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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9/29 12:53
저도 그 바보 중에 한명이군요..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이에 덧붙여서 말씀드리자면.. 그저 불난집 방관만하고 있다 나중에 화재가 진화될 쯤 나타나서 점잖은 목소리로 화재 원인 어떻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어떻고... 불을 낸사람은 물론이고 진화하려고 노력했던 사람까지 모두 회개하라고 외치는 사람 또한 전 바보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불끄려고 했던 사람들로서는 이것만큼 기운빠지는 일이 없죠. 그리곤 아마 다시는 불난집 근처에도 안갈껍니다. 사람이 다 타죽든 말든 말이죠. 괜히 나섰다가 같은 방화범으로 몰리기 쉽상이거든요. 모르겠습니다. 본인의 수준이 낮아서 인진 몰라도 불나면 다칠까 혹시나 방화범으로 몰릴까 염려되어 일단 숨자하는 똑똑한 바보보단 한동이에 물이라도 퍼날르는... 그것이 너무 미약하여 사람들에 비웃음을 살지라도 그래도 꺼보려고 노력하는 멍청한 바보가 아직까진 더 좋습니다.
04/09/29 14:43
아 오늘 근무하는 사람이 나만 있는게 아니었군요...
저역시 올해안에 졸업하기 위해 발버둥치느라고 오늘도 실험실 나와서 삽질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으으 호미님 총알님 모두 하루 남은 추석 잘 지내시고 음냐 오늘은 보름달 좀 볼 수 있으려나 ??
04/09/29 23:47
저도 오늘 하루종일 다른 사람의 잘못을 탓하고 있었는데, 이 글 읽으니 가슴에 정말 와닿네요.
혹 남의 잘못이 크다하더라도 기왕이면 용서해주며 살아 가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자기 속도 편하구요.^^
04/09/30 11:13
총알님과 레몬트리님 두 분 말씀 다 좋으네요.
그 중에서도 레몬트리님말씀에 참 많이 뜨끔합니다. 피지알이 변해갈 때 처음에 사람들은 이질감을 많이 느꼈었습니다. 세상 어느 것 하나 처음 그대로인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갑자기 생경한 느낌을 주며 변화(그것을 사람들은 변질이라 불렀지만)의 물꼬를 트는 때가 있긴 하니까요. 그 때 참 무던히도 화를 내며 싸우던 한 청년을 알고 있습니다. 한 발 물러서서 얘야 넌 아직 청춘이구나 하며 달래던 모습을 하고 있었던 사람이 접니다. (물론 저도 어린 나이지만 그 분이 제 동생뻘인지라... 그리고 그 에너지가 실로 놀라운 것이라) 그 때 그 청년은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난 아직 피지알을 포기하기 싫고 피지알에 대한 사랑이 너무 깊어서 이러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저도 욱해서 댓글을 달아본 적도 많고 몇 번 싸워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싸움에 휘말렸을 때는 제가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이해하지 못했던 경우였고 그 과정에서 점점 격해져만가는 피지알의 생리에 대한 따끔한 말 혹은 쓴소리 하나 않고 그냥 물러나버렸습니다. 댓글을 달았다가는 지워버리고 싸움이 난다 싶으면 혼자서 열을 내고 어쩌고 해도 결국에는 방관자 그 이상이 될 수는 없더군요. 그 화재에 끼여들 자신이 없었던 거죠. 제가 아는 그 청년은 더이상 피지알에 대한 걱정 or 논쟁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피지알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혹은 그 사랑이 조금은 식었는지 아니면 제가 말했던 너무나 높았던 기대치를 낮추었는지도 모릅니다. 요즘 많이 보이는 레몬트리님 댓글에서 그 청년을 봅니다. ' 그저 불난집 방관만하고 있다 나중에 화재가 진화될 쯤 나타나서 점잖은 목소리로 화재 원인 어떻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어떻고... 불을 낸사람은 물론이고 진화하려고 노력했던 사람까지 모두 회개하라고 외치는 사람 또한 전 바보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목.. 제가 봉사활동을 하러 가면서 하던 말과 비슷하군요. 누가 도와주길 바라지 말고 그냥 도와주러 떠나라고 하던 말.. 참 아끼는 이 사이트에 대해서는 저는 참 용기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피지알이 피지,랄(?)이 되든 피지알로 남든 ... 여기서 상처 받아서 욕을 한 적도 무수히 많지만.. 그래도 쌓은 정이라는 것이 어디가겠습니까... 계속 이곳에 오는 이상 레몬트리님 말씀을 기억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4/09/30 18:15
해원님 감사합니다..
뜻하지 않게 요즘 시간이 많아져서 피지알 죽순이 되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제 자신이 조금만 자제할 줄 아는 인간이었으면 합니다.. 때로는 관망하는 자세도 필요하죠. 그리고 그다지 유토피아적 이상향이 없는 인간인지라 피지알에 대해 웬만하면 실망할 것 같지 않네요... 어찌보면 저같은 인간이 더 냉정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눈팅시절 간간히 해원님 글 본것 같은데 요즘은 뜸하시네요.. 저 원래 기억력 진짜 없는데 같은 선수를 좋아해서 그런지 해원님의 아이디는 기억하고 있답니다.(무섭죠?^^;) 자주 뵙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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