십시오. 인터넷에서는 성의와 예의가 있을 수 없다고 느끼신다면 이곳은 맞지않는

옷입니다.

성의와 예의가 있는 인터넷!

그게 피지알입니다.

그리고 피지알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언제나 현재진행형입니다.


ps. 쪽지로 저에게 사이트 운영이나 규정 같은 걸 물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웬만한 건 공지사항에 다 나와있습니다. 공지사항도 읽어보면 재미있게 쓰신 글이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겁니다. 뭐..쪽지가 귀찮거나 한 건 아니고 단지,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저런 답을 드린다는게 주제 넘은 것 같아서요..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키[귀여운꽃
04/09/30 23:05
수정 아이콘
저..빨래 잘하는데.......
04/09/30 23:09
수정 아이콘
어떻게 해야 더 이상의 찬성을 총알님에게 보낼수 있을까요?

아참.... 전 빨래는 잘 못합니다. 뭐.. 요리라면...
비오는수요일
04/09/30 23:11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
다만, 요새 하도 이런논쟁이 많아서 내자신이 조금 무뎌지긴 한듯합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총알님.
Positive4GO
04/09/30 23:13
수정 아이콘
신문에서 좋은 사설을 읽은 것 같군여..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첫 댓글의 압박..ㅡㅛㅡ;
도대체
04/09/30 23:25
수정 아이콘
역시 총알님의 글은 읽고 나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흰 옷 빨래의 백미는 팔팔 끓는 물에 삶았을때죠... 왠지 옷에 묻은 모든 때가 떨어져나간 듯한 기분...
그리고 오늘처럼 화창한 햇볕에 바짝 말리면...새옷보다 더 맘에 드는 옷이 된답니다...^^::
피지알도 우리 마음도 그렇게 깨끗하게 삶아 햇볕에 말릴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요... 실제로 그렇게 되긴 힘들다 해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10월의 첫 날을 기다리며 낼부터라도 열심히 하길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 다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와룡선생
04/10/01 00:13
수정 아이콘
배가 고프면 먹고 다시 배가 고프고 다시 먹고..
씻고 더러워지고 씻고..
빨래도 마찬가질테고..
사는게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럽히는 사람도 있고 깨끗이 청소하는 사람이 있고..
뭐 이런것도 하나의 조화라고 해야하겠죠..
물론 적당히 더럽히고 적당히 깨끗히 하는게 중요하겠죠..

추석연휴가 끝이나서 후유중에 시달리네요.. 다들 빨리 정상의 컨디션을 찾으시길 ... 낼만 지나면 주말이자나요(나만 좋은거야? 그런거야?.)..
양정민
04/10/01 00:25
수정 아이콘
조금은 색을 바랜 옷도 나름데로 소중할 수 있죠.
제가 10년 넘게 덮고 자는 이불도 있거든요.^^
아무리 물건이라지만, 한번 정을 붙이고 나면 버리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오히려 더욱 애정이 가죠.
음... 저에게 pgr은 그 이불같이 소중한 것(곳)이 된 것 같습니다.^^
04/10/01 00:34
수정 아이콘
빨래는 결혼하고 나서 주우우욱 해온 일입니다.
뭐 빨래 하는 건 쉽습니다. 세탁기에 빨래감 집어 넣기.
그 다음에 세제 적당히 넣고 세탁기 돌리고,
아참 마지막 행굼 바로 전에 섬유 유연제를 넣어야
좋은 감촉과 약간의 좋은 향내(이건 무슨 섬유유연제를 넣느냐의 문제로군요 ^^)를
맛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빨래 하는 건 사실 귀찮은 일이 아닌데, 빨래 너는 일과 걷어서 옷장에
개어 넣는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림질 하는 것이 아주 귀찮은 일입니다.

쩝 결혼 하고 나니 안해봤던 많은 일들을 하게 되는 군요 흑 -_ㅜ

최근 들어 특히 스갤쪽에 있던 많은 네티즌들이 피지알로 대거 유입된 이후로
옛날 옛적의 피지알이 그립다느니 새로온 신입 회원들은 모두 잘못됐다느니 하는 말들
결국 이분법적 편갈르기에 지나지 않겠지만, 원칙적으로 난폭토끼님의
생각에 찬성 한표를 드리면서
총알님의 생각에도 한 표를 또 드립니다.
찬성표는 한번밖에 사용 못하나요?

음 그렇다면 두 의견이 거의 비슷한 의견이라고 막 제맘대로 우긴 다음에
그 의견에 찬성한다고 하죠.

그런데 실험실 생활 오래 해 보니까 느끼는 건데,
청소는 결국 지저분한 걸 못 참는 사람이 주로 하게 되더군요.
어느정도 지저분한걸 신경 안 쓰는 사람은 진짜로 청소 하려고 시도조차 안하더군요.


쩝 그래도 지저분한거 못 참는 내가 집사람 대신에 청소해 줘야겠군요....
[S&F]-Lions71
04/10/01 01:07
수정 아이콘
전 결혼 안했어도 주욱해오던 일입니다. ㅡ.,ㅡ
와이프없어도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는 해야하더군요.
실험실 얘기가 나오는 걸 보니 비슷한 일에 종사하시는 분 같네요.
04/10/01 02:15
수정 아이콘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글을 읽게 되면 생각하는 바가 많기 때문입니다.
달라몬드
04/10/01 09:33
수정 아이콘
한 스푼, 빨래 끝

저도 한 표 던집니다.
지구사랑
04/10/01 11:12
수정 아이콘
글을 읽고 나서 괜히 읽었다 싶은 경우가 있고, 반대로 이 분이 쓴 글이 어디 더 없을까 찾는 경우가 있죠.
총알이 모자라...//님 은 물론 후자이구요; 총알님의 글은 읽고 나면 언제나 즐거운 기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총알님의 글에 대한 반론은 아니고, "옛날의 피지알" 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보면 하나의 생각이 떠오릅니다.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마스터는 충고하지 않는다" 라는 경구가 있었습니다.
충고란 의식하건 의식하지 못하건 내가 상대보다 우월하다는 전제가 숨어 있기에 상대가 먼저 "간절히" 원하기 전에는 하지 않는다는, 원하지 않는 상대에게 하는 충고처럼 값이 싼 것도 없다는, 그런 의미로 기억합니다.
내 의견이 상대와 다르다는 것을 피력하는 것은 좋지만, 딱 거기서 멈추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원 이야기로 돌아와, "청소는 결국 참지 못하는 사람이 한다" 가 진실인 것 같습니다.
피지알이 여러 상업 사이트와는 조금은 다르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결국은 운영자 분들의 판단에 따라야 하는 거겠죠.
총알이 모자라.
04/10/01 11:28
수정 아이콘
지구사랑님 의견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68 개인적인 생각 최고의 온겜넷 8강 대진표 [23] 신영환3533 04/10/01 3533 0
7967 강민 그의 고집(?)이 다시한번 시작되었다! [24] 하늘소망5172 04/10/01 5172 0
7966 WCG 2004 각 종목별 본선 대진표 [1] Crazy Viper3635 04/10/01 3635 0
7963 배신을 수없이 많이 당해보니... -ㅁ-;; [10] 완성형폭풍저3213 04/10/01 3213 0
7962 임요환선수와 이윤열선수,그 이후.. [38] 힘들었던시간7807 04/10/01 7807 0
7961 제안! 행복한 릴레이 [39] 비오는수요일3389 04/10/01 3389 0
7960 스타리그를 더 기대감을 갖고 보고싶습니다.. [10] 패닉3494 04/10/01 3494 0
7959 서지훈선수에 부전패에 대한 논쟁을 읽고나서 화가나서 [18] ch40003914 04/10/01 3914 0
7958 이번주 당신은골프왕배MSL 사진+후기 [8] Eva0103670 04/10/01 3670 0
7957 [버그성 플레이] 일꾼 정찰때 막혀있는 유닛을 뚫고 지나가기.. [29] 글쓰기버튼생6251 04/10/01 6251 0
7956 9월 랭킹 순위... [13] 쫌하는아이.3413 04/10/01 3413 0
7955 수백, 수천 년의 생명력을 가진 보드 게임들...... 그리고 스타 크래프트 [6] 길 가는 법만 3470 04/10/01 3470 0
7953 [잡담] 그냥 주절거리기... [9] 총알이 모자라.3197 04/10/01 3197 0
7952 [잡담]피지알에 오고 난뒤의 변화 [6] CSP3220 04/10/01 3220 0
7951 [Blues] 몽상가 [12] 김성수3086 04/10/01 3086 0
7950 강민선수의 부진-난 테란전의 부진이 이유라고 생각된다. [27] KissTheRain4545 04/10/01 4545 0
7948 오늘 msl 경기 후기. [17] theo3566 04/10/01 3566 0
7947 [私담] 배틀넷 첫 접속기 [19] 마늘쫑3241 04/10/01 3241 0
7946 여러분에게 생애 최고의 게임 10개를 뽑으라고 한다면? -1편- [117] 햇살의 흔적13759 04/10/01 13759 0
7945 조규남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고... [93] 다크고스트6144 04/09/30 6144 0
7944 불닭 재 도전기!!!!!!!! [13] 아키[귀여운꽃3323 04/09/30 3323 0
7943 온라인들의 강자들이여...아무리 심심해도 이런짓은 하지 마라~~!! [15] 삭제됨3291 04/09/30 3291 0
7942 피지알 빨래하기... [13] 총알이 모자라.3449 04/09/30 34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